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만에 다시 돌아온 <조제,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Tae in님 | 2016.03.20 10:30 | 조회 811
                                                

12년 만에 다시 돌아온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A to Z 네이버 영화 매거진 두 청춘의 사랑과 이별을 담담하게 그려 진한 여운을 남기는 영화            


두 청춘의 사랑과 이별을 담담하게 그려 진한 여운을 남기는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이 오는 3월 17일, 12년 만에 봄과 함께 우리 곁으로 다시 돌아온다. 최근 '내 인생 잊지 못할 사랑영화 1위'(무비패밀리, 2016.02.02. 기준)에 선정되며 화제를 불러일으키는 것은 물론 이누도 잇신 감독의 대표작이자, 츠마부키 사토시, 이케와키 치즈루의 '인생 영화'로 손꼽히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의 모든 것을 네이버 스페셜 리포트 A to Z를 통해 살펴보자.

※ 경고 : 본 매거진에는 각 영화에 대한 직·간접적인 스포일러가 다수 포함되어 있습니다. 원치 않는 분들은 영화 시청 후 읽어주세요.

Analogue / 아날로그 감성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을 관객들이 잊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내 사랑의 기억을 다시 꺼내보게 하는데 있다. 영화 속 조제와 츠네오 두 청춘의 순수한 모습은 사랑 하나에 웃고 울었던, 젊은 시절 우리 모두의 모습과 매우 닮아 있다. 특히 배고픈 츠네오를 위해 정성스럽게 따뜻한 식사를 준비하는 조제 그리고 그런 조제를 위해 밥 한 끼를 뚝딱 해치워내는 츠네오. 이런 두 사람의 소소한 모습이 기억 속에 묻어둔 사랑의 감성을 일깨우고 있다. 밀고 당기는 사랑에 익숙해진 관객들에게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속 두 청춘이 보여주는 진지하고 솔직한 사랑은 현재를 살아가는 관객들의 아날로그 감성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Behind story / 제작 비하인드 스토리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은 남모를 출생의 비밀(?)이 존재한다. 프리 프로덕션 단계에서 예산 문제로 영화 제작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던 것.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의 팬들에게는 아찔한 순간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일본 최대 영화 제작사인 아스믹에이스의 오가와 신지 프로듀서가 구세주로 등장했다. 직접 영화 제작에 참여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에 바로 투자가 결정되면서 이후부터는 순조롭게 촬영이 진행되었다.

Celebrity / 셀러브리티의 애정 영화    

             

(좌) 유아인 / (우) 신세경    

유아인, 신세경, 안소희, 연우진, 박하선, 김꽃비 등 대한민국에서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을 애정 하는 영화로 꼽았다. 특히 배우 유아인은 "사랑을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여서 오랫동안 최고로 손꼽았던 영화다"라고 소감을 전하는 등 여러 차례 인터뷰를 통해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Director / 감독 이누도 잇신    

    

                        이누도 잇신 감독    

일본 영화계를 대표하는 이누도 잇신 감독은 매 작품마다 담백한 감성과 감각적인 영상미로 탁월한 연출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에서는 그만의 연출이 정점을 찍으며 국내에서도 많은 팬덤을 형성했다. 이누도 잇신은 청춘들의 사랑과 이별을 현실적이면서 담담한 톤으로 그려내는 것은 물론, 배우들의 감정 연기를 최대한 끌어올리며 깊은 여운을 선사한다.

Emotion / 본격 연애세포 깨우는 감성영화     

사랑하기 딱 좋은 계절 봄, 관객들 곁으로 다시 돌아오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은 겨울잠이 들었던 연애세포를 깨우기에 충분하다. 닿을 듯 말 듯 아슬아슬한 거리에서 조제를 바라보는 츠네오의 사랑스러운 눈빛을 보고 있노라면 괜스레 우리의 마음을 설레게 만든다. 뿐만 아니라 헌책방에서 절판된 소설책을 구하고, 유모차를 손수 개조해 세상을 구경시켜주는 등 사랑하는 조제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하는 츠네오의 로맨틱한 모습은 올봄, 꽁꽁 언 연애세포를 단숨에 녹일 것이다.

Food / 조제의 밥상    

 

 

소박하지만 정갈한 조제의 요리는 영화의 또 다른 관람 포인트다. 탄 부분 없이 반듯하게 말아진 부드러운 달걀말이부터 석쇠에 노릇하게 구워진 고등어 그리고 알맞게 잘 익은 장아찌는 조제의 성격을 은유적으로 드러낸다. 이렇게 정성스럽게 차려낸 밥상은 관객들의 침샘을 자극할 뿐 아니라 츠네오가 조제의 집을 방문하는 계기가 된다. 능청스럽게 한 그릇 더 달라는 츠네오의 먹방에 자극(?)받은 몇몇 관객들은 실제로 조제의 달걀말이에 도전하기도 했다는 후문.

