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드웨이 42번가> 뮤지컬 도전 송일국 "걱정반, 기대반. 꿈을 이뤘어요"

꿈별달해눈비님 | 2016.06.07 17:37 | 조회 176


        
                            



'주연 배우가 갑자기 부상을 당하고, 대타로 급히 선 무명 배우는 그간 갈고 닦았던 실력을 유감없이 선보여 모든 이의 주목을 받는다.'
결코 황당한 일이 아니다. 현실에서도 종종 일어나고 있고 또 앞으로도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는, 그렇지만 꿈 같은 일. 자신의 꿈을 이뤄가는 한 무명 배우의 '신데렐라 입성기'가 신나고 경쾌하게 펼쳐지는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가 다시 국내 관객들을 찾아온다.
 
올해로 한국 초연 20주년을 맞아 더욱 특별한 캐스트와 무대를 예고한 <브로드웨이 42번가>가 지난 1일 제작발표회를 열었다.
 
1980년 뉴욕에서 첫 선을 보인 이 작품은 배우가 되고 싶어 공연의 중심지인 브로드웨이 42번가로 찾아온 시골 출신의 '페기'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밝고 꿋꿋하게 꿈을 이뤄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진심으로 노력하면 꿈은 이뤄진다는 희망의 메시지뿐 아니라 신나고 경쾌한 탭 군무, 화려한 무대 등으로 1996년 국내 초연 이후 20년 간 관객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 왔다.
 





송일국, 이종혁 흥행 연출가로 변신
최정원, 김선경, 임혜영, 에녹 등 탄탄한 캐스팅
 
화려한 캐스팅이 무엇보다 눈에 띈다. '국민 삼둥이' 아빠이자 최근 드라마 <장영실>의 타이틀롤로 활약했던 송일국이 브로드웨이 최고의 흥행 연출가 '줄리안 마쉬' 역을 맡아 생애 첫 뮤지컬 도전에 나선다.
 
"역은 줄리안이지만 심정은 페기 소여"라며 첫 뮤지컬에 대한 부담감을 숨기지 않던 그는 "어려서부터 뮤지컬을 접했는데, 뮤지컬배우는 춤, 연기, 노래를 모두 갖춰야 하기 때문에 최고의 배우라고 생각한다."며 "뮤지컬은 내게 이룰 수 없는  꿈이었는데 드디어 꿈이 이뤄졌다."고 뮤지컬 배우로 서는 감격을 더하는 모습이었다.
 



줄리안 마쉬 역의 송일국, 이종혁

송일국의 꿈이 이뤄질 수 있게 도와 준 이들 중 하나는 이번 작품에서 '한때 최고의 스타였지만 지금은 명성을 잃은 여배우 도로시 브룩' 역을 맡은 최정원이다.
 
"과거 연극 <나는 너다>를 보고 송일국의 팬이 됐다.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줄리안과 잘 맞아서 추천했는데, 첫 연습을 보고 사실 깜짝 놀라긴 했다. (웃음) 정말 연습을 많이 하고 있으니 우리 작품의 내용처럼, 뮤지컬을 꿈꾸는 이들에게 송일국이 희망이 되리라 생각한다. 첫 공연이 끝나면 뮤지컬 스타가 탄생할 것이다."(최정원)
 
송일국과 함께 줄리안 마쉬 역을 맡은 이는 올 봄까지 <시카고> 공연을 이어온 이종혁. "어렸을 때 보며 뮤지컬 배우의 꿈을 키웠던 작품"으로 <브로드웨이 42번가>를 든 그는 "젊고 신선한 느낌의 줄리안 마쉬가 될 것"이라며 무대에 선 자신의 모습을 미리 그려 보기도 했다. 특히 올해 만으로 42세가 되어서, 더욱 이번 작품과 인연이 깊다며 언제나 잃지 않는 여유와 유머를 더하기도 했다.
 



도로시 브룩 역의 최정원, 김선경

1996년 이 작품의 국내 초연 당시 앙상블 중 한 명인 '애니' 역으로 섰던 최정원은 20년 만에 '도로시 브룩'이라는 꿈을 이뤘다. "극중 도로시 브룩과 페기 소여의 일은 실제로도 일어날 수 있어 연습하면서도 가슴이 뜨거워진다."는 그는 과거 <시카고> <맘마미아!> 등에서 화려한 춤 솜씨로 에너지를 발산했던 것과 사뭇 다른 배역을 앞에 둔 지금 "일부러 춤 못 추는 것처럼 보이려고 노력 중"이라며 귀여운 엄살을 늘어놓는 모습이었다.
 
2005년 도로시 브룩 역을 맡았던 김선경도 오랜만에 같은 역을 맡아 뮤지컬 무대에 선다. "과거에는 세상에 많이 현혹된 도로시 브룩을 보여줬다면 이번엔 왜 그녀가 그렇게 될 수 밖에 없었는지, 그 이유를 보여줄 수 있는 좀 더 성숙한 도로시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꿈을 향한 열정이 가득한 당찬 시골 숙녀, 페기 소여 역은 2009년에도 페기로 분한 적이 있는 임혜영이, 극중 극인 <프리티 레이디>의 남자 주인공이자 유쾌한 성격의 빌리 로러 역은 에녹이 원캐스트로 분한다.
 
"데뷔 초부터 원캐스트로 공연을 많이 하다 보니 이후 더블 캐스트로 공연할 때 '쉬는 게 쉬는 게 아니구나'하는 걸 깨달았다. 최상의 컨디션으로 공연해야 하는 부담감은 있지만, 훈련된 안정감으로 최상의 공연을 보여드리려고 한다. 7년 전 출연했을 때보다 탭이 훨씬 어려워졌는데, 탭 실력은 연습 시간에 비례하기 때문에 많이 할 수록 그 결과가 무대에 보여질 거다."(임혜영)
 
"처음 탭을 춰보는 거라 연습하면서 발톱도 빠졌다. 처음에는 무모한 도전이라 생각했지만 조금씩 나아지는 걸 느끼면 행복하다. 그 어떤 공연보다 모두가 같이 땀 흘리며 호흡해야 하기에 연습 자체가 매력이라 할 수 있고 그러면서 작품에 대한 애정이 더욱 생긴다."(에녹)



페기 소여 역의 임혜영과 빌리 로러 역의 에녹
 
국내 처음 소개되는 장면도 기대
배우들 대관객 공약, 이뤄질까?
 
배우들의 이색 공약도 줄줄이 이어졌다. 송일국은 객석 점유율 90% 돌파 시 커튼콜 때 탭 댄스를 추겠다고 했고, 이종혁과 김선경은 4만 2천 명 이상 관객이 찾으면 42명에게 사진 찍기, 문화상품권 증정, 맥주 쏘기 등의 이벤트를 하리라 선언했다. 최정원과 임혜영은 피날레 무대에서 송일국과 관객을 즉석으로 무대에 세우고 커플 댄스를 출 것을 약속했다.
 
이번 공연의 연출을 맡은 레지나 알그렌은 이 작품을 꼭 봐야 하는 이유로 "놀라운 캐스트, 탄탄한 앙상블"에 이어 끝까지 밝히지 않은 '새로운 장면'을 들었다.
 
국내 최초의 장면 '스테어 씬(Stair Scene)'이 등장하며, 다수의 장면들이 업그레이드 되어 선보여질 것으로 전해지는 이번 20주년 <브로드웨이 42번가>의 막은 오는 6월 23일에 올라 8월 23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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