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과연기 / 테네시윌리암스 / 알마
날 위로할 필요는 없어요. 일대일로 얘기하러 왔으니까요. 솔직하게 얘기하자면서요? 좋아요. 그러죠. 털끝만치도 부끄러움 없이 진실을 얘기하죠. 내가 당신을 사랑한다는 사실은 이젠 누구나 다 아는 얘기죠. 숨길 필요가 뭐 있겠어요. 비밀로 여겼던 적은 한번도 없었으니까... 돌로 만들어진 천사의 이름을 읽어 달라고 했던 그 순간에도 난 당신을 사랑했어요. 어렸을 때 당신 친구들이 당신과 놀자고 당신의 이름을 부르는 소리가 들리면 나는 얼른 창문으로 뛰어가서 마당을 가로질러 가는 당신을 쳐다보곤 했어요. 그렇게 어렸을때부터 이 사랑의 열병은 시작됐던 거죠. 그때부터 당신은 날 사로 잡았고 그 병도 계속 악화돼 왔던 거예요. 내 일생의 하루하루를 난 당신의 옆집에서 살았어요. 당신의 그 위력, 당신 자체를 숭배 하면서 나약하고 분열되어 버린 인간으로서 당신 바로 집에서..... 그래요, 이게 제 속 얘기예요. 이제 당신 얘기를 들려 주세요. 왜 당신과 나 사이에는 아무 일도 일어 나지 않았죠? 나는 왜 실패해야만 했나요? 당신은 거의 내게 다가왔다가 왜 끝내는 가까이 오지 않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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