Good scene / 잊을 수 없는 명장면    

    
    
    

관객들이 '인생 영화'로 직접 선정한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은 한 장면 한 장면이 명장면으로 손꼽히기도 하지만 그중에서도 베스트 오브 베스트가 존재한다. 이런 장면을 모아 이번 재개봉을 기념하여 다양한 포스터들이 제작되기도 했다. 그중 1순위는 단연 겨울 바닷가에 서 있는 조제와 츠네오의 모습. 싱그러운 햇살이 내리쬐는 겨울 바다를 배경으로 행복하게 웃고 있는 츠네오와 퉁명스러운 표정을 한 조제의 모습이 눈길을 끈다. 이 외에도 유모차를 타고 첫 데이트를 즐기는 장면, 츠네오가 오열하는 엔딩 장면 중 수많은 장면들이 아직까지도 관객들에게 기억되고 있다.

Home / 조제의 집    

 

 

조제의 집 중 많은 장면을 할애하는 부엌은 조제가 앉아서 요리할 수 있게 작은 의자가 놓여 있다. 조제가 의자에서 바닥으로 뛰어내리는 것을 보고 츠네오는 '다이빙'이라 표현하기도 한다. 또한, 장롱 속 조제의 아지트는 포근함 그 자체, 겹겹이 쌓인 오래된 잡지들과 책들은 한편으로 그녀가 얼마나 세상과 소통하고 싶어 하는지 짐작하게 한다. 이처럼 조제에게 집은 세상의 전부였고, 츠네오가 그녀의 집으로 들어오면서 더욱 완벽해진 공간으로 변화한다. 아담하지만 디테일하게 제작된 조제의 집은 그녀의 감정 변화에 따라 다르게 비치고, 1년 뒤 츠네오가 떠난 뒤 조제 혼자 남겨진 집은 뻥 뚫린 듯 휑하고 어딘가 황량한 느낌마저 든다.

Illustration / 오케이 티나의 일러스트 포스터 & 미니멀리즘 포스터    

    

(좌) 오케이 티나 일러스트 포스터

    

(우) 미니멀리즘 포스터

따뜻한 감성을 잘 그려내는 일러스트레이터 작가로 유명한 '오케이 티나'와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이 만났다. 작가의 아기자기한 감성이 드러나는 이번 일러스트 포스터 속 조제는 잉여(?)로움 그 자체다. 자신이 가장 아끼는 소품인 금색 가발을 쓴 채 엎드려 책을 보고 있는 조제. 조제의 방 안에는 조제가 즐겨 마시는 찻잔과 그녀를 지켜주는 토끼 인형이 함께해 소녀스러운 매력을 더한다. 또한, 영화를 가장 쉽게 설명해줄 수 있는 대표 오브제인 조개, 호랑이, 물고기들로 이루어진 미니멀리즘 포스터는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예비 관객들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하며 시선을 사로잡는다.

Josee / 조제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을 완성시키는 것은 역시나 '조제' 그 자체다. 프랑수아즈 사강의 책 '한 달 후, 일 년 후' 속 주인공을 너무나도 좋아한 나머지 그 이름으로 불리길 원했던 그녀. 순수하지만 자신이 갖고 있는 신체적 불편함 때문에 어딘가 어두운 구석도 갖고 있는 독특한 캐릭터다. 조제를 연기한 이케와키 치즈루 역시 이 영화로 이름을 알렸고, 아직까지도 관객들 마음속에 '영원한 조제'로 기억되고 있을 정도로 조제는 일본 사랑영화 역사상 가장 매력적인 캐릭터 중 한명임이 분명하다.

Korea / '내 인생 잊지 못할 사랑영화' 1위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재개봉을 앞두고 '내 인생 잊지 못할 사랑영화'를 묻는 이색적인 설문조사가 진행됐다. 쟁쟁한 후보작들을 물리치고 결과는 압도적으로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이 1위에 등극했다. 이누도 잇신 감독은 자신의 SNS를 통해 "일본 영화가 한국에서 1위에..."라는 감격을 드러내기도 했다.

