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백들...모음 (13개)

본스타님 | 2012.08.20 15:25 | 조회 1577

1. : 세상은 언제나 빛과 어둠이 있다고 한다. 과연 빛은 무엇이

고 어둠은 무엇인가? 빛이 있어서 어둠이 있고

어둠이 있어서 빛이 존재한다는 것을 왜 모를까? 선과 악 이런 흑백논리에 모든 것을 맞춰야 하는

세상이 싫다. 이런 세상에선 내가 보여줄 수 있는 삶이란 어떤 것 이길래 흑백논리, 선과 악, 빛과 어둠..

이런틀에 박힌 세상에 우리를 가둘려고 하는것인가? 답이 없는 세상에서 왜 한 가지 답을 요하는가..

꼭 그 안에서 내 삶을 찾아야만 하는가.. 그런 세상이라면 나는 어둠속에서 내 길을 걷고 싶다.

이런 세상이라면..

 

2. : 참으로 답답합니다. 왜 그럴까요. 가슴이 답답합니다. 왜 그럴까 물론 알고 있었습니다. 우리 고교시절이

결코 아름다운 낭만만이 있는 곳이 아니라는 사실을. 하지만 이건 너무합니다. 다람쥐 쳇바퀴 돌 듯

똑같은 생활의 반복, 저희들의 아침은 결코 상쾌하지가 못합니다. 등교 길의 교문은 아직 채 날이 밝지

않아 뿌옇게 가물거리고 하교 길의 교문은 어둠 속에 갇혀있을 뿐입니다. 정말이지 교도소 같습니다.

왜요? 너무 극단적인 표현인가요? 하지만 달리 표현할 방법이 없답니다. 전 분명히 그렇게 생각해

왔으니까요.

 

3 : 사람들은 나보고 바보라고 합니다. 아무것도 할 줄 모르고 할 수 있는 것도 없고. 늘 누군가의 뒤에서

내 이상향을 꿈꾸곤 합니다. 하지만 난 이런 내가 싫지 않습니다. 나는 바보라서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며. 나는 바보라서 누군가를 아프게 하지 않으며. 나는 바보라서 누군가를 한 가지 잣대로 보지

못합니다. 나는 바보라서.. 세상이 아직은 아름답게만 보입니다.. 나는 계속 바보 이고 싶습니다.. 나는

계속 누군가의 뒤에서 내 이상향을 계속 꿈 꾸고 싶습니다. 내 꿈이 멈추면.. 나는 바보가 아닌 누군가를

이겨야 할 것 같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난 바보입니다.

 

4. : 남들은 저보고 불량학생이라고 합니다. 담배 피우니까요. 글쎄요. 저도 그게 학생답지 못하다는 건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답답해요. 어른이 되고 싶어요. 자유스러운 어른이. 도대체 우리는 뭔가요. 어른도

아니고 아이도 아니고, 자유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자유롭게 하고 싶은 공부를 하고 싶어요. 세상 전부가

민주화라는데 왜 우리는 똑같은 가요. 우리도 자유를 갖고 싶어요. 자유를......

 

5. : 선생님, 모범학생이 뭔가요? 그저 말 잘 듣고 공부 잘하면 모범학생인가요? 전 그런 모범 학생들은

싫어요. 이기적이고 기회주의적이고 물론 다 그런 건 아니겠죠. 하지만 그렇게 될 수밖에 없게 만들고

있으니까. 전 바보 같은 친구들이 좋아요. 공부 못하는 친구들이 좋아요. 불량학생들이 좋아요.

왜냐구요? 애들이 상상할 수도 없는 우정이 있고 아픔이 있고 사랑이 있으니까요. 선생님, 성적이 없다면

일등이 없고 꼴찌가 없다면 우린 모두가 그런 친구사이가 될 수 있을텐데...... 안 그래요? 선생님?

 

6. : 어디 멀리 떠나고 싶을 뿐입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그럴 자유조차 없습니다. 어른들은 말합니다.

조금만 참으라고. 왜 무엇 때문에 참아야 하는지 그 이유는 말하지 않고 무조건 참으라고만 합니다.

어차피 세상은 여러 종류의 사람이 여러 종류의 일을 하면서 사는 건데. 전부 대학생이 되라고 합니다.

대학생이 되기 위해서 무조건 참으라고 합니다. 난 배우가 되고 싶을 뿐입니다. 배우가 되고 싶은

제가 왜 대학을 가야하는지 알 수 없습니다. 대학은 나온 배우가 더 인정받는 말은 더더욱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도대체 무엇 때문에 배우가 되고 싶은 제가 수학을 하고 과학을 해야 합니까. 지금 까지 어떤

배우한테도 배우가 되기 위해서는 수학과 과학이 꼭 필요하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배우와

수학, 과학이 무슨 관계가 있는지 도대체 알 수가 없습니다.

 

7. : 세상이라는 무대 위에 나라는 아이가 배우로 등장해서 지금 까지 내가 겪고 느끼고 생각했던 것을

연기하고 있다. 세상 사람들 이라는 관객에게 내가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던지지만.. 관객은 말이 없다.

그들은 이미 나를 배우로 바라볼 뿐 나로 바라보지 않는다. 그러면서 나에겐 새로운 것들을 요구하고

바란다. 나는 그저 세상의 장난감이고. 내 의지대로 할 수 없는 인형을 만들어 놓고는.. 자유를 준다고

한다.. 이런 자유라면.. 내 인생의 연극의 막을 내리고 싶다. 세상이라는 무대는 이미 나를 퇴장시킬

준비를 마쳤으니까..

