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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회 백상] 권위·가치 빛낸 연극상 영광의 얼굴들 "신선한 변화"

여원쌤님 | 2022.05.08 10:03 | 조회 481

[58회 백상] 권위·가치 빛낸 연극상 영광의 얼굴들 "신선한 변화"

[JTBC] 입력 2022-05-0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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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회 백상예술대상 연극부문 영광의 수상자들 〈사진=백상예술대상 특별취재단〉제58회 백상예술대상 연극부문 영광의 수상자들 〈사진=백상예술대상 특별취재단〉

매 해 짜릿한 기쁨 속 진정성 넘치는 감동과 의미 있는 메시지까지 전달하는 연극부문 수상자들이다.

6일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되고 JTBC·JTBC2·JTBC4·틱톡에서 생중계 된 제58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연극부문은 전년도와 마찬가지로 백상연극상, 남녀연기상, 젊은연극상까지 4개 부문에서 수상자를 배출했다. 백상예술대상에서 연극부문이 부활한지도 어느덧 4년 째를 맞았다. 진심 어린 영예로움을 만끽하는 연극부문 수상자들의 존재감은 '종합예술상' 백상예술대상의 권위와 가치를 더욱 빛내주고 있다.

올해 백상연극상 후보의 특징은 모두 개인이 아닌 작품, 단체라는 점. 후보 선정부터 극작, 연출, 배우, 스태프들의 총체적인 '협업'이 매우 중요한 연극 장르만의 특성을 웅변해준다. 심사위원들은 연극부문 최고상의 무게만큼 각 후보작들에 대한 심도 깊은 심사를 진행했다. 먼저 "'만 마디를 대신하는 말 한마디' 극단 하땅세는 놀이적인 방식의 공동창작을 통해 단원들의 재기발랄한 아이디어들이 환상적인 팀워크를 이뤄가고 있다"고 평했다.

이어 "'로드킬 인 더 씨어터'는 동물권에 대한 주제의식을 강렬하고 치열한 방식으로 형상화했다. 특히 베리어프리가 더 이상 장애 관객을 위한 서비스가 아니며, 다른 감각을 지닌 관객 참여자와의 공존을 가능케 하는 연극 무대의 적극적인 공감각적 메소드가 될 수 있음을 입증해줬다", "작품 '추락Ⅱ'는 인종과 젠더, 국적과 계급, 장애와 비장애, 동물과 인간을 넘나들며 현대사회가 처한 가해와 피해의 이분법에 균열을 냈다", "'홍평국전'은 고전 '홍계월전'을 젠더적 관점으로 재해석해 각색하고, 시공간 전체를 역동적인 에너지로 충만하게 했다"고 언급했다.

제58회 백상예술대상 연극부문 백상연극상 수상자 '터키행진곡' 극단 작당모의 김풍년 연출 〈사진=백상예술대상 특별취재단〉제58회 백상예술대상 연극부문 백상연극상 수상자 '터키행진곡' 극단 작당모의 김풍년 연출 〈사진=백상예술대상 특별취재단〉

쟁쟁한 경합 속 최종 백상연극상은 '터키행진곡'의 극단 '작당모의'에게 돌아갔다. 심사위원들은 "작당모의는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김풍년의 독특한 글쓰기와 재기발랄한 연출, 배우들의 창의적인 연기력과 무대미술, 아름다운 안무에 이르기까지 조화로운 연극성을 통해 우리 시대의 가장 개성적인 집단으로 도약하고 있다. '누룩의 시간'과 '터키행진곡'은 맨손의 연극으로 자본과 기술이 구현해낼 수 없는 세계를 보여주겠다는 작당모의의 작당이 이제는 고유한 미학으로 높은 경지에 올랐음을 보여줬다"고 박수를 보냈다.

트로피를 받은 김풍년 연출은 "'죽음을 대하는 태도가 어떠해야 하는가' 질문했다. '이쪽 세상의 저 편은 어둡고 침침하고 무섭고 쓸쓸한 곳이 아니라 볕 좋은 고랑에서 흙을 일구고 마음 맞는 이들과 술 한잔 기울이는 그런 풍경이 아닐까' 생각했다. 이 말도 안 되는 질문을 함께 해 준 작당모의 벗들에게 감사하다"며 "이 순간 힘없고 물정 모르고 세상 물정 모르는 나약하고 착한 눈을 가진 이들을 생각해 본다. 그들은 자기 앞에 놓인 작은 질문에 머뭇거리거나 소홀하지 않다. 그분들의 태도에서 위대하고 경이로움을 본다. 함께 용기 내었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남겼다.

