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대배우>로 돌아온 오달수의 다양한 필모그래피

Tae in님 | 2016.03.13 10:21 | 조회 483
[대배우]로 돌아온 오달수의 다양한 필모그래피 네이버 영화 매거진 필모그래피로 알아보는 천만 요정 오달수의 연기인생            


미친 존재감을 뽐내며 다양한 장르의 영화로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배우 오달수가 특유의 유머를 장착한 휴먼 공감 코미디 [대배우]로 2016년의 포문을 연다. 연극으로 연기인생을 시작한 오달수는 2002년 스크린에 데뷔해 사설감옥 사장부터 연탄가게 주인, 빵집 주인, 무기상, 괴물, 범죄자 등 범상치 않은 캐릭터들을 연기해왔다. [대배우]로 인생 캐릭터를 예고한 오달수의 연기인생을 돌아보며 그의 앞으로의 행보를 살펴보자.


    

오달수 연기인생 그래프    


#. 오달수, 극단에 입단하다 '연희단거리패'

대학 시절 인쇄소에서 아르바이트하던 오달수는 가마골 소극장에 배달을 갔다가 연기에 매료돼 1990년 부산을 중심으로 활약해온 극단 '연희단거리패'에 입단하면서 연기를 시작했다. 그의 첫 번째 역할은 [오구]의 '문상객 1번', 대사도 거의 없이 두 시간 동안 장례식장에 쭈그려 앉아 있는 배역이었다. 1997년 정동극장 공연에서 주인공격인 '맏상제' 역까지 맡게 돼 '노모' 역의 강부자와 환상의 호흡을 자랑한 오달수는 부산을 떠나 서울 대학로로 진출, '남자충동', '인류최초의 키스', '흉가에 볕들어라' 등의 연극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였다. 2000년에는 '신기루만화경'이라는 극단을 창단해 지금까지 운영하고 있다.


#. 강렬했던 첫 등장 [해적, 디스코 왕 되다] '뻘쭘남'
    

                        [올드보이]    

[해적, 디스코 왕 되다](2002) '뻘쭘남'으로 영화계에 데뷔한 오달수는 [여섯 개의 시선](2003) 중 박찬욱 감독의 [믿거나 말거나 찬드라의 경우]에 출연하면서 인연을 맺게 된다. 이를 계기로 오달수의 유명세가 시작된 작품이라 할 수 있는 영화 [올드보이](2003)에서 '오대수'가 갇혀있는 사설감옥의 사장 '철웅'을 연기, "사람은 말이야. 상상력이 있어서 비겁해지는 거래."라는 대사와 함께 관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후 박찬욱 감독의 연출작인 [친절한 금자씨](2005), [싸이보그지만 괜찮아](2006), [박쥐](2009)에도 출연하며 관객들에게 친숙한 이미지로 자리매김했다.


#. 오달수 전성시대 [올드보이]로 맞이한 황금기

영화 [올드보이]에 출연한 후 오달수는 전성시대를 맞이한다. [마지막 늑대](2004), [효자동 이발사](2004), [마파도](2005), [달콤한 인생](2005), [주먹이 운다](2005), [친절한 금자씨](2005), [음란서생](2006), [구타유발자들](2006), [괴물](2006) 등 2004 ~ 2006년에만 18편의 영화에 출연한다. 오달수는 영화 [달콤한 인생]의 러시아 무기 밀매상 '명구'를 애착이 가는 캐릭터로 꼽기도 했는데, "아주 허접한 지하세계에 존재하는, 남을 죽이거나 해칠 것 같지 않은 그런 악당, 굉장히 연민이 가는 인물"이라고 캐릭터를 설명했다. 명구는 두 씬 나오지만, 부산 사투리 같은 러시아어를 선보이며 신스틸러의 정석을 보여줬다.

[친절한 금자씨](2005)에서는 '금자'가 출소 후 다니게 되는 빵집 '나루세'의 주인 '장 씨'로 "가불은 불가"라는 명대사를 남기며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음란서생](2006)에서 오달수는 '황가'역을 연기해 특유의 말투와 찰진 연기력으로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오달수의 첫 천만 영화 [괴물]도 이 시기에 관객들을 만났다. [괴물]의 개봉 이후, 오달수가 괴물의 목소리 연기를 했다는 사실과 엔딩크레딧에 그의 이름이 가장 먼저 올라가는 것이 알려져 많은 사람들이 놀랐다는 후문.


#. 천만 요정의 도약기, 남남케미의 대가 '오달수'
    

[우아한 세계]

    

                [그림자 살인]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

오달수는 송강호, 황정민, 김명민과 호흡을 맞추며 훗날 천만 영화를 함께할 배우들과 남남케미를 뽐내며 도약기를 갖는다. 송강호는 [효자동 이발사](2004)에 이어 [괴물](2006), [우아한 세계](2007),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2008), [박쥐](2009), [푸른소금](2011) 까지 함께 작업하며 오달수와 가장 많은 작품을 한 남자배우가 됐다. [달콤한 인생]에 함께 출연하기도 했던 황정민은 조선 후기를 배경으로 한국형 탐정 추리극 [그림자 살인]으로 오달수와 호흡을 맞췄다. 황정민과 오달수는 사설탐정 '홍진호'와 출세에 급급한 종로서 순사부장 '오영달'을 연기하며 대립관계를 이루었다.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2011)에서 오달수는 조선 제일의 명탐정으로 분한 김명민의 조력자 '개장수 서필'을 연기해 찰떡 콤비를 선보이며 '조선판 셜록&왓슨'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당시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은 잭 블랙의 [걸리버 여행기], 이준익 감독의 [평양성] 등 쟁쟁한 경쟁작들을 누르고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 총 4,786,232명의 관객 수를 기록했다. 2014년에는 속편인 [조선명탐정 : 사라진 놉의 딸](2015)로 다시 만나 흥행에 성공했다.


