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별들 전체 대본

본스타님 | 2009.04.20 12:16 | 조회 1542
[제목] 꿈꾸는 별들

[페이지] F01

청소년을 위한 연극 ②

꿈꾸는 별들

윤 대 성 작

동랑청소년극단

[페이지] 001

나오는 사람

수철(중학교 1학년)

수아(중학교 3학년)

윤화(고등학교 1학년)

아버지

어머니

경찰(순경)

의사

푸로톤 왕자

라아스(여자 우주인) 외계인

나타모부 박사

춤추는 아이들 약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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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이 열리기 전 우주세계를 상징하는 무겁고 길고 이상스런 음악이 들리기 시작한다. 천천히 막이 오르면 괴기스런 푸른 조명이 무대에 차 있고 안개가 자욱하다. 배경은 어느 산, 우주복의 푸로톤이 여자 우주인 라아스를 데리고 등장한다.)

[푸로톤] 여기가 어딘가?

[라아스] 저도 모르겠습니다. 나타모브 박사가 계산 중입니다.

[푸로톤] 라아스

[라아스] 네 왕자님?

[푸로톤] 이 별이 우선 행성과 성당한 유사성을 갖고 있는데 혹시 지구가 아닐까?

[라아스] 저도 지금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왕자님

[푸로톤] 지구라면 천만다행이다.

[라아스] 그렇습니다. 여기에 생존하는 인간이라는 생물은 우리보다 저능하기 때문에 별 위험이 없을 것 같습니다. (얘기 중 늙은 우주인 나타모브 박사가 자료를 들고 뛰여 온다, 우린 지구에 불시착 했습니다.

[푸로톤] 나타모브! 박사는 도대체 어떤 계산을 입력했기에 이런 불행한 사태를 야기 시켰오?

[나타모브] 죄송합니다. 원인을 규명해 보겠읍니다만 아마 천왕성을 지나올 때 미란다 위성에서 뿜어나온 가스가 우주선의 연료 구멍으로 흡입된거 같습니다. 그래서 우리 셋이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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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을 잃는 바람에--- 계산에 착오가---

[푸로톤] 그만해 둡시다. 이왕 이렇게 된 바엔 지구라는 행성을 좀더 알아보는게 좋을 것 같소.

[나타모부] 네, 자료를 뽑아왔습니다. 현재의 위치는 지구 동경 127도 북위37도 5분입니다.

지명은 한국이라는 나라입니다.

[푸로톤] 나라라는 뜻은?

[나타모부] 이 행성에는 여러 족속이 각기 나라를 형성해서 살고 있습니다. 대략 160개국 정도가 된다고 합니다.

[푸로톤] 이런 작은 행성에 그렇게 많은 족속이 있단 말인가?

[나타모부] 그렇습니다. 그럴뿐 아니라 그 나라들끼리도 서로 싸우고 있습니다.

[푸로톤] 역시 미개한 행성이구나, 우선 이 나라에 관한 정보를 분석해 보도록.

[나타모부] 네. 이미 분석한 바 있습니다.

[푸로톤] 그럼 먼저 이 나라의 어린이의 생태 부터 말해 보도록 하시오.

(푸로톤 라아스의 안내로 적당한 자리에 앉는다. 나타모브 브리핑 자세)

[나타모부] 전반적으로 지구의 어린애들은 우주 어린이 중에 가장 비참하고 처참한 환경에서 성장하고 있는데 특히 한국이라는 나라의 어린이들이 가장 불쌍 합니다.

[푸로톤] 나타모브!

[나타모부] 네, 왕자님

[푸로톤] 서론 좀 빼고 본론부터 시작 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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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타모부] 네, 왕자님, 교육제도 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이 나라 아이들은 유치원1년, 국민학교6년, 중학교3년, 고등학교3년 대학교4년 이라는 교육기간을 경험하게 되여 있습니다.

[푸로톤] 그렇게 남아?

[나타모부] 물론 그 이전에 부터 극성스런 부모는 조기교육 이라도 비명하에 피아노 렛슨이다. 바이오진이다. 미술이다. 멍어다 하고 아이들은 볶기 시작합니다.

[푸로톤] 쯔쯔, 몹쓸 족속들이구나.

