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투리 2인극

자발적종 박세원님 | 2013.04.14 14:32 | 조회 1085

씬 3. 적당한 숨을장소.

순식E 울타리도 안된다. 호박순을 밟는다.

꼭꼭 숨어라. 까까머리 보인다.

꼭꼭 숨어라. 빨간댕기 보인다.

경민 잽싸게 들어와 숨죽이는데 민호 뒤따라 들어와 경민의 옆에 나란히 숨으려

하자, 눈을 부라리는 경민.

경민 (소리낮춰) 와 자꾸 내 따라오노 이자슥아 ! 니 절로 몬 가겠나 !

민호 (겁먹은듯 소리낮춰) 동녀 누나가 형아야 옆에 붙어 있으랜다!

경민 요게는 내 자리다 ! 니는 니자리 찾아서 가그라 !

민호 (너무한다 생각하며 망설이며) 싫다! 내도 여기 있을꺼다!

경민 니 딴데로 안 갈래 ? (때릴듯이 주먹을 치켜 올리며)고마, 팍 !

민호 움찔하며 후다닥 다른 숨을 곳을 향해 달아난다.

씬 4. 민호가 숨어 있는 곳.

민호 나름대로 꼭꼭 숨어 있는데 뒤에서 다가오는 순식. 발소리 죽이며 민호의

뒤로 다가와 민호의 어깨를 툭 친다. 깜짝 놀라는 민호.

순식 헤헤헤...니는 내가 안잡는다 !

민호 (좋아서) 와? 와 내는 안잡는대?

순식 느거 형아 오데 숨어 있노 ?

민호 (고개 젓는다) 모른다. 왜 나한테 물어보나?

순식 안 일라주몬 니가 술래해야 된대잇 !

민호 (잠시 망설이며 순식을 본다)......

순식 오데 있노 ? 오데 있냐고?

민호 (잠시 망설이며 순식을 보며 손가락으로 가르킨다) 저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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