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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용과 연극의 시너지 추구"… 제3회 PADAF 11일 개막

연극좋아님 | 2013.07.07 11:56 | 조회 2067

왼쪽부터 한선숙 상명대 교수, 오세곤 순천향대 교수, 송현옥 세종대 교수, 안병순 순천향대 교수

 

무용과 무용과 연극은 사람의 몸을 매개체 삼아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점이 공통적이다. 무용이 순전히 몸짓으로만 모든 걸 표현한다면 연극은 거기에 언어를 더할 뿐이다. 하지만 이처럼 밀접한 두 장르는 모든 공연 분야를 지나치게 세분화하고 전문화하려는 경향에 의해 오랫동안 서로 떨어져 별개의 예술처럼 여겨져 온 게 사실이다.

 무용과 연극의 결합을 바탕으로 새로운 예술을 추구하는 제3회 파다프(PADAF)가 11일 개막해 8월6일까지 한 달 가까이 이어진다. PADAF란 연극·무용 예술축제(Play And Dance Art Festival)의 영문 이니셜을 따 지은 이름이다. 젊은 무용가와 연극인들로 구성된 총 65개 팀이 참여해 서울 대학로에서 패기와 개성이 넘치는 몸의 향연을 펼친다.

 65개팀 중에서도 노정식이 이끄는 ‘노 댄스 프로젝트’, 박연주·오주원이 이끄는 극단 ‘물결’과 ‘마고’, 강경호가 이끄는 ‘떼아르뜨 봄날’의 공연이 특히 기대를 모은다. 노 댄스 프로젝트의 ‘소풍’은 학창시절을 겪은 사람은 누구나 갖고 있는 소풍에 대한 기억을 모티브로 한다. 소풍 가기 전날 밤의 설렘이 막상 소풍을 떠나면서 상처로 돌변하는 과정을 무용으로 형상화한다.

 극단 물결과 마고가 함께 선보이는 ‘벚꽃동산-진실 너머’는 자본주의의 병폐인 황금만능주의와 과소비를 통렬하게 꼬집는 내용이다. 자기가 처한 현실을 외면한 채 명품 등에만 집착하는 일부 젊은이의 위선·모순·가식을 무용수의 몸짓으로 표현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떼아르트 봄날이 야심차게 준비하는 작품의 제목은 ‘이것이 인간인가’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아우슈비츠 수용소에 갇혔다가 겨우 살아난 작가의 수기를 바탕으로 한 무용극이다. 인간이 같은 인간을 대량으로 학대하고 사살한 20세기 역사의 최대 비극을 인간의 몸을 통해 적나라하게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10개 미만의 팀이 참여해 소규모로 치른 1·2회 파다프와 달리 3회 파다프는 65개 팀이 참가하는 등 ‘몸집’부터 훨씬 커졌다. 한국무용학회(회장 안병순)와 한국연극교육학회(회장 김대현)가 행사의 공동 주최자로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한국현대무용협회 회장인 한선숙 상명대 교수와 오세곤 순천향대 교수가 나란히 공동 조직위원장을 맡고, 송현옥 세종대 교수와 김혜정 단국대 교수는 공동 운영위원장으로 대회 운영 실무를 책임진다.

 송현옥 교수는 5일 기자들과 만나 “무용과 연극의 결합을 재료로 하는 것이면 어떠한 실험도 환영한다”며 “몸의 언어와 말로 하는 언어의 결합을 통해 보다 깊이 있는 소통을 지향하려 한다”고 밝혔다. 한선숙 교수는 “우수한 작품은 국제현대무용축제(MODAFE·International Modern Dance Festival) 무대에 오를 수 있도록 적극 주선하겠다”고 약속했다.

 축제 기간 모든 공연은 대학로 노을소극장에서 열린다. 자세한 일정과 내용은 인터넷 카페(cafe.naver.com/padaf3th)에서 확인할 수 있다. 1만∼2만원. (010)2389-0094 또는 (02)921-9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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