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고입시반

예고입학의 꿈! 이제 본스타 트레이닝센터가 책입집니다!
나도 할 수 있다! 는 자신감만 가지고 오십시오.
본스타 트레이닝센터는 언제나 열려있습니다.

"격도 좋지만 신명나고 재미있는 공연 유치"

April_joo님 | 2014.03.09 10:50 | 조회 1381
- 진주에서 잔뼈 굵은 연극인
- 도민들과 친밀감 강화 역점
- 소극장·연결통로 신설 등
- 인프라 확충 방안도 계획

경남문화예술회관 서영수(60) 관장. 그는 지역에서 잔뼈가 굵은 문화예술인이다.

진주 출신인 서 관장은 1974년 경상대 극예술연구회와 진주 극단 현장의 창단 멤버다. (사)한국연극협회 진주지부장(1995~1997)과 (사)한국연극협회 부이사장(2004~2006)을 맡아 일했고, (사)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진주지부 회장도 7년 동안 역임했다.

지난해 말 11명이 지원한 관장 공모에서 지역 문화예술 전반에 걸친 지식과 비전, 활동능력을 인정받아 2년간 경남 문화예술을 이끌 수장이 됐다. 지역 예술계 사정을 속속들이 잘 아는 만큼 예술인들의 기대 또한 크다. 하지만 그럴수록 임기 3개월째로 접어든 서 관장의 고민도 깊어간다. 그는 "문화예술회관인 만큼 품격이 있는 작품들이 공연돼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 그러나 너무 격을 강조하다 보면 재미가 없어진다. 재미라는 요소도 포함을 시켜야 하므로 작품 선별시 어려움이 많다"고 속내를 털어났다.

또 다른 지역의 문화예술회관과 차별성 있는 내용을 어떻게 유지하는가도 서 관장이 풀어야 할 숙제다. 그는 "어, 문화예술회관이라는 곳에서 저런 공연도 하네"라고 할 정도로 시민들이 깜짝 놀랄만한 작품을 올리고 싶지만 현실은 그렇게 녹록치 않다.

문화예술회관이 자리한 진주 시민이나 도민과의 친밀감 강화도 서 관장이 크게 신경 쓰는 부분이다. 그는 "진주시민과 도민이 자주 문화예술회관에 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곳에 오면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우선 1층에 커피숍을 열 계획이다. 차를 마시며 편안하게 쉴 수도 있고 예술공연도 보는, 그런 분위기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운영계획을 밝혔다. 서 관장은 특히 신명을 강조했다. 문화예술이라는 분야는 원래 조금 시끌벅적해야 하나 현재로서는 그런 분위기가 없다는 것이다. 예컨대 문화예술회관 주변에서는 예술인들이 성악연습을 하고 나팔도 불면서 늘 북적북적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보니 시민도 이곳의 존재 이유를 잘 모른다는 것이 서 관장의 분석이다. 그래서 그는 문화예술회관 주변에서도 다양한 행사를 열어 시민과 도민이 이곳에 가면 힘이 넘친다는 인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복안도 세웠다.

서 관장은 문화예술회관의 신임 수장답게 인프라 확충에 대해서도 언급을 빼놓지 않았다.

그는 "현재 문화예술회관에는 1564석의 공연장이 있어 대규모 기획 공연을 하기엔 안성맞춤이지만 역동적인 장소가 되려면 소규모 공연장도 필요하다"는 점을 거론했다. 이를 위해 서 관장은 회관 앞 주차장 부지 지하에 250~300석 규모의 소규모 공연장을 만드는 한편 진주 남강 야외무대와 회관의 지하 1층을 연결하는 지하통로를 만들어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사실 서 관장은 문화예술회관과 인연이 깊다. 1988년 문화예술회관 개관 당시 연극 '내일 그리고 또 내일'이라는 작품을 첫 무대에 올렸다. 한국연극협회 진주지부장 등의 일을 하면서 문화예술회관으로 23년간 출근해 어찌보면 친정과도 같은 곳이다. 이런 까닭에 문화예술회관에 관한 서 관장의 애정은 집착에 가까울 정도다. "경남문화예술회관을 전국 최고의 예술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각오가 허투루 들리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twitt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