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장면, 명대사로 만나는 달달한 대만 영화 여섯 편

누군가의꿈이될님 | 2015.04.27 11:15 | 조회 1966
 
                                                

명장면, 명대사로 만나는 달달한 대만 영화 여섯 편 네이버 영화 매거진 [러브]부터 [말할 수 없는 비밀]까지, 한눈에 보는 대만의 로맨스 영화            


영화 속에는 수없이 많은 사랑이 존재한다. 수줍어 말 한번 건네지 못하는 짝사랑부터 죽음을 앞두고 깨닫게 되는 노년의 사랑까지! 그리고 절대로 빼놓을 수 없는 사랑의 최고봉은 손발이 오글거리는 대사와 설정들로 보는 내내 닭이 되면 어쩌나 걱정스럽지만, 영화가 끝난 후 오히려 그 순간을 되새기며 기억하고 싶게 만드는 달달한 로맨스가 아닐까. 사랑 앞에서는 그 어떤 민망함도 핑크빛으로 기억되는 마법의 순간. 한국 관객들의 뇌리 속에 맴돌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달달한 로맨스를 '대만 영화'를 중심으로 소개해보고자 한다.

그 시절, 말로 표현할 수 없었던, 꼭 말하지 않아도 느낄 수 있었던 비밀스러운 첫사랑의 설렘을 다시 한 번 느끼고 싶은 관객에게 강력 추천! 단, 오글거림과 설렘의 후유증은 각자의 몫이다.


 
※ 경고 : 본 매거진에는 각 영화에 대한 직·간접적인 스포일러가 다수 포함되어 있습니다. 원치 않는 분들은 영화 관람 후 읽어주세요.

    

1. [러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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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사랑의 설렘보다 좀 더 현실적인 현대사회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 영화 [러브]. 순수한 사랑을 꿈꾸는 한 남자와 여성 톱스타의 사랑, 냉소적인 CEO와 싱글맘의 사랑, 그리고 가장 친한 친구의 남자친구의 아이를 임신한 여자의 이야기까지. 중화권을 대표하는 배우들이 연기한 캐릭터-지아오 예진(자오웨이), 조이 팡(서기), 마크(조우정), 카이(펑위옌), 콴(원경천)-들이 일반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다채로운 사랑 이야기를 전해주며 다양한 관객층을 형성했다.


√ 추천 포인트: 사랑에 관한 다채롭고 달달한 이야기, 대만 판 [러브 액츄얼리]
    

2012년 2월, 대만에서 개봉하여 박스오피스 2주 연속 1위 대만 판 [러브 액츄얼리]. 8명의 남녀가 각자의 사랑의 모습을 그려내며, 감정을 대만영화 특유의 맑고 깨끗한 느낌으로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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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까다롭고 까칠한 애야! 상냥하지도 않고 뾰루퉁해. 하지만 그게 나야! 너처럼 상냥하고 고분고분하지 않은 못된 여자니까, 사랑받을 자격도 없고 사랑할 자격도 없니?"

부잣집 딸인 '니'(곽채결)는 까칠한 성격의 소유자이다. '카이'(펑위엔)와 연인관계이지만 하룻밤의 실수로 여자친구의 절친 '리이지아'(진의함)가 그의 아이를 임신하게 된다. 그리고 그런 두 사람의 관계에 절망하는 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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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 알아요? 우리 껴안고 있어요. 당신의 첫 키스를 훔쳤으니 내가 책임져도 되겠어요?"

부유한 남편의 아내인 '조이 팡'(서기)은 자신을 신경 쓰지 않는 남편에게 서운함을 느끼며 외롭게 산다. 그러던 어느 날 가난한 청년 '콴'(원경천)과의 만남은 그녀에게 진실한 사랑이 무엇인지 깨닫게 한다.

2. [타이페이 카페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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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향해 달려가는 젊은 세대를 위한 사랑 이야기 영화 [타이페이 카페 스토리]는 여 주인공 계륜미의 등장으로 달콤함을 더했다. 누구나 꿈꿀 법한 카페를 오픈한 '도리스'(계륜미)는 여동생 '조시'(임진희)의 조언으로 물물교환을 시작하며 손님들의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들어준다. 한 번도 여행을 해 본 적 없는 도리스는 다양한 이야기를 전해주는 한 남자와 사랑에 빠지게 되는데…. 팍팍한 삶 속에 스며든 사랑의 달콤함과 자유로움! 평범한 로맨스 영화에 새로운 감동을 선사한다.


