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영화!<장수상회>에 대한 모든것

Tae in님 | 2015.04.19 12:55 | 조회 630




인생의 마지막, 다시 오지 않으리라 생각했던 순간에 불현듯 찾아온 사랑으로 인해 조금씩 변화해가는 '성칠'(박근형)과 '금님'(윤여정), 그리고 이들의 연애를 곁에서 응원하는 동네 사람들의 가슴 따뜻한 이야기를 그린 영화 [장수상회]. [쉬리], [태극기 휘날리며]의 강제규 감독이 선보이는 첫 번째 감동드라마로 4월 봄 관객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사하고 있는 영화 [장수상회]가 강제규 감독의 포토 코멘터리와 전 세대를 아우르는 배우들이 선정한 명장면을 공개했다

강제규 감독) [은행나무 침대], [쉬리], [태극기 휘날리며]까지 규모가 큰 장르 영화들은 현장에서 워낙 다양한 경우의 수가 많다 보니 감독의 입장에서 프리 프로덕션 단계부터 스토리텔링, 특수효과, CG, 액션 등 물리적으로 집중하고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많았다. 첫 단계부터 완벽을 기하지 않으면 촬영에서 오차 범위가 끝없이 넓어질 수 있기에 늘 신경을 곤두세우고 철저한 과정을 거쳐왔다. 그뿐만 아니라 자칫 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현장이었기에 더욱 조심하고 신중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이번 [장수상회] 현장에서는 지금까지의 방식과는 좀 다르게 스토리와 배우들과의 호흡, 연기에 오롯이 집중해보고 싶었다. 내가 신뢰하고 좋아하는 배우들이 현장에서 마음껏 감정을 펼치고 연기할 수 있도록 서포트 해주며 즐거운 현장, 다시 오고 싶은 현장을 만들자고 생각했다. 배우들이 행복한 현장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결국엔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결과를 가져다주었다. [장수상회]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한평생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할 만큼 이번 현장은 나 또한 정말 좋았고 그러한 분위기가 현장 사진에도 고스란히 묻어난 것 같다

 


강제규 감독) 처음부터 성칠, 금님의 캐릭터는 배우 박근형과 윤여정 없이는 상상하기 힘들었다. 드라마 [장희빈] 이후 반세기 만에 만난 두 분은 내가 생각했던 것 그 이상으로 너무나 완벽한 성칠과 금님이 되어 주었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박근형 선생님을 카리스마 있는 배우로 생각하지만, 오히려 정말 세심하고 다정하고, 자상한 분이시다. 한국에서 알 파치노, 로버트 드 니로처럼 남성미와 카리스마, 로맨틱한 매력까지 갖춘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줄 수 있는 깊은 연륜의 배우는 오로지 박근형뿐이라 생각했다.

윤여정 선생님은 도회적인 모습 속 소녀 같은 순수한 매력을 간직한 분이다. 많은 이들이 까칠할 것으로 생각하지만, 현장에서 '종달새'라는 애칭이 붙을 정도로 유쾌한 에너지가 넘쳤다. 풋풋한 소년, 소녀의 매력부터 진한 감정의 연기까지 믿고 갈 수 있는 깊이 있는 연기를 보여준 두 분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린다

 






강제규 감독) 드라마 [솔약국집 아들들]에서 조진웅의 연기를 보고 '저 배우랑은 다음에 꼭 한 번 호흡을 맞춰보고 싶다.'라고 생각했었다. 조진웅이라는 배우가 지닌 따뜻한 인간미, 연기하는 것 같지 않은 자연스러움이 너무나 좋았다. 이번 작품에서 성칠과 금님, 그리고 동네 사람들의 다리와도 같은 장수 캐릭터를 조진웅은 누구보다 진솔하고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윤여정 선생님도 극찬을 전할 정도로 캐릭터에 몰입해 영화의 드라마에 힘을 더해준 것 같다.

한지민은 유일하게 성칠, 금님의 연애를 반대하는 민정 캐릭터를 섬세하면서도 감성적으로 표현해주었다. 엄마와 딸 사이 특유의 소소한 감정들, 그리고 후반부의 짙은 이야기들이 한지민으로 인해 더욱 감동적으로 그려질 수 있었다. 또한, 내가 만난 배우들 중 손에 꼽을 정도로 털털하고 성격 좋은 배우 황우슬혜는 그동안의 청순함을 벗고 조금은 푼수 같으면서도 발랄한 박양 캐릭터를 완성해 주었다. 여기에 문가영과 EXO 찬열까지 싱그러운 배우들이 합세해 만들어낸 앙상블은 현장을 따뜻하고 훈훈하게 만들었다





[장수상회]는 성칠과 금님, 두 사람의 이야기를 넘어 우리 모두와 시대의 이야기이다. 부모와 자식, 할머니와 손자가 함께 어우러져 사랑과 인생의 가치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고 기분 좋게 웃을 수 있는 따뜻한 이야기를 담아내고 싶었다. 쉽게 만나고 헤어지는 쿨한 연애가 대세가 되고 부모와 자식 간 소통의 단절이 빈번한 요즘 서로를 향해 진심과 배려로 다가가는 성칠과 금님의 모습, 그리고 이들의 러브스토리를 응원하는 많은 이들의 모습이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과 소통의 기회가 되길 바랐다. [장수상회]는 70대 인생을 살고 계신 나의 아버지, 그리고 가족들의 모습이 투영되어 나에게도 사랑하는 이들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된 작품이었다. 이 작품을 나의 부모님, 아버지에게 전해 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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