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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연기란??

Jin님 | 2018.03.05 09:44 | 조회 116


모든 뮤지컬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면 꼭 한번 생각해봐야하는 얘기를 한번 해볼까 합니다.

뮤지컬 연기란 뭘까요?

 

기존에 있는 연극이나 영화, TV 연기와 달리 따로 존재할까요?

(1) Yes. (2) No.

 

만일 Yes 라고 한다면,

뮤지컬은 연극일까요, 음악일까요?

만일 No 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있다면,

노래를 부르며 연기하는 장면을 어떤 연기라고 할 수 있을까요?

'닭이 먼저냐 계란이 먼저냐'하는 식의 이 아리송한 문제에 대해 생각해보기전에

먼저 어떤 종류의 연기가 있는지부터 살펴보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연기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내면연기와 외면연기 로 말입니다.

내면연기는 100년 전 러시아 연출가인 스타니슬랍스키에 의해 정립이 되었죠.

인간은 '신경 시스템에 저장 되어있는 기억이 감정에 영향을 준다'는 것에 착안하여 만들어진 Method입니다.

즉, 불의의 사고로 갑자기 아버지를 잃은 어떤 사람이 있다면, 그 슬픔은 지워지지 않고

기억 속에 저장되어 남아 있다가 세월이 지난 어느 날 친구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얘기

하나로 그때 그 기억으로 옮겨지고, 그래서 그 친구의 슬픔을 공유하면서 같이 울 수

있듯이, 어떤 장면을 연기할 때 그 상황에 맞는 감정을 생각해내어 연기하는 방법이지요.

이에 반해 외면연기는 그 스타니슬랍스키 제자였던 메이어 홀드에 의해 시작이 되었죠.

극에서 주어진 상황에 맞는 감정을 빠른 시간 안에 몰입하기가 쉽지 않았던 내면연기의

폐단을 보완하기 위하여 고안된 Method입니다.


즉, 결혼식장의 신랑 신부의 떨림과 어색함, 그리고 당혹스러움을 연기하기위해서는

결혼 해 보지 않은 사람들은 감정 찾기가 쉬운 것이 아니고, 또 경험이 있는 연기자도 쉽게

그 당시 감정으로 바로 연결되기가 그리 만만한 일은 아니지요.

하지만 남녀 배우를 팔장을 끼게하여 같이 일정한 속도로 천천히 걷게 하면 곧 바로

웨딩마치라는 인식을 하게 되고, 오히려 옆의 파트너가 부담스러움을 느낄 정도로 민망함을 느끼게 되죠.

그 당혹스러움이 결혼식장 안으로 입장하는 신랑신부의 어색함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가 있게 되는데,

이렇게 어떤 특정한 움직임을 통해 극 속에 주어진 상황으로

감정이입을 용이하게 만드는 방법을 외면연기라 하지요.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내면연기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영화나 TV에서 통용되고 있지요.

자, 그럼 이 시점에서 본 주제로 되돌아가서, 뮤지컬 연기는 따로 존재하는지 아니면 둘 중 어느 Method가 적합한지 살펴봅시다.

그러기 위해선 우선 일반 드라마와 뮤지컬의 공통점과 차이점에 대해서 알아봐야겠습니다.

Drama는 대사(Dialogue)와 지문(Direction)으로 이루어 져있는데 반해, Musical은

대사와 지문은 물론 노래(Song)가 첨가되어 있다고 볼 수가 있겠습니다.

대사와 지문은 내면이든 외면이든 연극이나 영화, TV에서 하는 식의 접근방식 그대로 하면 되는데,

문제는 노래입니다. 이것을 내면연기로 접근으로 하기에는 지정된 멜로디가 있어서 배우 자신 고유의 감정이 방해를 받기 때문이죠.


앞에서 말한바와 같이 내면연기의 기본접근 방식은 각자 저장된 기억에 의해 감정을 끌어내는 것이 핵심인데,

뮤지컬 넘버 속에 주어진 멜로디와 내 감정이 안 맞는 수가 다반사이기 때문이죠.

예를 들어, Musical 'Rent'에서 "one Song Glory"라는 뮤지컬 넘버가 있습니다.

뉴욕의 언더그라운드 록 가수인 주인공 로저는, 에이즈에 걸려 얼마 살 수 없다는

절망감과 그 죽음의 그림자에 늘 쫓기는 자신을 한탄하며, 죽기 전에 음악을 통해서 무언가 남기고 싶어 합니다.

주인공의 심리상태가 매우 불안정하다고 볼 수 있겠지요.

아래는 주인공의 심리 상황을 정리해 본겁니다.