√ 추천 포인트: 카페에서 만나는 사람들을 통해 사랑과 삶의 가치에 관해 묻는 잔잔한 드라마
    

대부분의 배경이 카페라는 작은 공간인 것처럼, 이야기 역시 특별함보다는 소소한 일상의 것들이 하나하나 펼쳐진다. 정반대인 두 자매의 일상과 커피와 디저트를 맛보기 위해 카페를 찾아오는 사람들 역시 차분하게 담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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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의 사는 이야기를 들을 때면 나도 그들과 함께 나눌 수 있는 나만의 이야기를 갖고 싶어져. 언젠가 내 이야기도 들려줄 날이 왔으면 좋겠어."

특별한 사건 없이 독백과 내레이션만 진행되는 이 작품의 원제는 第36個故事, 36번째 이야기다. 한 남자가 들려준 35개의 이야기와 앞으로 만들어 나갈 도리스(계륜미)의 36번째 이야기.

3. [청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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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을 잇는 대만의 또 다른 로맨스 영화 [청설]. 청각장애인 수영경기장으로 도시락배달을 간 '티엔커'(펑위옌)는 언니 '샤오펑'(천옌시)을 응원하기 위해 온 '양양'(진의함)에게 첫눈에 반하게 되고, 장애의 벽을 뛰어넘은 가슴 찡한 사랑을 시작한다. 특유의 감성 넘치는 스토리와 잔잔하면서도 감동적인 로맨스가 돋보인다.


√ 추천 포인트: 듣지 못해도, 말하지 못해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사랑
    

대만 하이틴 스타들의 총출동으로 눈이 호강하는 영화, 특히 청각장애를 표현하는 섬세한 손짓과 표정, 그리고 영화에 등장하는 따뜻한 캐릭터들이 조화를 이루며 공감을 이끌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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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영화 보러 가 주면 내가 도시락 쏠게!"

도시락을 이용해서 첫눈에 반한 양양(진의함)에게 은근슬쩍 작업을 거는 티엔커(펑위옌). 그녀에게 떨리는 마음으로 첫 번째 데이트 신청을 시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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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널 안 챙기니까 내가 네 생각만 하게 되잖아. 집에 가면 네 생각만 해."

청각장애인 수영선수인 언니가 장애인 올림픽에 나갈 수 있도록 뒷바라지를 하기 위해 온종일 아르바이트를 하느라 정신이 없는 양양. 티엔커는 언니만 챙기는 양양이 걱정되어 매일 그녀 생각뿐이다.

4.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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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의 설렘으로 새로운 역사를 쓴 영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는 아시아 역대 최고 흥행을 기록한 영화다. 문제아로 선생님에게 찍힌 '커징텅'(가진동)은 모범생 여학생 '션자이'(천옌시)의 특별 감시를 받게 되고, 이 순간부터 둘에게 특별한 감정이 생기기 시작 하는데…. 풋풋한 학창 시절을 통해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한 짝사랑의 기억을 떠올리게 한다.


√ 추천 포인트: 어린 시절, 풋풋한 첫 사랑에 관한 대만 판 [건축학개론]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는 관객들로 하여금 과거 자신을 좋아해 주었던 그 또는 그녀에 대한 추억으로 미소 짓게 하며 지금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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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그러지, 사랑은 알 듯 말 듯한 순간이 가장 아름답다고… 고마워 날 좋아해 줘서."

유치찬란 문제아 커징텅(가진동)과 그 시절, 남학생들의 선망의 대상이었던 소녀 션자이(천옌시). 청춘이 사랑에 빠지는 건 시간문제일 것이라 예상하지만, 영화는 커징텅과 션자이를 손 한번 못 잡아 본 채 싸우게 하더니 결국 헤어짐으로 이끈다. 그리고 2년 후, 그 시절 서툴기만 했던 첫사랑을 추억하며 뒤늦은 고백을 주고받아 보는 이들의 애간장을 녹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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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 언젠가 내 여자로 만들겠어. 물어본 거 아니니까 너도 대답하면 안 돼!"

션자이를 대신해 체벌을 받기도 하고 그녀의 까칠한 요구도 무심한 듯 묵묵히 다 받아주며, 친구들 중에선 제일 잘 생기고 유머까지 풍부한 커징텅. 무심코 던진 한마디에 긴 생머리를 하나로 올려 묶고 새침한 말투로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는 션자이. 대학 진학으로 멀리 떨어지게 되던 날, 커징텅은 션자이에게 선전포고(?)를 한다.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예고편

 

5. [여친남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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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하자, 서른이 되었을 때 우리가 여전히 싱글이라면 그땐 결혼하는 거야!"

2012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예매 오픈 후 7초 만에 매진되며 최단시간 매진을 기록한 화제작 [여친남친]은 대만 남부 카오슝에서 함께 자란 '메이바오'(계륜미)와 '리암'(장효전) 그리고 '아론'(봉소악) 세 친구의 우정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다. 사랑과 우정 사이 엇갈린 이들의 감정은 시간이 흘러도 계속해서 서로를 향해 이어져 간다.