[나타모부] 정작 아이들이 고통을 당하기 시작하는 것은 국민학교때 부터 입니다. 1학년 부터 "공부해라"는 강요와 매질이 시작되서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심해 집니다.

[푸로톤] 매를 때리다니? 야만인 들이구나.

[나타모부] 중학교에 들어가면 이젠 고등학교 준비, 고등학교에 들어가면 대학 입시 그런 스트레스를 계속 아이들에게 주어고 2부터 고3 때에는 새벽 6시 부터 밤 10시 까지 학교에 잡어놓고 공부를 시킵니다. 그래서 고3 때도 스트레스와 불안감, 공포감으로 거의 정신병자가 되기 일보직전으로 까지 몰아갑니다.

[라아스] 어머, 말두 않되, 불쌍해요.

[푸로톤] 올라갈수록 심하다니 대학에 가면서 비참한 처지에 몰리겠군.

[나타모부] 꼭 그렇지도 않습니다. 대학에 일단 들어가면 부모의 강압적인 태도가 완화되서 거의 방임상태까지 놔 둡니다. 그래서 십여년을 억눌려왔던 분노와 본성이 폭발해 돌이나 솜방망이를 던지고 거리를 무리져 뛰여 다니며 놉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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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한국의 특징적인 교육 상황 입니다.

[푸로톤] 원시적인 교육제도는 짐작이 갈만하다. 그렇다면 가족제도는 어떻게 되있는가?

[나타모부] 가족구성에는 아버지와 어머니란 두 어른이 있어 어린이의 장래를 결정하게 되 있습니다. 특히 유의할점은 한국의 어머니들의 잔소리 입니다.

[푸로톤] 잔소리가 뭐지? 라아스?

[라아스] 인간이 입으로 내는 음성이 여러 가지로 반복해서 할 얘길 또하구, 안해도 될 얘길 또 하고 자꾸 반복하는 말을 뜻합니다. 각하.

[푸로톤] 저능한 생물이라 반복해야 알아듣는 모양이구나.

[나타모부] 잔소리는 한국 어머니의 한 생태가 되있습니다. 통계적으로 봐서 "공부해라" "나쁜 친구 사귀지 말어라" "밥 먹어라" "손 발 씻어라" "이 새끼야, 나가 죽어라" "태레비 고만 보구 공부해라" "장래 뭐가 될려구 이러니?" 이런 말들이 가장 맘이 오르내리는 어머니들의 대사입니다.

[푸로톤] 쯔쯔--- 그건 대사가 아니라 비평에 가깝구나.

[나타모부] 그렇습니다, 왕자님.

[푸로톤] 그럼 아버지란 사람은?

[나타모부] 이게 참 각양각색 입니다. 그러나 역시 통계적으로 승통되는 아버지의 습성은 술이라는 음료수를 통한 일시마비 현상을 자초하는데 있습니다.

[푸로톤] 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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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타모부] 알콜이 주종인 음료수의 일종으로 이것을 마시면 인간이란 족속의 대뇌의 기능을 자극해서 말이 많아지고 과대망상증에 걸리게 하거나 행동장애를 이르켜 큰소리와 싸움, 또는 불규측한 행동을 유발합니다.

[푸로톤] 어떻게? 이해가 안간다.

[나타모부] 예를 들어 이런 행동 입니다. (취한 흉내를 내며 소리지르는 나타모브의 모습, 라아스는 웃는다.)

[푸로톤] 과연 저질이구나! 지구가 이정도로 라도 발전했다는데 의심 스럽다.

[나타모부] 문제로 그런 행동장애가 아이들에 대한 폭행으로 나타나는데 있습니다.

[푸로톤] 아이들을 때린다구?

[나타모부] 어머니가 때리는 몽상과는 다르게 무자비 하고 난폭하다는데 특색이 있습니다.

때로는 아이들을 때리는 대신 어머니를 패는 경우도 많습니다.

[푸로톤] 그럴수가?

[나타모부] 그러나 전체 아버지들이 다 그런 성격을 지니지는 않습니다.

