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 여배우 3인의 단편 영화 [여자, 남자]

누군가의꿈이될님 | 2015.04.13 17:01 | 조회 1104
W Korea 창간 10주년 기념 프로젝트 특급 여배우 3인의 단편 [여자, 남자] 네이버 영화 매거진 창간 10주년을 기념해 W Korea가 KT&G 상상마당과 함께 제작한 단편 영화 프로젝트            


'더블유 코리아'가 창간 10주년을 기념해, KT&G 상상마당과 함께 세 편의 단편 영화를 준비했다. 잡지의 특집 기획으로서뿐만 아니라 한국 영화계의 새로운 시도로서도 중요한 의미를 갖게 될, 이번 맥무비(MAGazine+MOVIE) 프로젝트 [여자, 남자]에 참여한 특급 배우 6인은 이미연, 이나영, 크리스탈, 바로, 안재홍, 서준영. 이들은 젊고 재기 넘치는 세 명의 감독 강진아, 우문기, 신연식과 함께 서로 다른 케미스트리를 형성하는 세 커플로 등장해, 유머와 긴장을 넘나드는 단편 영화 3편을 선보인다.

# 슬픈 씬 (연출 우문기, 주연 이나영/안재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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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씬]            

독립 영화계의 블록버스터라 불리는 영화 [족구왕]을 통해 대중성까지 확보한 우문기 감독이 맥무비 프로젝트를 위해 메가폰을 잡았다. 영화 [족구왕]에서 활약한 배우 안재홍이 이번에는 오랜만에 스크린에 등장한 배우 이나영과 애절한 이별 장면을 선보인다.

실제 영화 촬영 현장으로 오해할 법한 장면이 극 중에서 벌어지고 있다. 일정을 서두르며 배우를 채근하는 감독은 그러니까, 이 영화의 진짜 감독인 우문기가 아니라 감독 역을 연기하고 있는 배우 이서환이다. 그 앞에는 카메라 앞에서 난감한 표정을 짓고 있는 여배우 이나영, 그리고 붐마이크를 들고 굳은 얼굴로 멀찌감치 서 있는 스태프 역의 안재홍이 있다.

연애의 끝을 경험해본 누구에게나 힘든 '헤어진 다음 날'은 존재한다. 이별을 다독일 혼자만의 시간을 충분히 갖지 못한 채 일해야 하는 상황도 벌어진다. 그런데 일터에서 헤어진 바로 그 사람과 여전히 부딪쳐야 한다면? 어제 막 헤어졌지만 그걸 내색해서는 안 되는 두 사람의 마음은 지금 온도가 서로 다르다. 아직 이별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여배우는 남자와의 관계를 돌이키고 싶지만, 붐맨은 혼자 앞질러 식어버린 마음만큼이나 마이크를 길게 뽑아 그녀에게서 멀어져간다. 자신에게 닥친 실제 상황의 슬픔과 불편함 때문에, 정작 눈물을 흘려야 하는 연기에 집중하지 못하는 여배우의 아이러니. 그래서 이 장면은 제목대로 '슬픈 씬'이다.

[여자, 남자] 슬픈 씬


# 그게 아니고 (연출 강진아, 주연 이미연/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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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아니고]            

단편 [백년해로외전]과 이 작품을 블로우업 한 장편 [환상속의 그대]로 관객들에게 확실한 인상을 남긴 강진아 감독은 연쇄적인 우연과 곤란한 오해가 맞물리며 벌어지는 코미디를 완성했다. 결코, 미워할 수 없는 실수를 연발하는 여배우 역의 이미연 그리고 [응답하라 1994]에서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였던 B1A4 바로가 이 유쾌한 소동극의 주인공들이다.

텅 빈 극장에서 느긋한 자세로 영화를 감상하던 배우 미옥(이미연)은 예상치 못한 누군가의 등장에 당황한다. 고등학생 정도로 보이는 소년(바로)은 하필이면 그녀의 옆에 자리를 잡는다. 그리고 당연하다는 듯 미옥이 마시던 콜라를 입으로 가져간다. 놀란 것도 잠시, 이제는 슬슬 괘씸한 기분이 든다. 그녀는 지지 않겠다는 듯 홀더의 콜라를 낚아채 들이켠다. 하지만 마침내 영화가 끝나고 장내에 불이 켜지자 미옥은 자신이 상황을 오해하고 있었음을 깨닫는다. 두 사람의 이야기는 이 정도에서 마무리될까? 스포일러가 될 테니 자세히 밝히긴 어렵지만, 이들의 곤경은 이후로도 좀 더 이어진다. 힌트 삼아 덧붙이자면, 무려 스턴트맨까지 동원된 액션 아닌 액션 신까지 볼 수 있을 것이다.

[여자, 남자] 그게 아니고


# 내 노래를 들어줘 (연출 신연식, 주연 크리스탈/서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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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노래를 들어줘]            

영화 [러시안 소설], [조류인간] 등으로 다수의 영화제에서 수상한 신연식 감독은 [내 노래를 들어줘]에서 인기 절정의 배우 '정수정' 역의 크리스탈과 그녀의 부족한 작곡 실력을 그럴듯하게 완성해내는 조력자 역의 서준영과 함께 호흡을 맞췄다.

주연을 맡은 크리스탈이 마이크 앞에 앉아 노래를 흥얼거린다. "점점 일하기 싫어져 / 처음 정산받을 때의 그 감동, 그때 그 감동 잊지 못해. 오늘도~" 아무래도 f(x)의 곡은 아닌 것 같다. 직설적인 가사는 물론이고 오락가락하는 멜로디도 난처한 수준이다. 인기 절정의 배우인 정수정은 자작곡 '첫 정산 받은 날'로 가수 데뷔를 준비하고 있다. 음악적 재능이 부족하다는 것도 문제지만 그보다 더 큰 문제는 그 사실을 스스로가 모른다는 것이다.

이야기가 새로운 진전을 맞는 건 밴드 멤버 중 한 명인 준영이 나서면서부터다. 영화 [파수꾼]과 드라마 [아름다운 그대에게], [비밀의 문] 등으로 알려진 서준영이 연기하는 '그'는 수정의 조악한 가사를 다듬고 적절한 멜로디를 붙여 그럴듯한 노래를 완성해낸다. 무뚝뚝한 듯하지만, 은근히 무른 부분을 감추고 있는 여자와 소극적인 듯하나 의외로 사람을 움직일 줄 아는 남자가 보기 좋은 앙상블을 이뤄냈다.

[여자, 남자] 내 노래를 들어줘
'W 코리아'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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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영화
발행2015.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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