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고입시반

예고입학의 꿈! 이제 본스타 트레이닝센터가 책입집니다!
나도 할 수 있다! 는 자신감만 가지고 오십시오.
본스타 트레이닝센터는 언제나 열려있습니다.

"월요일에도 극장문 엽니다"..'월요 연극' 풍성

연극좋아님 | 2013.07.21 10:03 | 조회 1569

"월요일에도 극장문 엽니다"..'월요 연극' 풍성


연극 '나와 할아버지' (사진제공:스토리피)

"월요 수요층 관객으로 흡수..'틈새' 공략"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소극장 150여 곳이 밀집해 북적이는 대학로가 비교적 한산한 때가 있다. 월요일이다.

하지만 공연계 '휴일'로 인식되는 이날 극장 문을 활짝 열고 관객을 맞는 곳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이전에는 오픈런으로 공연되는 인기 상설극이 주를 이뤘다면, 최근에는 중·단기 기획극도 월요 공연을 적극 마련하는 추세다.

◇"월요일에도 공연 골라보세요" = 최근 개막한 연극 '나와 할아버지'(내달 4일까지, 정보소극장)는 24일간 공연일에 포함된 세 번의 월요일에도 관객을 만난다.

신예 극단 '공연배달서비스 간다'의 새 작품으로, 좋은 글을 쓰고 싶은 작가가 할아버지의 '첫사랑 찾기' 여행에 따라 나서면서 얻는 깨달음을 잔잔하게 그린다.

10일 간 무대에 오르는 '왕은 죽어가다'(28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도 월요일 무대를 마련하기로 했다.

연극 '왕은 죽어가다' 출연진 (사진제공:맨씨어터)

부조리극의 대가 외젠 이오네스코(1909-1994)가 써서 1962년 초연한 작품으로, 전 우주를 아우르는 왕국의 지존 베랑제가 죽음을 받아들이는 과정을 그린다.

이 밖에도 5.18 광주 항쟁을 소재로 한 '짬뽕'(9월8일까지, 달빛극장), 명동예술극장이 여름 레퍼토리로 선보이는 '보이첵'·'휴먼코메디'(28일까지)도 월요 공연을 마련한 연극들이다.

◇ "월요일 수요층 관객으로 흡수..'틈새' 공략" = 극단·극장들은 이날 공연을 올리는 주 이유로 "'소수' 관객을 공략한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공연계 전반에 불황의 그림자가 드리웠지만, 월요일의 '틈새'를 이용해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것이다.

실제 월요일에 쉬는 공연계 종사자를 비롯해 이날 공연을 찾는 수요자가 꽤 된다는 게 이들의 분석이다.

'공연배달서비스 간다' 관계자는 "창작 초연극이기 때문에 제작 단계에서부터 연극계 관계자들이 특히 큰 관심을 보였다"며 "이들을 관객으로 흡수하기 위해 월요일에 공연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소극장의 경우 '만석'에 필요한 관객 수가 100명 안팎에 불과하다는 점도 주 요인으로 작용한다.

연극 '짬뽕' (사진제공:극단 산)

맨씨어터 기획팀 관계자는 "몇 차례의 경험을 통해 작품성과 완성도가 있으면 '월요일 공연도 된다'는 사실을 알았다"며 "분명 소극장 객석을 채울 수 있는 월요 수요가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관객수도 타 평일에 비해 크게 밀리지 않았다.

'나와 할아버지'의 경우 지난 15일(월) 공연의 유료객석점유율이 16일(화)보다 5%포인트 뒤지는 데 그쳤고, '왕은 죽어가다'는 22일(월)의 공연 예매율이 80%에 달했다.

맨씨어터 측은 "최근 대학로 극단들이 월요일 공연을 더 적극적으로 고려한다"며 "이 같은 추세가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twitt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