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국제음악영화제 화제작!

Tae in님 | 2015.08.09 10:23 | 조회 537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올해로 11회를 맞습니다. 음악영화라는 특성화된 장르를 주제로 하여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음악영화제를 컨셉으로 6일간의 음악영화 축제가 펼쳐집니다. 올해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서는 총 25개국에서 온 103편의 음악영화가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짧지만 빛나는 인생을 살다간 뮤지션의 삶을 다시 한 번 돌아볼 수 있는 작품부터 1세대 한류스타의 추억의 모습, 그리고 아름다운 음악과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전설적인 발레리나의 아름다운 자태까지! 장르를 넘나드는 103편의 음악영화 중에서 여러분의 마음속에 와 닿을 여섯 편의 영화를 소개합니다.

 

1.개막작 [다방의 푸른 꿈]

 

지금이야 한류가 우리 모두에게 익숙하다지만, 1960년대의 원조 한류는 누구였을까. 김대현 감독의 [다방의 푸른 꿈]은 1960년대 아시아 최초로 라스베이거스에 입성한 김시스터즈의 이야기를 담았다. '목포의 눈물'로 국민가수의 반열에 오른 이난영은 1930년대에 데뷔해 천재 작곡가라 불린 김해송과 결혼했다. 하지만 남편 김해송은 한국전쟁 때 납북되어 생사를 알 수 없게 되고, 전쟁 중 이난영은 그녀의 음악적 재능을 이어받은 딸 숙자, 애자와 오빠의 딸 민자를 묶어 한국 최초의 여성 보컬그룹 김시스터즈를 결성한다. 이난영의 피나는 조련으로 미8군과 극장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김시스터즈는 1959년에 미국에 진출해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미국 대중들에게 어필한다.

▶전진수 프로그래머의 관람 Tip!

이난영의 두 딸과 한 명의 조카로 구성된 김시스터즈는 한국 최초로 미국 음악 시장에 진출하여 1960년대에 많은 활동을 남겼다. 김대현 감독은 자료 영상의 부족함을 극복하는 동시에 현재 헝가리에서 활동 중인 막내 김민자를 현지에서 촬영하는 정성을 쏟아 이 다큐멘터리를 완성했다. 한국 음악다큐멘터리의 수작이다.

 

2.[수퍼두퍼 앨리스 쿠퍼]

 

듣고 싶은 음악은 언제든지 들을 수 있는 지금 상황에서는 공식적인 방법이 아니더라도 얼마든지 음악을 들을 수 있다. 하지만 1980년대까지만 해도 앨리스 쿠퍼의 모든 음악은 우리나라에서 들을 수가 없었다. 앨리스 쿠퍼는 1960년대 피닉스를 대표하는 그룹 앨리스 쿠퍼가 결성되기 전 괴짜 시절과 유명인사가 되어 보냈던 혼란의 70년대를 거쳐 글램메탈의 대부로 돌아와 반짝였던 80년대까지 앨리스와 빈센트가 영혼의 결투를 겪은 모습을 담은 작품이다.

▶전진수 프로그래머의 관람 Tip!

1980년대까지만 해도 우리나라에서 앨리스 쿠퍼의 모든 음악은 금지곡이었고, 음악잡지에서 그를 언급하는 것 자체도 금지되었었다. 하지만 아무리 금지한다고 1970년대와 80년대 앨리스 쿠퍼가 글램메탈의 대부로서 남긴 업적과 그의 명곡들이 사라질 수는 없는 일. 이 괴짜 음악가의 정신세계를 살짝이나마 들여다볼 수 있는 흥미로운 다큐멘터리이다.

 

3.[믹스테이프]

 

누구에게나 추억이 담긴 물건이 있다. 그리고 그것이 첫사랑과의 추억이 담긴 물건이라면 그 물건의 유통기한은 그 어떤 것보다 오래갈 것이다. [믹스테이프]의 주인공 울라스는 자신이 직접 만든 믹스테이프로 여자친구인 아이렘에게 고백하려다 실패한다. 10년이 흐른 후 음악 비평가가 된 울라스는 우연히 아이렘과 마주치지만, 그 둘의 사랑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또다시 10년이라는 시간이 필요하다.

▶전진수 프로그래머의 관람 Tip!

어린 시절 믹스테이프를 만들어 여자친구에게 주려던 울라스는 테이프를 주기까지 10년의 세월이 필요했고, 사랑을 이루기까지 또 다른 10년이 필요했다. 음악을 이용하여 사랑을 이루려는 시도가 여전히 유효할까? 영상이나 탄탄한 줄거리, 배우들의 연기력까지 터키 영화의 높은 수준을 보여주는 작품.

 

4.[스콜피온스: 포에버 앤 어 데이]

 

록 페스티벌의 대중화로 해외 유명 밴드 혹은 뮤지션을 어렵지 않은 기회로 만나볼 수 있는 요즘, 해외 뮤지션들이 항상 한국을 방문할 때마다 놀라는 '떼창'의 원조! [스콜피온스: 포에버 앤 어 데이]는 데뷔 50년이 훌쩍 지나간 지난 2010년 은퇴를 결심한 스콜피온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은퇴를 결심한 그들은 마지막 3년 동안 전 세계로 투어를 다니며 인생 최고의 시간을 보낸다. 이 작품은 그 긴 여행에 대한 기록이면서 음악에 대한 그들의 사랑을 보여준다.

▶전진수 프로그래머의 관람 Tip!

'스틸 러빙 유', '할러데이', '윈드 오브 체인지' 등 스콜피온스의 음악은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30년 동안 사랑받아왔다. 은퇴를 앞둔 이들이 밴드의 음악인생을 총정리하고 회고하는 다큐멘터리를 만들었다. 올여름 이들이 펜타포트 무대를 방문하기 때문에 우리에게는 더욱 특별한 다큐멘터리이다.

 

5.[에이미]

 

2003년 데뷔 이후 팝 스타 반열에 오른 영국 출신의 뮤지션 에이미 와인하우스는 2006년 발표한 앨범 '백 투 블랙'으로 그래미상을 받으며 최고의 가수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알코올과 약물 중독으로 인해 27세의 나이로 비극적인 삶을 맞이한 에이미 와인하우스의 혼란스러웠던 삶을 아시프 카파디아 감독이 그녀 친구들의 인터뷰와 자료 화면을 통해 조명하는 작품이다.

▶전진수 프로그래머의 관람 Tip!

2015년 칸 영화제에서 화제를 모으며 소개된 영국 가수 에이미 와인하우스에 대한 다큐멘터리이다. 불과 2장의 음반을 내놓고 2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지만, 에이미 와인하우스가 남긴 음악은 그녀의 삶만큼이나 강렬했다.

 

6.[마린스키의 전설, 율리아나 로파트키나]

 

우크라이나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난 로파트키나는 무용수로서 일찍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러시아의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바가노바 아카데미에 입학, 최고상을 받고 졸업했으며, 세계 5대 발레단 중 하나로 손꼽히면서 세계에서 3번째로 긴 역사를 지닌 마린스키 발레단의 프리마 발레리나로 자리매김한다. 율리아나 로파트키나의 [백조의 호수]는 발레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백조로 기록되고 있다.

▶전진수 프로그래머의 관람 Tip!

현재 무대에 오르고 있는 발레리나 중에서 단연 세계 최고의 발레리나라는 평을 받고 있는 마린스키의 에뜨왈, 율리아나 로파트키나의 모든 것을 만날 수 있는 다큐멘터리이다. 발레에 문외한이라고 할지라도 그녀의 무대를 본다면 경탄을 금치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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