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 감독, 13년 만의 신작, 연극 <꽃의 비밀> 연습현장

누군가의꿈이될님 | 2015.11.29 10:36 | 조회 427

 



“한 편의 재미있는 이야기다. 거기에 코미디는 1+1처럼 쫒아오는 거다. 드라마만 살아도 이 작품은 상당히 재미있다.”

연극 <꽃의 비밀>을 이끄는 장진 연출의 말이다. 2013년 뮤지컬 <디셈버> 이후로 다방면의 활동을 이어가던 장진이 2002년 연극 <웰컴 투 동막골> 이후 13년 만에 새로운 신작을 발표하고 연출한다. 겨울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지난 18일 서경대학교 한 켠에 자리잡은 이 작품의 연습실을 방문했다. MT 이후 가열차게 연습 중인 이날 연습실에는 긴장감이 돌았다.


아줌마 네 명이 남편의 보험금을 타기 위해 각자의 남편으로 변장하여 벌어지는 유쾌 통쾌한 해프닝을 다룬 코믹극 <꽃의 비밀>은 축구라면 환장하는 남편들을 모두 축구장으로 보내고 여자들끼리만 오붓하게 모여 송년회를 즐기던 중, 남편의 사망 소식이 들려 온다.

네 명의 부인은 슬픔과 당황함도 잠시, 남편들이 내일 받아야 할 건강검진을 무사히 마치고 20만 유로의 보험을 타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작전을 세운다. 이들의 작전은 보험금을 받기 위해 각자의 남편으로 변장을 하는 것. 극 중 유일하게 연기 경험이 있는 모니카가 나서 다른 부인들에게 남자가 되는 법을 하나씩 설명한다.

우여곡절 끝에 남자가 되는 연습을 마치고 다음날 다시 모인 여인들은 긴장감 속에서 보험공단 소속 의사와 대면하게 된다. 여배우들의 엉뚱하고 능청스러운 1인 2역의 연기가 볼거리를 전하는 이번 작품은 개성 강한 캐릭터들과 그들이 펼쳐내는 유쾌한 재미가 돋보인다.


오랜만에 연극 무대로 돌아온 장진은 “무척 떨린다. 신작이라서 어떻게 관객들이 반응할지 그래서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모르니까. 두근거림과 긴장을 함께 느끼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네 명의 여인들이 발악하듯이 만든 하루의 음모는 결국에는 미워할 수 없는 음모다. 이 세상에 혼자된 그녀들이 살아남기 위해서 벌이는 이야기다."라고 설명했다. 창작극임에도 불구하고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이번 작품은 지난해 장진이 이탈리아 출장을 통해 느꼈던 그 나라의 정치,사회,문화적 상황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첫 연극 무대에 도전하는 이창용, 오소연 외에 김연재, 추귀정, 한예주, 김대령, 조연진, 한수연, 심영은, 김나연, 차재이, 권세린 등 영화와 연극을 오가며 활동하던 배우들의 참여에 대해 장진은 “소위 말하는 잘 나가는 배우가 아니어도 작품의 힘으로 이런 연극들이 돼야 한다. 작품이 좋으면 관객이 오는 거고, 우리들은 좋은 작품을 계속해서 만들어야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공연은 오는 12월 1일부터 2016년 1월 31일까지 대명문화공장 2관 라이프웨이홀에서 만날 수 있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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