Leeds / 츠마부키 사토시 & 이케와키 치즈루의 리즈 시절    

 

 

12년 전 츠마부키 사토시와 이케와키 치즈루의 모습을 담고 있는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일본 영화 유망주로 본격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두 배우의 모습은 풋풋함 그 자체로 관객들을 두근거리게 만든다. 첫 개봉 당시 두 배우의 나이는 20대 초반(츠마부키 사토시 25살, 이케와키 치즈루 24살)으로 두 배우의 스무 살 시절 열정을 고스란히 담아낸 작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에 영화 속 두 배우의 모습은 관객들에게 '리즈 시절'로 손꼽힌다. 물론 동안으로 유명한 츠마부키 사토시와 이케와키 치즈루의 현재 모습 역시 츠네오와 조제 그대로이긴 하다.

Music Video / 에피톤 프로젝트와의 콜라보레이션 뮤직비디오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뮤직비디오

12년 만의 재개봉을 기념해 싱어송라이터 에피톤 프로젝트와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이 손을 잡았다. 감미로운 멜로디와 서정적인 가사가 돋보이는 노래 '낮잠'이 콜라보레이션 곡으로 선정됐다. 에피톤 프로젝트는 영화에 대해 "내 마음 한편에 늘 스무 살 같이 남아있는 영화"라며 평을 남기기도 했다. 영화만큼이나 담담하게 곡을 풀어낸 보컬의 목소리가 인상적인 곡으로 제작된 이번 뮤직비디오는 츠네오와 조제 시선으로 나뉘어 두 사람이 각각 느꼈던 사랑을 보여주고 있어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Novel / 원작소설 '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    

             

출처: 네이버 책    

영화는 일본의 권위 있는 문학상인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해 '국민 작가'로 불리는 다나베 세이코의 단편 소설 '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스무 장 남짓한 단편 소설은 사랑이 변해가는 과정에 중점을, 영화는 조제와 츠네오의 강렬한 첫 만남부터 이별까지의 이야기를 차곡차곡 쌓는다. 그 결과, 원작 소설과는 또 다른 매력을 지닌 영화로 탄생되었다.

Open / 재개봉    

12년 만에 다시 돌아온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A to Z 이미지 1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은 12년 만에 봄과 함께 우리들 곁으로 돌아온다. 2004년 첫 개봉 당시 스크린 수 5개(개봉 1주차) 소규모 상영관임에도 불구,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10주간 장기 상영과 당시 다양성 영화로서는 경이로운 스코어인 4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해 국내에서 큰 반향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최근에는 '내 인생 잊지 못할 사랑영화' 1위에 선정돼 재개봉의 의미를 더하고 있다.

Pushchair(유모차) / 조제와 세상을 연결해주는 존재    

 

 

극 중 유모차는 몸이 불편한 조제가 세상 밖을 구경할 수 있게 해주는 유일한 존재다. 물론 유모차를 타고 새벽 산책을 나설 때 그나마도 동네 사람들이 볼까 봐 담요 속에서 칼(?)과 함께 몸을 숨긴 채 조심해야 했지만. 하지만 츠네오를 만난 뒤 유모차를 타고 데이트를 즐겼고, 고장 난 유모차를 츠네오가 직접 고쳐주기도 하는 등 두 사람의 애정을 확인할 수 있는 물품이기도 하다. 두 사람의 관계가 깊어진 뒤에는 유모차 대신 츠네오의 등이 유모차 대신이 되었다.

Quruli / 일본 국민 록밴드 쿠루리    

 

(좌) 일본 록밴드 쿠루리    

 

(우)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OST 앨범 커버 (출처: 네이버 뮤직)    

영화 OST에 참여한 쿠루리는 일본 모던록의 진수를 보여주는 밴드다. 영화의 애절한 분위기와 쿠루리의 밝고 경쾌한 음악이 어울리지 않는다는 주변 우려를 떨치고, 이누도 잇신 감독은 영화 제작 전부터 염두에 두고 있었던 쿠루리의 음악을 OST로 결정했다. 영화 속에서 쿠루리의 '하이웨이'는 영상과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만의 유니크한 분위기를 표현했다.

Reality / 현실적인 사랑과 이별을 다룬 로맨스 무비    

 

 

"드라마틱한 이야기가 되기를 원하지 않았다"라는 이누도 잇신 감독의 의도대로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은 두 남녀의 만남과 이별을 현실적이면서 담백하게 그려냈다. 실제로 관객들이 손꼽는 명대사가 이를 증명해주고 있다. "이별의 이유는 여러 가지 있겠지만, 사실은 단 하나다. 내가 도망친 것이다", "헤어지고 친구로 남기도 하지만 조제는 아니다. 조제를 만날 일은 다신 없을 것이다"라는 츠네오의 대사는 많은 공감을 자아냈다.