제58회 백상예술대상 연극부문 여자 연기상 수상자 '홍평국전' 황순미 〈사진=백상예술대상 특별취재단〉제58회 백상예술대상 연극부문 여자 연기상 수상자 '홍평국전' 황순미 〈사진=백상예술대상 특별취재단〉

매년 후보 선정부터 치열한 여자 연기상은 '홍평국전' 황순미가 받았다. '홍평국전'은 백상연극상은 아쉽게 놓쳤지만 배우의 수상으로 기쁨을 함께 나누게 됐다. 심사위원들은 "황순미는 '홍평국전'에서 가장 주도적인 역할로 이 작품의 환상적인 앙상블을 일구는데 절대적으로 기여하면서 역사 속 인물을 지금, 여기의 관객들에게 호소력 있게 전달했다"며 황순미를 최종 수상자로 결정했다.

이와 함께 "강지은은 '이장'에서 어머니 역할을 통해 더할 나위 없이 무르익은 절정의 연기력을 보여줬고, 신윤지는 '청년부에 미친 혜인이'에서 여성에 대한 교회의 경직된 편견에 맞서는 역할을 인상적으로 수행했다. 박지영은 '이것은 어쩌면 실패담, 원래 제목은 인투디언노운(미지의 세계로, 엘사 아님)'에서 목소리가 아닌 표정과 눈빛, 몸짓으로 관객과 자연스럽게 교감하는 친화력을 발휘했다. 박은경은 '누룩의 시간'에서 펄펄 뛰는 탁구 선수와 허리 굽은 할머니 등 일인다역을 능란하게 오가며 대체 불가능한 연기를 펼쳤다"며 네 후보에 대해서도 치하했다.

경합 속 트로피를 손에 쥔 황순미는 "'홍평국전'은 여성 영웅 소설을 재창작한 작품이다. 영웅을 완벽한 사람이기보다는 늘 실수도 하고 두려워하지만 욕망도 하고 넘어지고 일어서지만 과정에 있는 사람으로 그려내고자 했던 작품이다. 미워했던 것도 다시 사랑할 수 있는 용기를 낼 수 있는 사람으로 재 창작했다"고 소개했다.

황순미는 "꿈꾸던 봄이 왔다. 몇 년 간 코로나로 인해 만난다는 것이 너무나 어려웠던 시기에 공연을 했고, 오랜 시간을 거치면서 관객 분들, 동료 분들이 서로를 염려하면서 걱정하고 만남을 간절히 원했던 그 시간들이 너무나 귀하고 소중했다. 그런 마음을 잊지 않고 무대에 서고 싶다. 관객 분들에게 감사하다"며 눈물을 보였다.

제58회 백상예술대상 연극부문 남자 연기상 수상자 '붉은 낙엽' 박완규 〈사진=백상예술대상 특별취재단〉제58회 백상예술대상 연극부문 남자 연기상 수상자 '붉은 낙엽' 박완규 〈사진=백상예술대상 특별취재단〉

올해 처음으로 다섯 후보의 자리를 모두 채운 남자 연기상은 2년 연속 남자 연기상에 도전한 '붉은 낙엽' 박완규의 차지가 됐다. 박완규는 "'붉은 낙엽'에서 기존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섬세하면서도 서정적인 연기력을 보여줬다. 작품의 화자로서, 사건의 증언자로서, 재난의 고백자로서 작품의 심층을 잘 길어 올렸다"는 심사위원들의 극찬을 한 몸에 받았다. 지난해 아쉽게 놓쳤던 수상이라 더 큰 기쁨도 함께 했다.

"박완규는 맞는데 노래는 잘하지 못하는 연기하는 박완규다"라며 센스 넘치는 입담으로 소감의 운을 뗀 박완규는 "진짜 꼭 받고 싶었다. 하지만 기대를 전혀 안 했다. 사회자님께서 이번 백상예술대상 주제가 '다시, 봄'이라고 하는 순간, '다시 봐서 반갑다는 이야기인지 내년에 다시 또 보자는 이야기'인지 긴가민가하더라. 근데 상을 주셔서 너무나 감사하다"고 밝혔다.

'붉은 낙엽' 관계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 박완규는 "내가 TV에 나오기를 간절히 원하는 두 분만 호명하겠다"며 부모님의 실명을 언급해 미소를 자아냈다. 박완규는 "처음에 연극을 한다고 했을 때 '뭐라도 좀 하라'며 적극적인 지지를 보내 주시고, 언젠가부터 장가가라는 말도 안하고 포기하신, 나에게 날개를 달아 주셔서 감사한 엄마 아빠 사랑한다"고 스위트한 면모도 뽐냈다.

한편, 또 다른 남자 연기상 후보였던 '태양' 권정훈은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의 눈물과 자이툰 파스타' 등에서 같은 배우가 연기 했다고는 믿기 어려울 만큼 넓은 연기 영역을 자유자재로 오가며 작품에 대해 깊이 있는 해석력을 보여줬다. 김동현은 항상 관객과의 교감을 의식하며 텍스트의 안내자 같은 역할을 하는 배우로 '타자기 치는 남자'에서 한 순간도 호흡을 놓치지 않고 완벽한 공연을 만들어냈다"는 심사평이 나왔다.