[푸로톤] 족속이 다양하니까

[나타모부] 때로는 전혀 색다른 행동을 취하는 아버지 들이 있습니다. 우선 아이들에 무관심 하거나 어머니에 대해 무기력해서 가정에서의 발언권이 전혀 없는 있으나 마나 한 아버지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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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로톤] 그럼 지구 아이들에겐 아무런 즐거움이나 재미 있는 오락이 없단 말인가?

[나타모부] 있습니다. 텔레비죤 입니다.

[푸로톤] 테레비죤?

[나타모부] 거의 대부분의 아이들이 태어나자 부터 중독되는 것이 텔레비죤 입니다. 지구 나이로 2세, 3세부터 5세 경까지는 TV 광고에 중독되고 6세 부터 9세경 까지는 만화에 중독 됩니다.

[푸로톤] 만화라니?

[나타모부] 이런 것입니다. (손에는 기계에 단추를 누루자 뒷 배경 천장에 화면이 나오고 로보트 전쟁과 같은 만화가 나온다.)

[푸로톤] 힛하--- 재미있군.

[나타모부] (끈다) 죄송합니다. 더 보시면 왕자님도 중독될 우려가 있어서---

[푸로톤] 계속 하도록.

[나타모부] 그다음 10세 부터 청소년기에는 야구중계라든가 푸른축구 같은 스포츠에 중독이 됩니다. (화면에 스포츠 중계, 함성, 시끄러운 소리들)

[푸로톤] 꺼 버려라, 정신이 없어진다.

[나타모부] 아이들의 정신을 빼는데 TV 중계의 목적이 있습니다. 청소년기를 막 지나면서 아이들은 TV 에서 팝송으로 그 취향을 바꿉니다.

[푸로톤] 팝 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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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타모부] 들어보시겠습니까? (단추 누르면 팝송. 그리고 미친듯 추는 지구인 아이들의 디스코 춤 나온다.)

[푸로톤] 어지럽다. 뭣 들 하고 있는거냐?

[나타모부] 춤이라는 형태의 운동입니다. 저들은 디스코라고 부릅니다.

[푸로톤] 꼭 미친것 같구나.

[나타모부] 네. 밀종의 발광상태 입니다. 이 춤은 청소년에게 스트레스에서 해방되기 위한 일시적이면 순간적인 최면상태 또는 히스테리성 환각 작용을 하고 있습니다.

[라아스] 저기 누가 오고 있어요! 지구의 어린이인 모양입니다. 왕자님.

[푸로톤] 마침 잘 陖구나. 지구의 어린이를 직접 만나볼 수 있으니--- (수아와 수철 맥없이 쳐져서 등장 한다.)

[수철] 누나, 그만가자, 다리 아프고 배고프고 춥다.

[수아] 여기서 좀 쉴까? (그러다 푸로톤을 본다) 저거 뭐야?[수철] 어, 저건 만화에 나오는 로버트 인간이다!

[수아] 만화 영화 칠영하나 보다.

[푸로톤] 놀라지 마라! 우린 너희를 해칠 뜻은 없다.

[라아스] 그래요, 우린 지구인에게 아무런 적대감이 없어요.

[수아] 당신들 누구예요?

[나타모부] 우린 오베론 행성에서 온 두어 이다. 저분이 푸로톤왕자, 운전사, 라아스, 그리고 나는 과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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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타모부.

[수철] 그럼 진짜 우주에서 온 거예요?

[푸로톤] 물론이다.

[수철] 야, E.T보다 잘 생겼구나.

[푸로톤] E.T가 뭐냐?

[나타모부] 행성 티타니아 거주자들 입니다. 아마 지구에는 온적이 있는거 같습니다. 지능이 240밖에 안되는 저능아들입니다.

[수아] 아니, 아저씨들 그럼 진짜 외계인이세요?

[나타모부] 그렇다, 우린 여행선이 일시적인 작동 불능 상태가 되어 지구에 불시착했던거야.

[라아스] 우리를 발견한건 너희들이 처음 이야.

[수철] 지구에 온걸 환영합니다.

[수아] 믿어지지 않어요. 우릴 속이고 있는거 아니예요?

[푸로톤] 라아스.

[라아스] 네, 왕자님.

[푸로톤] 우리가 오베론 행성에서 왔다는 증거를 보여 줘라.