Special poster / 스페셜 포스터 공개    

12년 만에 다시 돌아온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A to Z 이미지 2              

츠네오와 조제의 행복했던 찰나의 순간을 포착한 스페셜 포스터. 직접 개조한 유모차에 조제를 태우고 함께 산책에 나서는 상기된 츠네오의 모습과 어린아이처럼 맑은 표정으로 거리를 바라보는 조제의 모습은 두 사람의 풋풋한 사랑의 시작을 알린다. 여기에 '끝나지 않은 너와 나의 이야기'라는 글귀가 더해지며 조제와 츠네오의 설렘 가득한 사랑 이야기를 추억하게 만든다.

Tsumabuki satoshi / 츠마부키 사토시    

 

 

일본의 대표적인 청춘스타 츠마부키 사토시는 첫 주연작 [워터보이즈]에서 유쾌하고 열정적인 스즈키를 연기하며 단숨에 일본 영화계의 기대주로 떠올랐다.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에서는 사랑을 시작하는 설렘으로 들뜬 모습과 현실의 무게에 짓눌려 사랑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츠네오를 섬세한 감정 연기로 완벽히 소화해낸다. 이로 '첫사랑'을 상징하는 배우로 눈길을 끌며 한층 더 성숙해진 매력으로 여심을 사로잡았다.

Ueno Juri / 우에노 주리    

 

 

국내에서 '노다메'로 유명한 여배우 우에노 주리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을 통해 데뷔했다. 츠네오를 두고 조제와 삼각관계를 펼치지만, 결국 츠네오를 조제에게 보내주게 되는 카나에를 연기하며 대중들에게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16살이라는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맡은 배역을 위해 머리카락을 10cm 이상 자르는 등 연기에 대한 열정을 보이기도 했다.

View / 조제를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    

 

 

몸이 불편한 조제와 평범한 대학생 츠네오의 사랑은 관객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은 이들의 사랑과 이별을 특별하게 그리기보다 가식 없이 담담하게 그려냈다. 특히 엔딩 장면에서의 "헤어져도 친구로 남는 여자도 있지만, 조제는 아니다. 조제를 만날 일은 다시는 없을 것이다"라는 츠네오의 대사는 당연하게 해피 엔딩을 기대했던 관객의 '편견'을 깨뜨리며, 조제를 동정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았던 관객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Window / 우리의 소통 창구    

 

 

조제의 방에 있는 '창문'은 할머니 몰래 사랑을 속삭이는 츠네오와 조제를 연결해주는 매개체다. 집 밖에 있는 츠네오와 집 안에 있는 조제는 창문을 사이에 두고 서로에게 조심스레 다가간다. 또한, 새로운 세상을 향해 첫 걸음마를 떼는 계획을 세운 장소이기도 하다.

X-boy friend or X-girl friend / 본격 추억 소환 영화    

12년 만에 다시 돌아온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A to Z 이미지 3    

헤어진 조제와의 추억을 담은 사진을 보며 "그 때가 그립다"고 말하는 쓸쓸하지만 덤덤한 츠네오의 독백으로 시작되는 오프닝은 옛 추억을 다시 소환해, 지난 사랑의 아련한 기억을 떠오르게 한다. 이 대사는 누구에게나 있었던 과거의 연인과의 추억을 시간이 지난 후 돌이켜보게 만들며 영화 초반부터 관객들의 마음을 흔들어놓는다.

Y(why) /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이유    

영화 평론가 이동진은 "우리가 도망쳐 온 모든 것에 바치는 영화"라는 찬사를 보내며, 영화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여주었다. 이렇듯 평단과 대중 모두 사로잡은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은 이누도 잇신 감독의 담백한 감성과 세심한 연출, 주연 배우들의 심금을 울리는 연기, 한 번쯤 사랑과 이별을 했던 사람이라면 공감할 수 있는 대사와 스토리까지 삼박자를 고루 갖추고 있어 지금껏 큰 사랑을 받고 있다.

Zoo / 행복한 시간이 머문 장소    

 

 

조제와 츠네오가 함께 동물원에 가 호랑이를 보는 장면은 이제 막 시작하는 연인들의 설렘 가득한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장면이다. "좋아하는 남자가 생기면 같이 보고 싶었어"라고 말하는 조제의 말은 츠네오에 대한 수줍은 고백이 숨어있기도 하다. 호랑이를 만나러 간 동물원을 시작으로 수족관, 바다 등 둘만의 추억을 쌓아간다.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메인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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