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탤런트

스타의 꿈! 이제 본스타 트레이닝센터가 책입집니다!
나도 할 수 있다! 는 자신감만 가지고 오십시오.
본스타 트레이닝센터는 언제나 열려있습니다.

엄태구 “‘연기돌’ 상대 전문 배우? 오히려 내가 도움 받아” [인터뷰]

이준영.님 | 2019.10.14 10:07 | 조회 557

‘그룹 AOA 설현, 걸스데이 혜리, 시크릿 선화’에겐 공통점이 있다. 바로 배우 엄태구와 호흡을 맞춘 아이돌 출신 배우란 점이다. 엄태구에게 ‘연기돌’ 상대 전문 배우란 평가가 있다고 농담을 던지니, 수줍게 손사래를 쳤다.

“오히려 제가 그들의 도움을 받으면서 연기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그들 역시 ‘연기돌’이 아닌 동료 배우로만 생각했기 때문에, 별다른 점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제일 좋아하는 ‘연기돌’이요? 전 함께 작업한 친구들을 다 좋아합니다.”

엄태구는 최근 ‘스포츠경향’과 인터뷰에서 신작 ‘판소리 복서’를 내놓은 설렘, 혜리와 호흡을 맞춘 소감, 이상형과 연애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인터뷰에 긴장한 듯 내내 어색한 ‘다나까’ 말투를 고수해 웃음을 선사한 그는 “내가 그런 말투를 쓰느냐. 이렇게 많은 취재진은 처음이라 정신이 없다”라는 핑계를 내놔 현장을 더욱 화기애애하게 했다. 당시 생동감을 살리기 위해, 그의 말투 그대로 싣겠다.

■“전직 복서 연기 위해 미친 듯 연습, 살 저절로 빠지기도”

극 중 전직 복서이자 펀치드렁크증후군을 앓는 ‘병구’를 연기하기 위해 촬영 직전까지 복싱 연습에 지독하게 몰두했다.

“전작 ‘잉투기’를 찍을 때 킥복싱을 조금 배워놓긴 했지만, 이번 작품에선 진짜 프로 선수처럼 보여야했기 때문에 하루에 5시간씩 두세달 간 매일 연습했습니다. 목표는 하나였습니다. 선수들이 절 봤을 때 이질감 느끼지 않을만큼 해보자라고 작정하고 미친 듯이 연습했고요. 최대한 주먹도 빠르게 보이려고 노력했습니다. 또 판소리 장단을 들으면서 복싱 코치가 하라는 대로 자세를 배웠습니다. 판소리 복싱 동작도 관장에게 직접 물어가며 실제 시합에 접목할 수 있게 만들어갔고요.”

의도치 않게 살도 많이 빠졌다며 헬쓱한 뺨에 손을 가져다댔다.

“거의 뼈밖에 안 남을 정도로 빠졌습니다. 몸무게를 재보진 않아서 얼마나 감량된 건지는 모르겠지만요. 너무 고된 시간이어서, 그 뒤론 복싱을 하진 않았습니다. 물론 몸에 습관이 남아서, 지금도 조금만 연습하면 폼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함께 연기한 김희원과 ‘브로맨스’가 어느 때보다도 돋보이는 영화였다고 하니 ‘그렇습니까’라며 씨익 미소를 지었다.

“평소 김희원 선배 팬이었습니다. 이 작품으로 친해졌고 지금도 친구처럼 얘기하고 지냅니다. 찰떡호흡의 특별한 비결은 없고, 전 그저 선배만 보면서 연기했던 것 같습니다. 그가 던지는 공에 맞받아치는 정도였고, 실제로도 제가 많이 의지하는 선배라 그 마음이 스크린에 비친 게 아닐까 싶습니다.”

혜리에게선 밝은 에너지를 받았다며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전작을 봤을 때 혜리 씨가 정말 밝아서 처음 호흡 맞춘다는 얘길 들었을 때 정말 재밌을 것 같았습니다. 실제로도 현장에서 그 밝은 에너지를 극 중 병구도 받고, 저도 받은 것 같습니다. 정말 감사했습니다.”

■“난 쓸모 없는 후배, 선배들이 많이 이끌어준다”

얼굴도, 목소리도 참 독특한 배우다. 때론 잔혹한 악당으로, 때론 한없이 어리바리한 얼뜨기로도 변신할 수 있었던 건 그가 가진 개성 덕분이다.

“둘 다 제 안에 있는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구나 일할 때, 가족과 있을 때, 친구와 놀 때 조금씩 달라지는 것처럼, 제 안에도 여러 성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목소리가 약점이라고 하는 평가도 있지만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연기할 땐 딱히 신경쓰지도 않고요. 물론 듣는 사람들이 신경쓸 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건 죄송합니다. 그것 때문에 오랫동안 책을 또박또박 읽는 연습을 해왔습니다. 훈련이라면 이게 훈련이 된 것 같습니다.”

‘병구’에게 판소리 복싱이 절실했던 것처럼, 그에겐 여전히 ‘연기’가 가장 절실하다고 했다.

“복싱하면서 매일매일 연습하는 게 쉽지 않다는 걸 느꼈습니다. 선수들도 참 대단한 것 같고요. 저도 선수들이 훈련하는 것처럼 매일 연기를 훈련해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링 위에 올라가는 심정처럼 현장을 가야하지 않을까. 그리고 ‘인간 엄태구’로선 가족들이 건강했으면 좋겠습니다. 또 결혼도 하고 싶고 남들처럼 평범하게 살고 싶은 소망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현장에서 그는 어떤 후배일까. 주저없이 ‘쓸모 없는 후배’라는 대답을 내놨다. 한바탕 웃음이 터지자, 그는 씨익 웃으며 말을 이어갔다.

“재미없고 쓸모없는 후배 아닐까 싶습니다. 현장에서 적응 못할 때도 있어서 선배들이 늘 끌어주거든요. 무리에 끼지 못하면 선배들이 챙겨줍니다. 특히 송강호 선배가 많이 챙겨줬습니다. 제가 선배가 된다면요? 선배들처럼 후배를 잘 챙겨줘야할텐데, 걱정입니다.”

마지막으로 ‘판소리 복서’는 그에게 어떤 영화로 남을 것 같은지 물어봤다.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 나이가 들면 이런 거친 스포츠 영화를 못 찍지 않을까. 이번에도 체력을 몇년만에 불살랐는데, 앞으론 어렵지 않을까 싶습니다. (송강호, 정우성 등 선배들도 여전히 몸 쓰는 영화를 찍는다고 짚어주니 당황한 얼굴로)아아, 그럼 정정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액션을 찍을 수 있겠지만, ‘판소리 복서’는 제게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하하. 이 대답은 괜찮겠죠?”

twitter facebook google+
"실용음악입시" 검색결과 : 238개 (1/24페이지)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