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배우는..

시선을 끌 수 있어야 하고 표현적이어야 한다.

배우는 TV드라마, 영화, 연극에서 매우 중요하다. 아니 가장 중요하다.

왜냐하면 TV드라마, 영화, 연극의 모든 것은 배우가 브라운관에, 스크린에, 무대에 등장하여 행동함으로써 가능하기 때문이다.

배우가 없다면 TV드라마, 영화, 연극이란 이미 존재할 수 없다.

존재하더라도 그것은 이미 TV드라마, 영화, 연극이 아니다.

TV드라마, 영화, 연극이란 단지 살아 있는 인간으로서의 배우가 만들어 내는 새로운 세계의 창조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배우의 중요성에 대하여 제대로 인식하고 있지 않은 듯하다.

피아노를 치고 그림을 그리는 것에 고된 훈련의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은 인정하면서도,

배우가 연기를 통하여 새로운 인물을 창조하는 데에 그 이상의 고통과 인내가 필요 하다는 것은 인정하지 않는 듯하다.

그러므로 배우의 연기력을 증진시킬 수 있는 훈련에 대하여 정당한 중요성을 부여하지 않고 있다.

실제로 우리 주변에 배우는 많지만, 정말로 고통과 훈련의 과정을 거쳐 배우로서의 자질을 갖춘 좋은 배우는 많지 않은 듯하다.

그렇다면 자질을 갖춘 좋은 배우란 누구를 말하는가? 한마디로 얘기하자면 연기를 잘하는 배우를 말한다.

연기를 잘하는 배우는 그렇다면 어떤 조건을 갖추어야 하는가?

 (1) 좋은 배우의 첫 번째 요소는 열려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배우는 마치 스폰지와 같아야 한다.

스폰지가 물을 흡수하듯 자신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받아들이고 수용할 수 있어야 하며,

짜면 물이 나오듯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특별한 노력이 없이도 내놓을 수 있어야 한다.

연출가의 주문이나 다른 배우들의 관찰을 수용할 수 있어야 하고,

끊임없이 자신의 배역에 대하여 탐구를 할수 있는 열려진 몸과 마음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2) 좋은 배우의 두 번째 요소는 인식이 빠르고 정확해야 한다는 것이다.

자기 자신을 알고 있어야 하고 또 자신을 둘러싼 환경으르 알고 있어야 한다. 또한 자신이 연기하게 될 배역에 대한

직관적인 이해가 있어야 하며, 그것을 감정적으로 논리적으로 분석할 수 있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자신을 둘러싼 환경이 주는 것들을 빠르게 흡수, 소화하고 표현하기 위한 준비로써

배우는 충분히 주변과 어우러질 수 있도록 자기 존재의 시 . 공간적인 좌표를 알고 있어야 한다.

(3) 좋은 배우의 세 번째 요소는 객관적이며 비판적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연출가나 다른 배우들이 요구하고 주문하는 것을 단순히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스스로 소화하고 비판할 수 있는 능력을 가져야 한다.

그럼으로써 자신의 배역을 모방을 통하여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새롭게 창조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예술 행위의 목적이 인간 조건의 개선에 있는 만큼, 자신이 처한 현실이나 자신이 연기할 배역의

시대적인 상황에 대하여 올바른 평가를 통한 객관적이며 비판적인 시선을 가져야 한다.

(4) 좋은 배우의 네 번째 요소는 특별해야 한다. 특별한 몸과 마음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즉 물리적으로 튼튼한 신체를 소유하고 있어서 피아노아 같이 언제나 두드리면 소리가 날 수 있어야 하며,

정신적으로 건전함을 유지하고 있어서 연주자의 역할을 할수 있어야 한다.

피아노의 강인함과 연주자의 세밀함을 동시에 가지고 있어야 한다.

 배우는 피아노이면서 동시에 연주자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