다가오는 죽음, 벗어나고 싶지만 피할 수는 없고...

그래서 답답하고 미칠 것 같은데...

삶을 돌아보니 해 놓은 것은 아무것도 없고...

어차피 죽는 것...

 

그렇다면 나의 존재감을 나타낼 수 있는 무언가를 남기고 싶은데,

불안한 마음에 곡은 떠오르지 않고...

 

한마디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 하는, 포기했다 안했다, 화가 났다 안 났다, 늘 기분이

안 좋아 대인 기피증마저 생긴 상태라고 할 수 있지요.

오리지널 Song을 같이 들으면서 얘기해야 정상이지만 지면상 이라 1절 가사만 놓고

이 노래의 작곡이 어떤 구조로 로저의 심리상태를 표현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One song glory

One song, before I go

Glory, one song to leave behind

Find one song, one last refrain

Glory, from the pretty boy front man

Who wasted opportunity..

One song, he had the world at his feet

Glory, in the eyes of a young girl...a young girl.

Find glory, beyond the cheap colored lights

One song, before the sun sets

Glory...on another empty life

Time flies, time dies

Glory, one blaze of glory

One blaze of glory...glory.

 

첫 부분부터 굵은 글씨체 바로 전 부분까지 아주 조용하고 차분한, 그리고 간결하고 아름다운 멜로디로 시작됩니다.

주인공의 착찹한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서 말이죠.

그러나 중간에 있는 굵은 글씨체 지점부터 강렬한 드럼 록 비트와 Distortion이 섞인 기타 반주로 변하며,

멜로디가 한 옥타브 위로 갑자기 올라갑니다. 음악적으론 전형적인 록 기법이 나오는 것이고,

연극적으론 답답하고 절박한 심정을 표현하는 것이죠.

뮤지컬 배우라면 누구나 해보고 싶은 명장면 이지요. 아름답고 힘 있는 솔로 곡에,

목에 핏대가 설 정도로 맘껏 소리치고, 강한 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는 노래이니까요.

그리곤 다시 첫 부분으로 돌아가서 차분하게, 그리고 그 중간에 다시 발광...

이렇게 반복되다 끝으로 가서는 끝을 맺지 못 하고 '미미'의 출연에 노래가 다음 넘버로 바뀌지요.

 이것도 역시 불완전한 Ending으로 캐릭터의 복잡한 심리가 영원히 끝날 것 같지 않는 숙제로 표현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불안한 주인공의 내면이 잘 들어나고, 또 완벽하게 표현된 노래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작곡자의 독특한 심리구조도 함께 엿볼 수가 있습니다. empty life에서 폭발하는 감성을

지닌 것을 알 수 있으니까요.

자, 문제는 여기서부터 시작됩니다. 저 작곡자의 내면 심리가 그 역을 맡은 배우와의

감정과 꼭 들어맞는다면 좋은데 대부분이 그렇지 않다는 점입니다.

만일 내 감정이 중간에서 소리치는 것을 허락지 않는다면 어떻게 되는 것일까요?

만일 내 감정이 끝까지 음울하게 가다가 맨 마지막에 있는 glory. . . glory에서 터지는 감성을 소유했다면 어떡하나요?

뮤지컬에서 노래를 내면연기로 접근하면 방법이 없습니다.

가사(연극의 독백대사와 같은)의 내용을 보고 내 감성대로 끌어낸다면 주어진 멜로디와 맞을 리 없기 때문입니다.

즉, 뮤지컬 넘버의 멜로디는 그 캐릭터의 감정에 해당합니다.

그래서 그 감정을 바꾸려면 작곡이 다시 되어져야 하지요.


그러므로 올바른 접근방식은 오히려 내 감정을 이쪽 멜로디에다 맞춰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게 됩니다.

오히려 작곡자의 의도파악 및 철저한 분석을 통해 감정을 정리하면 아주 간편하게 캐릭터에

접근이 되어있는 걸 경험할 수 있답니다. 다시 말해, 뮤지컬 넘버들은 어떤 특정한 움직임을 통해서

 극 속에 주어진 상황으로 감정이입을 용이하게 만드는 방법인 외면연기의 모습을 갖고 있지요.

자~. 어떻습니까?

앞에서 질문한 것처럼,

'뮤지컬 연기란 기존에 있는 연극이나 영화, TV 연기와 달리 따로 존재할까'

하는 문제와,

'뮤지컬은 연극일까, 음악일까'

라는 질문에 충분한 대답이 되었나요?

뮤지컬을 사랑하시는 여러분들에게 이 지식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길 바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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