[라아스] 네. (품에서 또는 허리띠에 조그만 가방에서 빛나는 돌을 하나 꺼낸다)

[라아스] (수철에게 돌을 내밀며) 만져봐요.

[수철] (받으며) 이게 뭔데요?

[라아스] 지금 당장 가 보고 싶은게 어디죠?

[수철] 집이오.

[페이지] 010

[라아스] 그럼 눈을 감고 이 돌을 만지면서 이렇게 외어 봐요. 쁘란티 리브레 데사루소 헤르바룸.

[수철] (돌 만지며) 쁘란티 리브데, 데사--- ?

[라아스] 데사루스 헤르바룸.

[수철] 데사루스 레르바룸.

(조명이 바뀌며 무대앞 쪽에 어머니와 아버지 나오고 있다. 수철과 수아는 뒤에서 놀란 눈으로 자기 집에 모습을 본다)

[어머니] (신경질 적으로) 이 자식이 지아비를 닮아 갖이구 뭐라고 야단만 치면 집을 뛰쳐나가!

[아버지] 나를 닮았다니 무슨 소리요?

[어머니] 그럼 누굴 닮아석 이렇게 자식이라고 있는게 속을 썩혀요?

[아버지] 그게 내 탓이란 말이야?

[어머니] 아버지가 집에 좀 일찍일찍 들어와서 애들이 어떻게 하고 있는지 관심 기우려야 될것 아니예요?

[아버지] 내가 그럴 시간이 있나? 당신은 집에서 뭘하고 있어?[어머니] 내가 잔소리 안하는줄 알어요?

[아버지] 고만 둡시다, 고만둬!

[어머니] 할말 없으면 고만두자고 그러지.

[아버지] 제 누나는 어디갔어?

[어머니] 같이 나갔어요.

[아버지] 수아도 나갔단 말이오?

[어머니] 당신이 수철이를 때리는걸 보구 수아가 나한테 뎀벼 들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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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요.

[아버지] 왜?

[어머니] 내가 당신한테 수철이 얘길 일러 바쳤다구.

[아버지] 그래서 같이 집을 나갔단 말이오?

[어머니] 둘 다 제방에 없는걸 보니까 같이 나간 모양이예요.

[아버지] 집 안 꼴 잘 된다.

[어머니] 안 들어오면 어떻게 하죠?

[아버지] 내버려 둬. 찾을것 없어!

[어머니] 그래도 애들이---

(수철 돌 라아스에게 내민다)

[수철] 더 보고 싶지 않아요!

(아버지, 어머니 씬 사라진다)

[수아] 엄마가 뭐라고 얘기 하는지 더 들어볼걸 그랬다.

[라아스] 이젠 우리가 외계인이라는 사실 알겠지오?

[수철] 네.

[수아] 죄송해요. 전 김수아예요, 얜 제 동생 김수철.

[푸로톤] 아까 그분들이 아버지와 어머니란 어른인가?

[수나] 네. 그래요.

[푸로톤] 그럼 그대들은 집을 뛰쳐 나온 어린이 들인가?

[수아] 네, 맞어요.

[푸로톤] 이유는?

[수철] 공부 못한다고 아버지가 때렸어요. 나는 할려고 노력하는데 하는만큼 성적이 안 올라요. 시험을 잘못쳐서 28개나 틀렸어요. 그래서 집에 안들어가고 친구들 하고 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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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다 10시나 되서 들어 갔는데, 아버진 그때까지 안 들어 오셨어요. 그런데 아버지가 밤에 들어오시더니 자는 나를 깨워서 때리는 거예요. 아버진 보통때도 참고 계시다가 한꺼번에 몰아서 때려요!

[수아] 엄마가 아버지 한테 일른거예요. 나도 참을수가 없었어요. 엄마는 신경질이 많어요. 아버지한테 당한 분풀이나 속상한 일을 맏딸인 나한테 퍼 부어요! 아침에 깨울때 부터 기분을 잡치게 해요. 그냥 순순히 깨워도 되는데 신경질 부리면서(흉내낸다) "야, 수아야, 뭐하고 자빠졌니? 빨리 일어나 이불개고 네방치워" 그리군 계속 학교 갈때 까지 들볶아요. 집이 지옥 같애요.

