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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의 여운이 오래갈 것” <명성황후> 20주년 기념 공연 연습현장

yoonjm님 | 2015.07.19 12:32 | 조회 619



남산창작센터에 들어서니 연습실을 꽉 채운 지름 12m의 거대한 경사 회전 무대가 시선을 압도한다. 이곳은 이달 28일 개막을 앞두고 있는 뮤지컬 <명성황후>의 연습현장이다. 실제 공연장에 들어가는 경사 회전 무대가 지난 6일부터 이곳 연습실에 들어와 배우들은 무대 적응 연습이 한창 진행 중이었다.

조선의 마지막 국모, 명성황후의 인간적인 모습을 담은 뮤지컬 <명성황후>는 올해 20주년을 맞이하여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김소현, 신영숙이 명성황후 역에 캐스팅되어 새로운 카리스마를 선보일 예정이며, 기존에 홍계훈 역을 맡았던 박송권 외에 김준현, 테이가 캐스팅되어 3인 3색의 멋진 남자로의 변신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고종 역에는 박완과 더불어 민영기가 대한제국의 황제에 캐스팅되어 색다른 고종의 모습을 예고하고 있으며, 이들과 함께 대원군 역의 이희정, 정의욱이 명성황후와의 갈등구도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명성황후 시해의 주범인 미우라 역에 김법래와 김도형 또한 극의 긴장감을 더할 예정이다.



이번 20주년 기념 공연에서 홍계훈 역은 커튼콜의 순서를 바꿔야 할 만큼 비중이 커졌으며, 명성황후와 고종, 홍계훈의 고뇌를 담은 넘버가 새롭게 추가되고, 현대적 감각을 더한 무대 영상이 새롭게 쓰일 예정이다. 또한 희망을 상징하는 나비 문양이 작품 속에 새로운 상징물로 등장하게 된다.

기자가 방문한 지난 15일, 낮 2시에 진행되는 런쓰루를 앞서 전체 배우들은 삼삼오오 모여 몸을 풀고 있었다. 타이틀롤을 맡은 신영숙은 차분한 분위기를 유지하며 목을 풀었고, 남자 앙상블은 칼군무 신에 대비해 합을 맞추며 몸을 풀었다. 이어 전체 배우들은 극의 엔딩 장면인 ‘백성이여 일어나라’로 연습을 시작하며 2시간 동안 진행될 런쓰루에 대비해 어지러운 마음을 정리했다.





진령군의 수태굿 장면은 여성 앙상블들의 화려한 한국적 군무가 돋보였으며, 홍계훈의 무과 시험 장면은 십여 명의 남성 앙상블의 역동적인 군무로 배우들과 스태프들의 환호와 박수 갈채를 받았다. 명성황후를 따르는 궁녀들이 차례로 죽고 이어 세자가 지켜보는 앞에서 명성황후마저 일본 낭인의 칼에 시해를 당하는 장면에서는 배우와 스태프들 모두 숨죽이며 무대를 지켜보았다.

이어 비장한 분위기의 엔딩곡인 ‘백성이여 일어나라’는 <명성황후>의 모든 에너지가 모인 총집합체로 신영숙, 김준현을 비롯한 전체 배우들이 마지막 힘을 다했다. 마지막 넘버를 마치자 연습실 곳곳에서 박수 갈채가 터졌다.

이날 명성황후가 궁에 들어와 혼례를 치르는 장면부터 시해 당하는 삼십 년을 시간을 경사진 이중 회전무대를 통해 빠르게 전환하며 입체적으로 연출한 장면이 특히 인상적이었으며, 영상, 조명, 의상 등이 합쳐진 본공연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연습이 끝난 후 윤호진 연출은 “이번 공연은 그동안 걸어왔던 길의 한 지점이다. 우리는 계속 진화해왔고, 앞으로 진화할 것이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번에 새롭게 캐스팅된 명성황후 역의 김소현과 신영숙에 대해 “근본적인 명성황후의 캐릭터는 변하지 않겠지만, 배우가 가진 테두리 안에서 새로운 표현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또한 그는 “김소현은 예나 지금이나 한결같은 모습을 유지하고 있고 예전보다 소리도 발전된 것 같다. 그리고 신영숙은 어릴 때부터 봐 왔는데, 재목으로 성장해줘서 뿌듯하다. 이십 년 동안 수많은 배우들이 이 작품을 거쳐 갔는데 이제는 이 두 배우의 새로운 장기 집권 체제로 들어가지 않을까.”라고 덧붙었다.

마지막으로 윤호진 연출은 “<명성황후>는 배우들이 대단한 정신력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 감당하지 못할 엄청난 에너지를 요구하는 작품이다. 또한 관객들도 이 작품을 관람하고 나면 감동의 여운이 오래갈 것이다. 그것이 이 작품이 이십 년 동안 국민 뮤지컬로 사랑받을 수 있는 이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명성황후>는 오는 28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개막하여 9월 10일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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