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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말금 “30살에 시작한 연기, 돈 없어도 행복했어요” [인터뷰]

고동옥님 | 2020.03.02 09:33 | 조회 769
        영화 ‘찬실이는 복도 많지’에서 찬실역으로 맡은 강말금이 스포츠경향을 찾았다. 찬실은 평생 일복만 터지던 영화 프로듀서가 갑작스런 실직으로 복이 굴러 오게 되는 인물이다./박민규선임기자
■“윤여정 선배, 초고수에 의리까지 최고죠”

기대는 현실로 이어졌다. 따뜻하고 즐거운 촬영 현장이었다고 회상했다. 특히 윤여정과 만남은 잊을 수 없는 순간이었단다.

“윤여정 선배 댁에 연기를 맞춰보러 갔어요. 너무 떨려 땀까지 나더라고요. 그러다보니 계산적으로 연기를 하고 있더라고요. 윤여정 선배가 ‘얘, 소리 다 내. 그리고 연기하면서 생각하지마’라고 하는데, 정말 소름이 돋았어요. ‘배우론’에서 기본기로 강조되는 얘길 그대로 들은 거라서요. 마스터 클래스를 직접 들은 기분까지 들었어요. 더 멋진 건 그 이후 촬영 현장에선 뭐라고 한마디를 하지 않는 거예요. 배우들의 기를 살려주면서 현장을 이끄는데, ‘진짜 초고수다’ 싶었죠. 의리도 최고고요. 큰 걸 배웠어요.”

이미지 원본보기        영화 ‘찬실이는 복도 많지’에서 찬실역으로 맡은 강말금이 스포츠경향을 찾았다. 찬실은 평생 일복만 터지던 영화 프로듀서가 갑작스런 실직으로 복이 굴러 오게 되는 인물이다./박민규선임기자
극 중 10년차 영화PD지만 한순간 설 자리를 잃고 자신을 찾아가는 ‘찬실’을 연기하면서 자신과 닮은 구석을 발견하기도 했다.

“처지가 비슷했어요. ‘찬실’이가 의리있는 타입이라서 한 명의 감독과만 일을 쭉 해왔지만 열매를 맺진 못했잖아요. 그 감정은, 제가 아는 것들이었어요. 저도 40살에 이 영화를 찍었고 쭉 한 길만 걸어왔으니까요. 참, 닮고 싶은 부분도 있어요. 찬실인 그럼에도 남탓을 하지 않는데, 그런 모습이 참 좋아보이더라고요. 징징거리지도 않고요.”

또한 ‘찬실’처럼 내면을 단단히 잘 다져가고 싶다고도 했다.

“인간 강말금으로서 잘 살아가고 싶어요. 한때는 외로워서 사람들을 찾아다니고, 또 부딪히기도 했는데 이젠 저를 정비하는 시간을 더 가져보려고요. 나이를 잘 먹어가는 배우가 되고 싶기도 하고요. 큰 스크린으로 보니 제가 숨기려고 했던 것까지 다 드러나 무섭더라고요. 잘 살지 않으면 나타나겠던데요. 하하. 안과 밖을 어떻게 채워나가야할지 정신 똑바로 차리고 고민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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