#. 제2의 전성기, 천만 요정의 탄생 [도둑들]
    

[도둑들]

    

                [7번방의 선물]

    

                [변호인]

    

                [국제시장]

오달수는 2012년 가장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천만 요정이라는 애칭을 얻게 된다. 그 시작점이 된 작품은 최동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김윤석, 김혜수, 이정재, 전지현, 임달화, 김해숙, 김수현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제작 전부터 화제를 모은 [도둑들]이다. 오달수는 중국 도둑팀의 일원인 '앤드류'를 연기, 극의 긴장감을 완화시키는 유머를 담당해 쟁쟁한 배우들 사이에서도 돋보이는 존재감을 발산했다. 2013년 1월 전 국민을 울고 웃긴 [7번방의 선물]은 '예승'을 7번방에 들여오기 위해 뭉친 흉악범 7번방 패밀리들이 기상천외한 합동작전을 펼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 오달수는 극 중 글은 못 읽지만, 마음만은 따뜻한 남자방장 '소양호'로 분해 흉악범들 사이에서 남다른 리더쉽을 발휘하며 빛나는 활약을 보였다.

오달수와 송강호는 [변호인](2013)으로 7번째 호흡을 맞췄다. 오달수는 [변호인]에서 '송우석'으로 분한 송강호의 든든한 조력자 '박동호'를 연기해 두 남자의 진한 우정을 그리며 깊은 여운을 남겼다. 송강호는 [변호인] VIP 시사회 당시 "몇 달 전에는 제 옆에 [설국열차]의 크리스 에반스가 있었는데, 지금은 오달수가 있다. 하지만 나는 크리스 에반스보다 오달수가 더 좋다."며 오달수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대한민국 현대사를 그리며 많은 관객들의 눈시울을 적신 [국제시장]에서 오달수는 황정민이 연기한 '덕수'의 죽마고우 '달구'를 연기했다. 윤제균 감독은 "달구의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오달수를 염두에 두고 만든 캐릭터다. 오달수가 시나리오를 읽자마자 무조건 출연하겠다고 해줘서 정말 행복했다."고 전한 바 있다.


#. 오달수, 대한민국 최초 1억 관객 동원하다
 

[암살]    

 

                        [베테랑]    

역대 천만 관객을 기록한 한국영화는 총 13편이다. 그중 오달수가 출연한 작품은 일곱 편, 2015년에만 세 편이다. 2015년 한 해 오달수의 영화를 본 관객은 약 3천만 명, 2014년 12월 개봉한 [국제시장](2014)이 흥행을 계속해서 이어가며 14,261,582명, 7월과 8월에는 [암살]과 [베테랑]으로 각각 12,705,700명, 13,414,009명의 관객 수를 기록, 한국영화의 13번째 천만 영화의 탄생을 알렸다. [암살]에서 오달수는 하정우와 함께 유쾌한 남남케미를 과시하며 영화 흥행에 일조했다. [암살]로 오달수와 처음 호흡을 맞춘 하정우는 오달수에 대해 "하늘에서 한국 영화계를 위해 내려준 요정"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국제시장]에서 죽마고우를 연기했던 황정민과 오달수의 케미는 [베테랑]에서도 통했다. 황정민과 오달수는 광역수사대 팀원과 팀장으로 안하무인 재벌 3세의 악행을 뒤쫓으며 관객들에게 통쾌함을 안겨준다. "팀원끼리는 방귀 냄새도 같아야 한다"는 것이 '오팀장'의 철칙. 평소에는 까칠해도 결정적인 순간에는 자신의 팀원들에게 힘이 되어주며 인간미 넘치는 모습을 보여준다.


#. 2016년 [대배우]로 인생 캐릭터를 만나다
    

[대배우]

    
    

대한민국 최고 신스틸러를 거쳐 천만 요정에 등극하며 대한민국 최초 누적 관객 1억 배우의 타이틀을 거머쥔 오달수가 올봄 휴먼 공감 코미디 [대배우]로 극장가를 찾는다. [대배우]는 [올드보이], [박쥐] 등의 작품에서 조감독을 한 석민우 감독의 연출데뷔작으로 석민우 감독이 자신의 데뷔작에 오달수를 꼭 주연배우로 하겠다는 약속을 지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여기에 오달수와 함께 같은 극단에서 활동하기도 했던 윤제문과 명품배우 이경영의 합류로 어떤 시너지를 낼지 주목받고 있다.

[대배우]에서 오달수는 대학로에서 정통연기를 하며 영화 배우에 도전하는 배우 '장성필'을 연기한다. 오달수가 "석민우 감독이 나를 두고 쓴 것 같다."고 말할 정도로 성필은 오달수와 놀라울 정도로 닮아 있어 그의 인생 캐릭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극중 성필과 마찬가지로 오달수 역시 연극배우 출신으로 2014년까지 무대에 올랐으며 생계를 위해 영화배우 오디션을 보기도 했다. 20년째 대학로를 지키는 무명배우 성필도 오달수처럼 꿈을 이루게 될지 궁금증을 높이고 있다. 오달수가 [대배우]로 또 한번 관객몰이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대배우] 메인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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