TV탤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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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극장가 흥행대전이 시작됐습니다. 매해 여름마다 대작이 탄생한 만큼 모두의 관심이 집중되는 순간입니다. 현재 상영 중인 <군함도>와 <택시운전사>에선 모두 톱스타 배우들이 등장하죠. 그러한 주연 배우 옆에는 그들을 더욱 돋보이도록 노력하는 조연 배우들도 있습니다. <군함도>, <택시운전사>를 더욱 빛나게 만든 그들을 소개합니다.
- 군함도
감독 류승완
출연 황정민, 소지섭, 송중기, 이정현, 김수안
개봉 2017 한국
- 택시운전사
감독 장훈
출연 송강호, 류준열, 토마스 크레취만, 유해진
개봉 2017 대한민국
<군함도> 속 숨은 조연들
김민재 ㅣ 송종구
<군함도>의 진정한 신 스틸러가 아닐까 싶습니다. 영화 속 일본인보다 더 악랄하게 조선인을 괴롭힌 친일파 송종구를 맡았습니다. 작업반장 완장을 차고 조선인들을 몰아붙이는 모습, 표독스러운 표정이 얼마나 얄밉던지요. 그렇다고 너무 미워하지는 말아주세요. 그도 친일파 연기가 너무 괴로운 나머지 촬영 중 눈물을 흘렸다고 합니다. 목욕탕에서 최칠성(소지섭)과 1대 1 격투를 벌이는 장면도 인상적입니다. 무려 한 달 반 동안 찍은 이 장면은 대부분 대역 없이 직접 맨몸 연기를 한 것이었다고 합니다.
김민재는 2000년 연극 <관광지대>로 데뷔했습니다. 드라마와 영화에서 주로 경찰(형사) 역할을 맡았는데요. 특히 <부당거래>에서 폭풍같은 존재감을 드러냅니다. 올해 데뷔 17년차인 그의 앞날을 응원합니다.
김인우 ㅣ시마자키 다이스케
일본인 전문 배우 김인우는 어김없이 <군함도>에서도 일본인으로 등장합니다. 하시마 섬의 관리소장 다이스케 역을 맡아 조선인들을 착취하는 역할입니다. 첫 등장이 섬뜩합니다. 끌려온 조선인들 앞에서 연설할 때 누구보다 온화한 표정을 짓지만, 너네 목숨 따위 이 하찮은 개미와 같다는 듯이 마이크 선을 타고 오르는 개미를 짓눌러 죽여버리죠. 피도 눈물도 없는 이 악역 덕분에 더더욱 <군함도>에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암살>의 바텐더, <동주>의 형사를 모르는 분은 없으실 겁니다. 재일교포 출신인 그는 30여 편의 출연작 중 한국인으로 나온 적이 단 한 번뿐이었을 정도로 일본인 전문 배우의 위상을 뽐냅니다. 얼마 전 개봉했던 <박열>에서도 미즈노 렌타로 역을 맡아 주연배우 못지않은 존재감을 자랑했죠.
김중희ㅣ야마다
일본인인 줄 알았던 배우, 한 명 더 있습니다. 김중희는 섬을 빠져나가려는 조선인들과 맞서 싸우는 일본인 야마다를 맡았습니다. 개성 있는 외모가 한몫했습니다. 마지막 탈출 장면은 한 달 동안 촬영했다고 하니 그를 눈여겨보시길 바랍니다.
이경영 ㅣ윤학철 (윤선생)
영화 속 핵심적인 인물이죠. 조선인 윤학철 역을 맡은 그는 이전 작품에서도 그랬듯 <군함도>에서도 카리스마 가득한 캐릭터를 연기했습니다.
다작으로 열심인 그는 주연, 조연, 단역을 가리지 않고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암살>, <뷰티 인사이드>, <내부자들>, <판도라> 등등 매달 그의 출연 영화가 개봉됐을 정도였으니까요. 이번 <군함도>에도 이경영이 출연한다는 말에 '이경영 쿼터제'라는 우스갯소리도 등장했습니다. (한국영화에 일정 비율 이상은 이경영이 나와야 한다는 뜻...)