[푸로톤] 그래서 집을 나와 버렸단 말인가?

[수아] 네. 왕자님.

[나타모부] (자료를 보고 있다가) 이런 아이들을 가출아 라고 부른 답니다.

[푸로톤] 이해 할 수가 없다. 어린이를 공부 하라고 때리는 부모, 그래서 집을 뛰쳐 나오게 하는 교육제도, 가정의 환경, 상상하기가 어렵구나.

[수철] 오베론 행선의 어린이들은 어때요?

[푸로톤] 우린 태어날 때 부터 독립적인 존재가 된다. 부모는 단순히 우리를 낳아준 모체에 불과하다. 우리에게 간섭할 수가 없어.

[수철] 야, 신나겠구나.

[수아] 그럼 공부는 어떻게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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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로톤] 나타모부 박사 우리의 교육제도에 대해 설명해주오.

[나타모부] 예. 왕자님. 음--- 우리의 어린이들은 태어나서부터 오베론 시간으로 한시간 씩 자동교육실에서 교육을 받는다. 그 교육은 평생 계속 된다.

[수철] 매일 한시간 씩 평생 공부해요?

[나타모부] 오베론의 한시간은 지구 시간으로 환산하면 5분에 해당된다.

[수아] 어머, 5분 밖에 안되요?

[나타모부] 그것도 자동교육실에서 베가민이라는 헤드폰으로 대뇌에 자동 주입되여 조금도 어렵지 않다. 어린이들은 그저 베가민을 쓰고 눈을 감고 누워만 있으면 된다. 그러면 평생 교육이 되는 것이다.

[수철] 야, 신나겠구나.

[수아] 그럼 나머지 시간들은 뭘 해요?

[나타모부] 마음대로 뛰여놀게 한다.

[수철] 난 그 행성에 가고 싶어.

[수아] 뭘 하고 놀아요?

[나타모부] 여러 가지 께임이 있지, 그리고 음악을 듣고 정서를 순화시킨다.

[수아] 음악? 어떤 음악인데요?

[푸로톤] 오베론의 음악을 들려 주어라.

[나타모부] 네. 왕자님. (기계단추를 누루자 그로테스크한 음악이 흘러 나온다. 서정에 나왔던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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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철] 꼭 귀신 나올것 같은 음악인데? (음악에 맞추어 푸로톤, 라아스 괴성한 춤을 추기 시작한다)

[나타모부] 오베론의 춤이다. (이들이 춤추는 모습을 보고 있는 수철, 수아, 신기한 듯 넋을 잃는데 푸로톤이 손을 내밀어 수아와 수철도 춤속으로 끌고 들어간다. 서로 쌍을 이루고 춤을 춘다. 음악이 멈춘다)

[수아] 기분이 이상해.

[수철] 나도 누나.

[푸로톤] 이제 우리 오베론에 관해 더 묻고 싶은것은 없오?

[수아] 오베론에도 사랑이 있어요?

[푸로톤] 사랑? 나타모부 사랑이란 뜻이 무엇이오?

[나타모부] (자료보며) 우리 오베론에도 없는 것이라 뭔가 알 수가 없어 뭐라고 설명 할 수가 없습니다. 왕자님.

[푸로톤] 설명할 수가 없다구?

[나타모부] 그러니까--- 일종의 양성 사이에 오고가는 전자파 같은 것인데 눈에 보이지도 않고 냄새도 없고 뭐라고 할까? 그저 그렇고 그런 것입니다. 인간은 그 사랑 때문에 죽고 살고 싸우고 그런다고 하는 기록뿐입니다.

[수아] 그럼 오베론에는 사랑이 없으면 결혼은 어떻게 해요?

[푸로톤] 결혼?

[나타모부] 그러니까 우리 행성의 짝짖기 같은 것입니다. 인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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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짝짖기에 엄청난 의미와 형식을 부여하고 있습니다.

[푸로톤] 우리는 태어날때 부터 짝이 정해져 있다. 그리고 우리의 짝짖기는 단순히 종족 번식의 의미가 있을 뿐이다.

[수아] 그럼 가정도 없어요?

