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이야기
  • 변동사항
  • 내 글
처음페이지이전 5 페이지1...다음 5 페이지마지막페이지

끄적 이어서 입니다.

살현준ㅋ님 | 2012.10.26 09:48 | 조회 592

천천히 펼친 그의 손바닥 위로 차가운 눈 잎이 조용히 떨어졌다.

 

눈은 싫어 . . 투명할 만큼 하얘. 무언가에 더럽혀져도 모르는. 순수한 혼 같아.

 

 

"어이."

 

" . . . . . ."

 

"이봐 신참!"

 

"예, 예에 . .?!"

 

"아까부터 넋을 읽고, 뭔 생각을 그렇게 하고 있는 거야?"

 

"죄, 죄송합니다 . ."

 

강현은 오늘 낮, 공원에서 우연히 보게 되었던 그 금발의 여서이 좀처럼 머릿속에서 쩔어지질 않았다.

그저 일상에서 수 없이 마주치는 여러 사람들 중에 하나일 뿐인데, 무슨 일인지 그녀의 대한 기억은

쉽사리 지나가길 않고 그의 마음속을 끊임없이 헤매며 거닐고 있었다.

 

"싱겁긴. 자, 이건나 받아."

 

"아 . . 고맙습니다."

 

선배경관이 내어주는 코코아를 받아 들며 강현이 고개를 꾸벅거린다

 

"오늘은 좀 늦는구만. 그럼 조금 뒤에 나가서 바로 시작하자구."

 

"이번에 문제가 된 '그 일' 때문에 위에서 강화 명령이 떨어진 순찰을 말씀 하시는 건 가요."

 

"맞아. 집중단속기간 이래나 뭐래나. 동네가 워낙에 지져분해야 말이지, 거 참."

 

"뭐, 이 곳 뿐이겠습니까."

 

덜컹. 하며 녹슨 쇠문을 열고 캐비넷 안에서 배지와 수갑을 꺼내든 강현이 자신의 손목에 채워진

시계를 들여다보며 말했다.

 

"벌써 새벽 1시 네요."

 

"그래? 그럼 곧 오시겠군. 자자 나머지 사람들도 어서 준비들 해. 반장님 오시는 대로 출발 . ., 아. 저기 벌써 오시네."

 

선배경관이 저 마다 책상위에 발 들을 올려놓은 채, 밀려오는 피로와 허기에 기진맥진하여 의자 뒤에 널브러져 있던 형상들을 향해서 이제는 슬슬 준비를 하며 서두르라는 재촉을 시작하려는 찰나, 서

내에서도 다혈질이기로 유며하신 그 반장님께서, 그들이 전혀 예성허자 못한 타이밍에 갑자기 모습을 드러내며 마침내 방 안으로 들어섰다.

 

"아주 지랄들 하고 있구만."

 

역시나 등장하자, 마자 그 위엄을 나타내며 들고있던 서류파일을 책상위에 신경질 적으로 내던진 반장은,

허겁지겁 다리들을 내리며 자신의 눈치를 살피고 쭈뼛거리던 형사와 경관들을 바라보며 잔뜩

인상을 구긴 채 담배를 꺼내 물며 말한다.

 

"옘병. 차라리 극악무도 연쇄살인범을 잡는 게 더 낫지. '이런' 것 들은 정말."

 

책상위에 팽게쳐 진 파일을 바라보며 한숨을 쉬던 반장이 이윽고 말을 잇는다.

 

"언제부터인가 미성년자는 물론이고 성인 여성들까지 포함ㄷ이 된, 신종 성 매매인 '조건'인지 뭔지

하는 지랄들이 우리 관할내에서 자주 발생한다고 한다. 뭐 빠지게 순찰을 돌아본다 한들 어차피

의미도 없겠지만ㄴ 그래도 위에서 시키는거니 월급들 받아가고 싶으면 어서들 일어나시지."

 

어금니를 꽈악. 하고 깨어문 그의 나직한 경고 한 마디에 언제 그렜냐는 듯, 길게 퍼져 있던 동료들이

후다닥 자리에서 일어서며 제각기 옷을 챙겨입는다.

 

"괜히 으슥한 곳에서 얼쩡거리는 대머리 아저씨들이나, 깡충거리며 돌아다니는 젊은 아가씨들이 보이면

우선 검문부터 해보도록. 나간김에 최소한 뻑치기 양아치 하나라도 못 건져올거면 아예 들어올

생각하지마. 다들 나가봐."

 

"예에 . ."

 

"이 새끼들이 진짜."

 

"예, 예에 알겠습니다."

 

후다닥 빠져나가는 선배들의 모습을 멍하니 서서 지켜보던 강현을 반결한 반장이, 잠시우 그를

향하여 의아한 표정으로 묻는다.

 

"넌 뭐야?"

 

"예, 예에? 아아. 오, 오늘 부터 야간 지원조에 새로 견임한 시참입니다."

 

"그래서?"

 

"예 . .?"

 

"빠리 안 기어나가?"

 

"아. 아아, 예, 예엡!"

 

이어서 허겁지겁 방 안을 빠져나온 강현이 얼떨떨한 표정으로 자신의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며

이마를 쓸어내린다.

 

"휴 거리 순찰이라 . ."

 

이윽고 계단을 내려와 건물의 출입문을 나서던 그는 혼잣말을 중얼거리며 눈 위를 걷기 시작했다.

오전부터 래리기 시작한 눈은, 새벽시간이 된 지금까지도 고요히 내리고 있었다.

 

". . . . . ."

 

그리고 한참 뒤.

갑자기 우뚝. 하며 발걸음을 멈춰선 강현이 자신의 손에 들려있던 종이컵을 물끄러미 쳐다본다

 

언니야 바이바이!

 

 

 

흠 . . . 막상 올리랴고 생각 해보니 내용이 . . . .

그냥 올리지 말아야 할것 같 . . . 습니돠 . . .;;;;

twitter facebook me2day 요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