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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에서 미얀마까지, '3분'으로 추모하는 5·18

t920730님 | 2021.05.24 21:01 | 조회 495
5·18 3분 영화제, 27일 온라인 개막... 39편이 본선 경쟁작에

[성하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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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편영화 <고생했다>의 한 장면
ⓒ 5.18 3분영화제

 
단편영화 <오월의 회상>은 대사 없이 대학생 직장인 등 시민들이 몸짓으로 광주를 기억하고 투쟁과 슬픔, 추모를 나타낸다. 3분 동안의 짧은 영상 속에 80년 5월 광주에서 쓰러진 희생자들을 기억하는 의미를 담았다.
 
<5·18 광주를 넘어 세계로>는 5·18 전적지들을 걸으며 당시 항쟁에 참여했던 사람들의 기억을 담아낸 작품이고, <나의 5월>은 80년 5월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 시민군에 가담했다가 체포되면서 겪은 기억을 바탕으로 완성된 단편 다큐멘터리다. 
 
조중동 폐간 시민운동의 활동상을 담은 <남김없이>(조중동 폐간 무기한 시민실천단 활동사)는 5·18 당시 시민들을 폭도로 매도했던 신문들의 문제를 비판하는 작품이고, <고생했다>는 군사정권에 대항하기 위해 시위에 참여했던 학생이 무차별적으로 진압봉을 휘두르는 계엄군에게 쫓기는 과정을 통해, 민주화운동에 나섰던 이들에게 감사함을 전하는 영화다.
 
이들 영화들은 5월 광주를 기억하자는 의미로 개최되는 '5·18 3분영화제(아래 5·18 영화제)'에 본선에 오른 작품들이다. 39편 본선 경쟁작에 오른 작품들이다.

단편영화를 통해 기억하는 5월 광주
 
지난해부터 시작된 5·18 영화제는 광주시민들의 투쟁과 희생은 결코 잊혀져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마련됐다. 5·18이 젊은 세대에게 점점 잊혀지는 과거의 역사가 되지 않는지 되돌아보게 한다. 스마트폰과 디지털 시대에 걸맞게 누구나 쉽게 영상을 만들어서 함께 공감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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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18 3분 영화제 포스터
ⓒ 5.18 3분 영화제

 
80년 5월을 직접 겪지 않은 세대들이 직접 광주를 느껴보도록 하자는 취지는 출품된 영화에서 잘 구현됐다. 직접 광주를 방문하거나 당시 체험한 사람들의 기억을 담는 작품들이 많기 때문이다.
 
5·18에 참여했던 가족의 기억을 재구성하는 영화에서부터, 광주를 직접적인 소재로 설정하지 않았으나 권력자의 거짓말을 비웃는 은유적인 작품까지 영화의 스펙트럼이 다양하다.
 
특정한 주제를 설정하는 단편영화의 경우 연출자들의 창의성이 중요한데, 39편의 본선 진출작을 통해 보여지는 연출자의 개성이 쏠쏠한 재미를 안겨준다. 스마트폰을 통해 우리 삶 속에 깊숙이 들어와 일상화된 '영상'이 단편영화라는 이름으로 잘 구현되고 있는 것이다.
 
이번 단편영화들을 통해 80년 5월 광주의 의미와 이를 경험하지 않은 세대들에게 이를 경험한 세대들의 이야기가 잘 전달된다. 
 
미얀마 민주화운동과 연대
 
단순히 광주에 그치지 않고 5월 광주의 세계화를 위해, 군사독재에 저항하고 있는 미얀마 민주화운동에 연대를 나타낸 것은 올해 5·18 영화제의 특별함이다. '미얀마 특별섹션'을 통해 미얀마인들이 만든 6편의 단편이 상영된다.
 
<미얀마의 봄을 기원합니다>는 미얀마출신 이주노동자가 연출한 작품으로 명동의 중국 대사관 앞에서 미얀마인들이 시위를 하고 있는 모습을 통해 그들은 왜 시위를 하고 있는지, 광주와 비슷하게 보이는 부분을 살피는 다큐멘터리다.
 
<미얀마의 봄 MY>은 한국에서 살고 있는 15세 소녀 난민 완이화가 미얀마에서 일어나고 있는 군부세력의 만행, 폭력, 희생, 아픔, 슬픔을 노래와 영상으로 담았다. <버마의 봄 21>은 미얀마 영화인 11명과 49명의 일러스트레이터 60명이 공동작업으로 이루어진 영화로 미얀마의 상황을 전달하고 있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된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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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18 3분 영화제에서 상영되는 미얀마 다큐멘터리<미얀마의 봄을 기원합니다>
ⓒ 5.18 3분 영화제

 
5·18 영화제는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영화제로 개최되는데, 오는 27일 서울시청 8층 다목적실에서 개막식과 함께 시상식을 진행하고, 출품작들과 미얀만 특별섹션은 5월27일(목)~ 6월2일(수)까지 씨네허브컴퍼니 (www.cinehubkorea.com)에서 무료 상영된다. 본선 경쟁작 39편은 이미 18일부터 온라인에서 상영 중이다.
 
5·18 영화제는 박원순 시장 때 시작된 것으로 올해 개최가 불투명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다. 이에 대해 영화제 측은 "오세훈 시장이 개막식과 시상식에 직접 참석하겠다는 뜻을 전해왔다"면서 "꾸준히 이어나갈 계획이고, 서울시도 지원을 끊지는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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