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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인터뷰] 죽을 듯 연기하는 김서형 "일주일 내내 혼술도"

t920730님 | 2021.06.21 16:04 | 조회 545
이미지 원본보기김서형이 솔직한 매력을 뽐냈다. kth 제공

배우 김서형은 반전 매력의 소유자다. 시크한 분위기와 목소리를 갖고 있지만 말의 내용은 따뜻하다. 때로는 건조한 표정으로 농담을 건넨다. "난 실제로 만나면 매력 뿜뿜인 사람"이라며 자신감을 표출하고, 연기 열정을 드러내다가도 "자랑을 너무 많이 한 듯하다"며 멋쩍게 웃는다.

21일 오후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김서형은 '여고괴담 여섯번째 이야기 : 모교'(이하 '여고괴담6')와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호흡을 맞췄던 배우들을 아낌없이 칭찬했다. 또한 힘들었던 점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배우들, 제 몫 훌륭히 해냈다"

김서형이 맡은 캐릭터인 은희는 아픈 과거를 갖고 있다. 김서형 역시 "감정선의 표현이 힘든 역할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함께해주는 동료 배우들과 제작진이 있었기에 무리 없이 잘 해낼 수 있었다. "'힘들었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현장이 좋았다"는 것이 김서형의 설명이다.

'여고괴담'은 신인 등용문으로 유명하다. '여고괴담6'에서 많은 후배 여배우들을 만났던 김서형은 "(김)현수랑 호흡을 많이 맞췄다. 나랑 연기하는 게 어려웠을 수도 있는데 그런 내색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기를) 똑부러지게 하고 갔다"고 그를 칭찬했다. 김형서에 대해서는 "한두 번 마주쳤다"며 "현장에서 '가수보다 배우가 더 맞지 않을까'라는 얘기를 했다"고 밝혔다. "다들 충분히 제 몫을 해낼 수 있는 배우들이었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미지 원본보기김서형이 동료 배우들에 대해 이야기했다. kth 제공

"뇌진탕까지 경험"

김서형은 '여고괴담6'을 촬영하며 두 번의 뇌진탕을 경험했다. 과거의 은희를 보고 쓰러지는 장면을 떠올리던 그는 "매트를 깔아놨는데도 충격이 있었던 듯하다"고 이야기했다. 몸싸움 연기도 쉽지 않았다. 김서형은 "어지럼증도 있었고 속도 미식거렸다"는 말로 당시의 어려움에 대해 설명했다. "액션신을 찍을 때 매트는 없었지만 박연묵 역을 맡은 장원형씨가 손으로 받쳐줬다. 그런데도 머리를 바닥에 쾅 부딪혔다"고 전했다.

다른 배우들도 어려움을 겪었다. 김서형은 "(김)형서씨가 분장을 한 채로 내내 뙤약볕 속에서 기다렸다. 기진맥진해하더라. 촬영이 잠시 중단됐다. 과거의 은희를 맞닥뜨리는 장면을 촬영한 날에는 정말 더워서 호흡이 힘들었다"고 밝혔다.

"난 약하지만 강한 사람"

김서형은 그동안 뚜렷한 개성을 지닌 센 캐릭터들을 자주 맡아왔다. 늘 강해 보이던 그는 "변화를 보여줘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스스로의 약한 면모를 내비치며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서 나도 무너진다. 그건 속일 수 없다"고도 말했다. 이어 "혼술을 하기도, 일주일 내내 울어보기도 한다"면서 "난 약한 사람인 동시에 감정 소모를 끌어안을 만큼 강한 사람"이라고 이야기했다.

'여고괴담6'의 은희는 물론, 앞서 그가 맡아왔던 많은 캐릭터들이 아픔을 갖고 있었다. 이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김서형은 "인물에 대한 스토리를 상상해본다"며 "정해지지 않은 걸 들춰내는 작업을 가장 먼저 하는 듯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물이 삐뚤어진 이유에 대해 고민한다. 내가 제일 신경 쓰는 부분이다"라고 밝혔다.

이미지 원본보기김서형이 남다른 연기 열정을 드러냈다. kth 제공

"연기는 죽을 듯이, 쓰러질 듯이"

김서형이 쉼 없이 배우로 활동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배우가 운명이라고 생각하며 여기까지 왔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김서형은 멜로 장르에 대해서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 '마인'에서 동성애 연기를 선보였던 그는 "'멜로가 나한테 왔으니 잘해야지'라고 생각했다. '이 멜로를 잘하면 또 멜로가 오겠지'라는 기대감이 컸다"고 밝혔다.

김서형은 "나라는 배우는 늘 최선을 다한다. 허투루 하지 않는다"며 자신의 열정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죽을 듯이, 쓰러질 듯이 연기해야 한다"는 게 그가 가진 배우로서의 신념이다. "그것이 내가 살아가는 이유"라고 강조하는 김서형의 눈빛에는 열정이 담겨 있었다.

정한별 기자 onestar10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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