8. : 머리 속은 모의고사 성적표뿐입니다. 그리고 부모님의 도장. 부모님의 도장은 우리들에게 피를 토하며

싸우라고 격려하는 시뻘건 색입니다. 왜 저와 저의 친한 친구는 등수로 구분되어야 하고 등수 때문에

서로가 싸워야 하는 걸까요. 그것이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는 겁니까. 저는 공부도 일종의 재주라고 생각

합니다. 공부 잘하는 재주가 있는 학생이 있듯이 노래 잘하는 재주가 있고, 그림 잘 그리는 재주가 있고,

춤을 잘 추는 재주가 있습니다. 그런데 왜 그 중에서 공부하는 재주만 강요할까요. 알 수가 없습니다.

더욱이 알 수 없는 것은 자기 자식은 꼭 일등 해주기를 바라는 부모님 생각이에요. 부모님은 제가 공부를

못한다고 창피하다고 합니다. 가끔은 나가 죽으래요. 학교 때려치우래요. 기술이나 배우래요. 공부 못하는

자식이 그렇게 창피한 건가요? 알 수가 없어요. 전 지금까지 우리 부모님이 대통령이 아니라고 재벌이

아니라고 박사가 아니라고 부모님을 원망하거나 부모님이 창피하다고 생각해 본 적은 결코 없는데....

 

9. : 불량품.. 나를 보고 사람들은 불량품이라고 말을 한다. 불량품.. 불량품이 무엇 이길래? 한 가지 목적으로

만들어진 제품.. 그 제품이 하자가 생기면 하는 말 불량품.. 그럼 학생은 한 가지 목적으로 만들어진 제품

인가? 우리는 제품 인것인가? 한 가지 목적인 대학 이라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제품인가? 대학에

떨어진다면 우린 자연스럽게 불량품이 되는 것인가? 불량품.. 어쩌면 이 말을 만들어낸 사람도 불량품이

아닐까? 제품에 대한 이해와 가치를 모르고 그저 한 가지 목적으로만 하게 만들어 버리는 이 사회가

불량품은 아닌가? 불량품.. 왜 세상은 스스로 불량품을 만들어서 세상을 썩게 만드는 것인가.. 썩어 있는

세상 한 가운데 떨어진 느낌.. 세상은 악을 논하고 있다.

 

10. : 선생님, 제 사랑하는 친구가 멀리 떠났답니다.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먼 곳으로..... 자기 일기장에

시험이 없는 세상에 다시 태어나고 싶다면서 멀리 떠났답니다. 누가 내 친구를 내 곁에서 떠나게 한

거예요. 도대체 누가 사랑하는 친구들을 버려두고 멀리멀리 떠나게 한거냐구요. 도데체 사람을 인간을

그 사람의 삶을 성적으로만 평가를 해야 하는 걸까요? 그래서요.. 안 좋은 평가를 받는 사람은 자동으로

세상에서 벗어나야 하는 건가요? 누구나 다 잘하는 게 틀리고 잘할 수 있는데 다른데. 왜! 한 가지만

강요하나요? 이게 저희가 살아가야 하는 삶 인가요?..

 

11. : 공부.공부.공부.. 여기서 말하는 것은 어떤 공부일까요? 그냥 책에 나와 있는 텍스트 형식의 주입식

공부를 말하는 것인가요? 그 주입식 단답형 단순한 논리의 반복인 공부가 인생에서 주는 건 무엇

인가요? 내가 살아가는 데 있어서 이 공부로 평가를 받아야 하는 것이 옳은 것인가요? 그럼 그 공부라는

것은 누가 만든 것인가요? 공부만 잘하면 성공하는 것인가요? 세상에 인간이 되지 않고 공부만 잘하는

이기적인 인간들만 바글바글 한다면.. 세상은 이상적으로 성공만 거두는 삶이 될 꺼예요.. 그렇쵸?

참~ 좋은 세상이 오겠네요.. 정말 우리가 공부를 해야 하는 게 뭔지 모르시는 건가요?..

 

12. : 세상은 늘 새롭게 시작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생각들은 새로운 생각을 받을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또 그렇게 하라고 세상은 강요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회는 새로운 생각을 받아 드릴 준비가 되어 있지

않습니다. 오히려 바뀌지 말라고 강요만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변하고 바뀌는 것을 세상은 싫어

합니다. 그래서 우리도 바뀌지 말고 예전 사회 안으로 집어넣을 려고만 합니다. 변화가 싫은 어른들이

우리의 생각마져 틀에 박혀버리게 억압합니다. 어른들은 우리가 무섭나 봅니다. 아니면 그들은 불쌍한

존재들입니다. 변화 되는 것이 겁나 음지에 숨어 버리고 조종하기를 원하는 불쌍한 인생들입니다.

당신은 지금 세상에 접합한 어른인가요?

13. : 나는 어쩌면 나 스스로 내 꿈을 포기한 것은 아닐까요? 나는 어쩌면 나 스스로 나를 버린 것은 아닐

까요? 나는 어쩌면.. 나 스스로 나를 못믿는 것은 아닐까요?.. 나는 어쩌면.. 나 스스로 현실에 타협해

버린 것은 아닐까요?.. 나는 어쩌면 나 스스로 나만의 잣대로 너를 보고 있는 건 아닐까? 나는 아마도

나를 죽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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