[나타모부] 오베론의 모든 어린이는 독립되 있고 자유스럽다. 가정이란 단위에 묶여 있지 않단다.

[수아] 그럼 외로울땐 어떻게 해요?

[푸로톤] 외롭다는 뜻이 뭐지?

[수아] 고독하다는 것.

[나타모부] 고독, 혼자 있다는 뜻입니다. 왕자님.

[푸로톤] 그러나 우린 모두 같이 있다.

[수아] 오베론에 외로움도 사랑도 결혼의 아름다움도 없다면 지구보다 나을게 하나도 없네.

삭막한 달나라 같을꺼야.

[푸로톤] 달나라 라니?

[나타모부] 지구에 속한 위성입니다. 돌과 모래 화산재로만 성립되있는 죽은 별입니다.

[푸로톤] 우리 오베론은 그렇지 않아. 우리 행성에는 지구인이 상상할 수 없는 온갖 종류의 기계와 우주선과 생존의 도구들이 건설되 있다.

[수아] 꽃과 나비두요?

[수철] 새와 물고기, 짐승들도 있어요?

[나타모부] 오베론에도 우리들 두어 이외에는 생존하는 존재가 없단다.

[수아] 그렇다면 우리가 사로 지구가 더 아름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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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철] 누나, 집에가고 싶어!

[푸로톤] 너희들은 집이 싫어서 나왔다고 하지 않었니?

[수아] 그래요, 그렇지만 집에도 어머니 아버지가 계세요.

[수철] 아마 우릴 찾고 있을꺼야.

[푸로톤] 너희는 어머니, 아버지를 미워하지 않니? 너희 부모도 너희들을 때리고 야단치는데.

[수아] 진정 속으론 안 그러실꺼예요. 우리도 어머니, 아버지가 원망스럽지만 밉진 않어요.

[수철] 미울때도 많지만--- 그래도 우리 아버지, 어머니 신걸요? 집에 가고 싶어!

[푸로톤] 이해 할 수가 없구나, 미워하면서도 찾는다니, 집을 나왔으면서도 가고 싶다니?

[나타모부] 지구인은 늘 두가지 이상의 감정을 갖고 있다고 기록되 있습니다. "이랬다 저랬다, 시시각각 변덕이 무쌍하다" 그래서는 개인간에나 국가간에 전쟁이 지속되고 있는 것입니다.

[수철] 누나 집에 가자!

[푸로톤] 너희 부모들이 너희를 찾고 있는지 아닌지 알아보고 싶지 않니?

[수아] 틀림없이 찾고 계실꺼예요.

[푸로톤] 라아스, 얘들이 가정을 비쳐 보아라.

[라아스] 네. 왕자님. (돌을 꺼내 만진다)

[라아스] 쁘란티, 리브레, 데사루스, 헤드바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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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 변하며 수철이네 가정이 된다. 아버지는 전화를 들고 서서 통화중이다. 어머니 안절부절 하고 있다)

[아버지] (전화에) 안왔어?--- 혹시 오거든 알려 줘--- 낮에 나간 애들이 여태 안 들어와--- 야단을 좀 쳤지--- 친구애들한테도 알아봤는데 오늘 못 봤다는 거야--- 경찰에도 신고

했고 담임 선생님 한테도 전화했어--- 그래요--- 들어오겠지. (전화 끊는다)

[어머니] 도대체 얘들이 어디 가 있을까요?

[아버지] 그걸 알면 지금 이러구 있나?

[어머니] 왜 버럭 버럭 소린 질러요? 당신이 집에서 소리 질르는 바람에 애들이 기가 죽었어요.

[아버지] 이놈의 자식들 들어오기만 해라! 다리 몽뎅일 불어트려 놓을테니.

[푸로톤] 봐라, 너희 부모는 너희를 미워하고 있다.

[수아] 마음속으로는 안 그럴꺼예요.

[수철] 누나, 지금 집에 갔다간 또 매맞기 쉽상이야. 까짓거 매 좀 맞는건 겁이 안나지만, 우리 때문에 아버지 엄마 싸우는게 싫어.

(경찰이 들어온다.

