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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국제여성영화제, 바리터 창립 30주년 기념 특별전 연다

고동옥님 | 2019.09.02 10:08 | 조회 11

    


 
제21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이하 영화제, 집행위원장 박광수)가 한국영화 100년을 맞아 한국최초의 여성영상창작집단 바리터 30주년을 조명하는 작품 상영과 스페셜 토크, 전시를 선보인다.

바리터는 여성주의의 영화적 실천을 표방하며 1989년 결성된 여성영상집단이다. 영화아카데미 1기 출신인 김소영 감독과 이화여자대학교 영화 동아리 ‘누에’ 출신인 변영주 감독이 의기투합하여 만들었으며, 이후 대학 내 영화 동아리 멤버, 영화전공 대학원생, 여성주의 단체 활동가 등으로 활동하던 서선영, 도성희, 문혜주, 홍효숙, 김영, 임혜원 등이 가세하였다. 제작 과정에서 철저하게 구성원들의 공동창작 원칙을 지향하였으며, 기획, 각본, 연출, 촬영, 조명, 편집, 음악까지 일체의 과정을 여성 스텝들이 담당했다.

한국 최초로 여성주의 영상집단을 표방하며 만들어진 바리터 창립 30주년을 맞아 대표작 ‘작은 풀에도 이름 있으니’(1990)가 상영된다. 한국여성민우회와 바리터가 공동기획·제작한 16mm영화로 2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회사 일과 가사노동 등 이중고에 시달리는 기혼사무직 여성 노동자를, 2부는 미혼 사무직 여성 노동자들이 ‘직장의 꽃’에서 탈피하여 노동조합결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주인의식을 키워가는 과정을 그렸다. 비슷한 시기, 남성 감독들에 의해 제작된 액티비즘 영화 ‘상계동 올림픽’(1988), ‘파업전야’(1990)는 꾸준히 상영되고 회자된 반면, 여성주의 영화를 내세운 ‘작은 풀에도 이름 있으니’는 발표한지 30여년 만에 이번에 처음으로 상영된다. 우리나라 여성영화사에서 중요한 의의를 지닌 바리터의 작품을 직접 감상할 수 있는 다시 없을 기회로, 시네-페미니즘 실천의 시작점을 살피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오는 3일 오후 2시 무료로 상영된다.

‘작은 풀에도 이름있으니’ 상영 후에는 바리터 창립 멤버와 관계자들이 나와 당시의 창립 배경, 여성공동체적 제작 및 배급 방식을 회고하고, 바리터가 한국여성영화사에 남긴 흔적과 그 의미를 묻는 자리를 가진다. 김소영 감독, 변영주 감독, 서선영 PD, 김영 PD, 권은선 프로그래머, 도성희 감독 등 바리터를 기점으로 우리나라 여성영화사의 주축이 되어 온 인물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는 사실 만으로도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올해는 특별히 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 걸어온 지난 21년의 발자취를 30주년이 된 바리터의 활동과 연결하는 전시 ‘서로가 서로의 거울이 될 때’가 영화제 기간 동안 열린다. 1997년에 선포된 제1회 서울여성영화제 선언문을 다시 읽어봄으로써 영화제의 처음을 반추하고, 지난 21년의 시간을 따라가본다. 영화제가 시작하기 직전인 1989년부터 1991년까지 활동한 바리터의 자료들을 살펴보며 국내 첫 여성영상집단이 가진 의미와 끼친 영향에 대해 살펴본다. 관객들이 직접 영화제의 여운을 공유할 수 있는 참여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다. 바리터를 시작으로 서울국제여성영화제로 이어지는 한국 여성주의 영화사를 한 눈에 조망하는 있는 이번 전시는 오는 9월 5일까지 문화비축기지 파빌리온 T1에서 감상할 수 있다.

바리터의 주요 창립 멤버이자, ‘작은 풀에도 이름 있으니’를 공동 연출한 김소영 감독의 최신작 ‘굿바이 마이 러브 NK: 붉은 청춘’도 이번 영화제에서 만나볼 수 있다. 김소영 감독은 바리터 활동 이후에도 ‘거류’(2000)를 비롯한 여성3부작과 망명3부작을 내놓으며 꾸준히 작품활동을 해왔다. 망명3부작 중 마지막 작품인 ‘굿바이 마이 러브 NK: 붉은 청춘’은 한국전쟁 당시 모스크바 국립영화학교로 유학을 떠난 8명의 북한 청년의 삶을 통해 중앙아시아의 고려인이라는 새로운 세계와 일별하게 한다. 이 여정의 주요 안내자는 이들 중 한 명과 결혼한 러시아 여성 ‘지나이다 이바노브다’ 다. 이바노브다의 입을 통해 북한 남성들의 역사를 전하는 것은 <작은 풀에도 이름 있으니>에서부터 이어져오고 있는 여성주의적 서사의 실천이라고 할 수 있다.

제21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서 오는 9월 5일까지 메가박스 상암월드컵경기장 3개 관에서 119편의 작품 상영과 프로그램이벤트가 진행되며 전시, 콘서트, 마켓, 워크숍 등 다양한 이벤트도 문화비축기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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