또한 "윤상화는 늘 다양한 역할의 가면을 능숙하게 바꿔 쓰는데, 특히 '좋은 괴물'에서 젊은 창작자들의 동시대적 가치와 동행하며 수평적 앙상블을 이루는 역할로 미래지향적인 모습을 보여줬다"며 처음 도전한 연극으로 남자 연기상 후보에 올라 백상에 첫 발걸음을 하게 된 정경호에 대해서는 "상당히 긴 러닝타임의 '엔젤스 인 아메리카'의 1, 2부에서 가장 비중 있는 역할로 아주 매력적인 퀴어 캐릭터를 형상화했다. 무대 연기에서도 빛나는 배우임을 입증했다"고 다독였다.

제58회 백상예술대상 연극부문 젊은연극상 '이것은 어쩌면 실패담, 원래 제목은 인투디언노운(미지의 세계로, 엘사 아님)' 김미란 연출이 한예종 동기 배우 박소담과 시상자·수상자로 만나 축하의 포옹을 나누고 있다. 〈사진=백상예술대상 특별취재단〉제58회 백상예술대상 연극부문 젊은연극상 '이것은 어쩌면 실패담, 원래 제목은 인투디언노운(미지의 세계로, 엘사 아님)' 김미란 연출이 한예종 동기 배우 박소담과 시상자·수상자로 만나 축하의 포옹을 나누고 있다. 〈사진=백상예술대상 특별취재단〉

생물학적 나이의 젊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창작 방식에 있어서의 '새로움'에 비중을 두고 있는 젊은연극상은 '이것은 어쩌면 실패담, 원래 제목은 인투디언노운(미지의 세계로, 엘사 아님)' 김미란 연출이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특히 이날 젊은연극상 시상자로 나선 박소담은 김미란 연출과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 동기로 막역한 사이. 건강하고 밝은 모습으로 백상 무대에서 복귀를 알린 박소담과, 김미란 연출의 만남은 또 하나의 감동 명장면을 완성했다.

무엇보다 심사위원들은 "이번 젊은연극상 후보로 극작가가 3명이나 노미네이트 된 것은 우리 창작극의 미래를 밝게 비춰준다"며 흡족해 했다. 심사위원들은 "소리꾼 박인혜가 우리의 무속 신화를 판소리로 재해석한 '오버더떼창:문전본풀이'는 판소리 작창의 새로운 방식을 제시하고 판소리 대중화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오진은 최근 연출을 겸하면서 '콜타임'과 '청년부에 미친 혜인이'를 통해 동시대적 화두들을 거침없이 드러내며, 감각적인 연출력으로 새롭게 도전하는 미래의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여기에 "이홍도는 매우 독특한 극작술을 통해 사회와 예술에 대한 동시대적 통찰을 보여주는데 '이홍도 나의 자서전(나의 극작 인생)'은 젊은 극작가로서의 자기 자신을 과감히 모순과 부조리의 대상으로 삼으며 창작의 본질과 창작자의 생에 대한 탐구를 진지하게 수행했다"며 "한현주는 데뷔 이래 꾸준히 사회의 부조리와 모순에 대한 탐구를 계속해 왔으며 특히 최근작 '집집:하우스 소나타'에서 집에 대한 우리 사회의 과도한 욕망을 심리적으로 탁월하게 포착해 냈다"고 꼬집었다.

쟁쟁한 경쟁작들을 제치고 젊은연극상 네 번째 주인공이 된 김미란 연출은 "우리가 아직 낯설어하는 미지의 세계를 탐구하는 연출가로서 청소년극, 전통극, 다큐멘터리 등을 넘나들고 있다. 특히 에서 장애인 배우와 비장애인 배우의 불협화음을 별 치장이나 수식 없이 솔직하게 드러냄으로써 그 불안한 주체들의 만남을 오히려 새로운 가능성으로 제시했다"는 심사평을 받았다.

눈물을 머금고 무대에 오른 김미란 연출은 "우리 연극은 농인 배우와 청인 배우가 6개월 동안 '우리는 연기를 하는 배우니까,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하더라도 이 대화를 연기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궁금증에서 출발한, 배우들의 대화를 그대로 공연으로 옮긴 다큐멘터리 연극이다. 때문에 내가 한 것 보다는 두 배우의 고생이 컸다"며 공을 돌린 후 "힘들 때마다 나에게 '언니 계속 했으면 좋겠다'고 응원해준 배우가 있다. 코로나로 하루 하루 공연이 중단될까 걱정하고 계신 동료 분들이 많은데, 함께 끝까지 계속 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심사위원들은 "이제 연극무대가 코로나의 긴 터널을 지나 관객과 다시 가깝게 만날 수 있게 됐다. 모든 후보자, 작품들과 수상자, 작품들에 진심으로 축하를 드린다"는 인사를 건넸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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