√ 추천 포인트: 어린 시절부터 절친했던 세 남녀의 묘한 관계와 엇갈림에 대한 로맨스
    

메이바오, 리암, 아론 세 명의 엇갈리는 관계와 미묘한 감정을 대만의 민주화 과정을 배경으로 아련하게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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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를 사랑했고, 너에게 보냈어. 너를 사랑했어. 이제 돌려줄게."

'리암'(장효전)은 '메이바오'(계륜미)에게 이 곳(너희)을 떠나고 싶다고 말하며, 이유를 알려준다. 메이바오는 짐작하고 있었지만, 그에게서 직접 듣는 것이 너무 고통스러워 듣지 않겠다고 몸부림친다. 리암은 억지로 메이바오의 손을 펴 '인(仁)'을 그린다. 아론(王心仁)의 '인'자였다. 메이바오는 괴로워 울다가 이내 똑같은 방식으로 리암의 손에 '미'(美)를 새긴다. 자신의 이름이었다. 그리곤 그 글자를 리암의 손에 꼭 쥐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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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봐, 그냥 머리일 뿐이야, 이게 뭐라고… 밀어버려!"

계륜미의 삭발투혼이 빛났던 장면. 머리 한가운데 고속도로가 이미 나 있는 아론이 교관에게 대들고 머리가 듬성듬성 깎이자, 메이바오는 그냥 밀어버리라고 한다. 하지만 그러면 지는 것 같아서 싫다는 아론을 위해 자신이 먼저 머리를 밀고는 "그저 머리일 뿐"이라고 말하며 그의 머리를 직접 빡빡 밀어준다.

6. [말할 수 없는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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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사라지지 마, 오직 너를 위해 연주할게."

첫사랑 로맨스를 대표하는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 속 '상륜'(주걸륜)과 '샤오위'(계륜미)의 시간을 초월한 사랑 이야기는 대만을 넘어 한국인들의 감성도 자극했다. 감성적인 피아노 연주와 잔잔하고 애틋한 사랑 이야기를 통해 모든 이들을 첫사랑의 추억에 잠기게 한 것. 금지된 곡을 연주함으로써 그들의 인생은 알 수 없는 시간의 공간에 갇히게 되는데…. 이들의 뜨거운 사랑은 지금도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고 있다.


√ 추천 포인트: 시간을 초월한 아름다운 판타지 로맨스         
    

2008년 1월, 30여 개 예술영화 전용관에서 개봉하여 전국 1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흥행작으로 당시 대만 최고의 아이돌 스타였던 주걸륜이 각본, 연출, 연기, 음악까지 맡아 화제가 된 작품. 예술고등학교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짜릿한 피아노 연주와 관객들의 예상을 뒤엎는 놀라운 반전, 그리고 시간을 초월한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로 지금까지도 필람영화로 손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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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손으로 네 손을 잡아야 하니까." (상륜)

운명적인 만남에 서로에게 이끌린 두 사람은 점점 서로에 대한 생각들로 가득하다. 음악실에서 등을 돌린 채 한 손으로 피아노를 치고 있는 상륜에게 샤오위가 묻는다. "한 손으로 치는 걸 좋아하나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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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보이는 사람이 그 애이길 바라면서, 피아노실에서 교실까지 거리를 재봤어요. 108걸음이었죠."

상륜을 보기 위해 'Secret'을 연주한 그녀는 눈을 감고 숫자를 세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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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널 사랑해, 너도 날 사랑하니?"

우연히 칭이와 상륜이 키스하는 장면을 보고 샤오위는 깊은 상실감에 빠지게 되고, 천식이 있는 그녀는 숨을 헐떡거리면서 책상에 화이트로 그를 향해 글을 써내려 가기 시작한다.

[말할 수 없는 비밀]은 신들린 듯한 피아노 연주와 시간을 초월하는 첫 사랑의 벅찬 감동으로 7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주인공 상륜을 연기한 주걸륜이 각본부터 감독, 주연, 음악까지 맡으며 천재라는 극찬을 받았고, 샤오위를 연기한 계륜미는 이 영화를 통해 국내 관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으며 스타덤에 올랐다.

"우리가 다시 못 만난다 해도, 네가 날 잊는다 해도 말하고 싶은 비밀이 있어." 샤오위가 말하지 못한 비밀은 무엇일까? 모두 다 예상은 하겠지만 오는 5월 7일 한층 업그레이드된 감동으로 개봉하는 리마스터링 버전에서 한 번 더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말할 수 없는 비밀] 메인 예고편
㈜엔케이컨텐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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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영화
발행2015.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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