<택시운전사> 속 숨은 조연들
고창석 ㅣ상구 아빠
만섭(송강호)이 세들어 살고 있는 집의 주인이자 친한 친구인 상구 아빠로 등장합니다. 초반의 짤막한 등장이지만 관객 모두가 빵터질 정도로 재치있는 연기를 보여줍니다. 장훈 감독과의 인연도 깊습니다. <영화는 영화다>, <의형제>, <고지전> 그리고 이번 <택시운전사>까지 총 4번의 출연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장훈 감독의 영화에 모두 출연한 배우는 그가 유일합니다. 조연일지라도 친근하고 유머러스한 캐릭터로 기어이 신스틸러가 되고 맙니다. <영화는 영화다>의 영화감독, <의형제>의 베트남 두목, <택시운전사>의 상구 아빠까지! 연기력이 뒷받침됐기에 조연 배우로서도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줄 수 있었습니다.
유은미 ㅣ은정
송강호의 딸로 등장하는 아역 배우 유은미입니다. 영화를 보고 나면 '소풍'이라는 단어만으로도 아련한 기분이 들 텐데요. 2014년 드라마 <그 여자가 무서워>로 데뷔한 이후 <왔다! 장보리>, <트로트의 연인>, <역린>, <엽기적인 그녀2> 등 여러 작품에서 차근차근 연기 실력을 쌓아가는 중입니다.
박혁권 ㅣ최 기자
이름보다 '길태미'로 더 유명한 이 배우! 박혁권이 <의형제> 이후로 또 장훈 감독과 만났습니다. 광주의 실상을 알리고자 고군분투하는 광주 지역신문 기자로 등장합니다. 그의 진실된 모습은 영화에 쉽게 빠져들게 만듭니다.
연극배우로 시작한 그는 영화, 드라마, 연극 등 여러 분야에서 활약 중입니다. 비록 비중이 작을지라도 그의 등장은 잊기 힘들 정도로 인상적입니다. <육룡이 나르샤>에선 1인 2역 연기를 선보였고, <하얀 거탑>, <프로듀사>, <은하행방전선>, <터널> 등 다양한 장르의 역할을 소화해냈습니다. 특히 '윤성호 감독의 페르소나', '안판석 PD의 페르소나'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연기력을 인정해 그를 꾸준히 찾는 이들도 있습니다.
엄태구 ㅣ박 중사
...에디터는 목소리만 듣고도 그임을 알았습니다. (그의 깜짝 등장이 정말 좋았습니다.) 영화 속 누구보다 극적인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택시운전사>의 독일 배우 토마스 크레취만도 그의 연기를 극찬했습니다. 몇 분 안 되는 짧은 출연이지만 그 덕분에 <택시운전사> 별점 0.5점 더 얹어줬다는 걸 그에게 알리고 싶네요.
<기담>의 일본군으로 데뷔해 수많은 단편, 장편 영화에 출연하다, <밀정>의 일본 경찰 하시모토 역으로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합니다. 뺨을 때리는 모습이 소름 돋을 만큼 인상적이죠. 사실 그전부터 독립영화계에서 <옥희의 영화>, <무료항공권>, <잉투기> 등으로 주목받고 있던 배우였습니다. 평상시엔 말도 거의 없고 내성적인 성격이라는데 상상이 잘 안 가네요. 그러고 보니 저번 <밀정>에서 송강호와 함께 연기하는 게 영광이었다는 그가 <택시운전사>에서도 송강호와 두번째 만남을 가졌습니다.
최귀화 ㅣ사복조장
어디서 많이 본 듯하다고요? 맞습니다. 드라마 <미생>에서 늘 무시당하던 IT영업부의 '박 대리'입니다. 드라마에선 당하기만 하더니 <택시운전사>에선 살벌한 악역으로 변신합니다. 영화 <부산행>의 노숙자, <터널>의 제2터널 관계자 역으로 이미 유명한 신스틸러죠. 단역과 조연일지라도 자주 흥행작에 출연해 자연스런 연기를 선보이는 배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