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고입시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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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입시 당일대사 기출문제 2

Jin님 | 2018.10.04 14:36 | 조회 3953

여자 제시 1

그 남자가 나를 버렸어. 아무런 말도 없이. 그 남자는 골목 끝으로 마구 도망가고 있었어.

막다른 골목 끝에서 잠시 뒤돌아보았지. 햇살이 그처럼 투명하던 때는 없었어.

푸른 유리조각에 눈을 베인 듯 그 남자가 잠시 비틀거렸지. 그러나 다시 도망가야 했어. 담장을 훌쩍 뛰어

넘었어, 바닥에 내려서는 순간 왼쪽 무릎이 힘없이 꺾어져 버린 거야.

 

여자 제시 2

정말 눈물 없이는 볼 수가 없는 장면이군. ! 니들 고향향우회 한번 눈물겹게 하는 구나.

그리고 순애 너! 이제 고생이라면 신물이 나지 않니? 그만 고집 꺾고 우리 오빠가 너 좋다고 할 때 못이기는

척하고 결혼하란 말이야. 그럼 그 궁상스런 가난도 끝이고 말이야.

어쨌든 너 안에 들어가서 나랑 조용히 얘기 좀 하자.

 

여자 제시 3

언제나 자기만 사람인 줄 아는 나쁜 계집애. 네 눈에는 내가 덩어리로 보이니?

길가에 구르는 돌맹이처럼 보여? 내가 그냥 그렇게 살다가 없이 죽기를 바라는 거지?

네가 아무 신경 안 쓰게, 그냥, 그렇게, 돌처럼 조용히, 말 한마디 없이 살다가 그냥 그대로 땅으로 갔으면

하는거지? 그래, 내 죄지, 내 죄야. 내가 몸이 있다는게 죄다, 내 몸이 썩지 않고 남아 있다는 게 죄야.


남자 제시 1

그만 하세요! 다 제 잘못이에요! 제가 보고 싶어 매일 우리 집 앞에 계셨죠?

어머니, 어머니 눈을 뜨세요. 이대로 돌아가시면 안돼요. 전 어떡하라구요. 제 효도 받으시고 가셔야죠.

이대로 가시면 제 마음에 한이 돼서 어떡하라구요. 안돼요. 돌아가시면 안돼요.

누구 없어요? 하나님 불쌍한 우리 어머니 살려 주세요.

 

남자 제시 2

이 주방, 탐나지 않아? 이 근처에서 제일 멋진 주방이야. 나야 있으나마나....

하지만 부럽지, 안 그래? 나는 하루 종일 서재에 있으니까, 여기는 니 마음대로 써. 니 꺼야. 어때?

레스토랑에서 꼭 일을 해야 한다면 좋아. 일마치고 와. 저녁은 내가 챙겨먹을 테니까 음식만 해 놔.

 

남자 제시 3

내가 잠을 잤나요? 아주 깊은 잠을? 그랬군요. 죽음 같은 깊은 잠을 잔 덕분에 머리 속은 깨끗하게

닦아놓은 유리창처럼 투명해졌어요.

내 몸은 풍선처럼 가벼워서 하늘을 날 수 있을 거 같아요. 그런데 당신은 왜 울고 있죠?

아주 슬픈 기도를 드리고 있군요. 누군가를 위해서... 혹시 우리 만난 적, 있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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