[어머니] 저 무슨 소식 있어요? 순경 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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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아직 연락이 없습니다. 아이들의 인생착의를 각 파출소에 일러줬으니까 어디선가 발견이 되겠지오.

[아버지] 혹시 나쁜 어른들의 꼬임에 빠져서 악의 소굴로 잡혀 갈까봐 그게 걱정이 됩니다.

[어머니] 그럼 어떻게 해요? 순경 아저씨, 좀 찾어 주세요.

[순경] 우리도 최대한 노력은 하고 있읍니다만, 우선은 기다려 보는 수 밖에 없습니다.

[아버지] 그냥 기다리라고요? 여보세요, 대한민국에 경찰이 수십만인데 애들하나 못 찾어 줍니까? 우린 세금도 내고 내가 이 동네 파출소 후원회 임원입니다.

[순경] 예, 알고 있습니다. (전화 든다)

[아버지] 그렇다면 전화통만 붙잡고 있지 말고 뛰여 다니며 찾어야 될것 아닙니까?

[순경] (화가나서) 애들을 집에서 쫓아낸게 누군데 우리가 뛰여 다니며 찾습니까? 가출하는 애들이 한 둘인줄 아세요? 하루에도 수십명 수백명이 가출 합니다. 경찰이 애들 집에서 쫓아냈습니까? 부모들이 쫓아냈지! (아버지 기 죽는다)

[어머니] 죄송합니다. 순경 아저씨! 수철이 아버지, 그렇게 화만내면 어떻게 해요?

[아버지] 어, 미안합니다.

[순경] 도대체 왜 애들이 집을 나갔습니까? 수아나 수철인 이 동네서 별로 말썽 부린적도 없는데

[아버지] 제가 야단을 좀 쳤습니다. 녀석이 이젠 중학생이 陖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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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하란 공부는 안하고 맨날 만화를 보든지, 테레비 앞에만 붙어 있어요. (그러다 TV 상자를 본다) 이놈의 테레비 당장 내다 버려야지! (벌떡 상자를 들어 창밖에 집어 던진다. TV 붓어지는 소리)

[어머니] 성질이 저러니까 애들이 아버질 슬슬 피하고 무서워만 해요. 한번 때리면 무섭게 때려요!

[아버지] 성적이 형편 없이 떨어진단 말 입니다. 자식이 꾀만 부리고 거짓말 살살하고, 아들이라고 하나 있는게 이 모양이니 어떻하면 좋습니까?[순경] 그래서 아들을 때리셨군요?

[아버지] 그 자식 얼굴만 보면 화가나서--- 왜 다른 애들 처럼 공부를 안하고 그 모양인지, 때려도 소용없고,

[순경] 애를 때리면 고쳐 집니까?

[어머니] 그러게 말이예요.

[순경] 그런데 수아는 왜 나갔습니까?

[어머니] 제가 잔소리를 좀 했어요. 수아가방을 뒤져보니까 사내한테서 온 연애편지가 들어 있지 뭡니까? 지금 중학교 3학년이에요, 3학년에 뭘 알아요?

[아버지] 연애편지라고? 왜 그런 얘기 나한테 안했오?

[어머니] 당신 한테 얘기 했다간 수아까지 때릴까봐요. 수안 계집애예요!

[아버지] 집안 꼴 잘 된다. 딸 하나 있는건 머리 꼭대기에 피도 안마른게 연애나 하고--- 들어오면 머리를 깍아서 나가지 못하게 해야되!

[페이지] 020

[순경] 선생님, 중학교 3학년이면 이성에 눈을 뜰 땜니다. 연애 편지 받았다고 다 머릴 깍아 버리면 여학생 머리 온전히 남어 있는 애들이 없겠습니다.

[아버지] 당신 지금 누구 편에서 얘기 하는거예요? 당신 장가 갔오?

[순경] 아뇨. 난 총각입니다. 그렇지만 요즘은 세대가 좀 빨라졌어요. 미성년자 단속 하면서 잡아온애, 현장을 보면 기도 안 막힙니다. 차라리 연애편지를 주고 받는건 건전한 일이예요. 아주 순진한 애들입니다. 요즘 연애편지 쓰는애들 얼마나 있을것 같습니까?

[아버지] 지금 나한테 무슨 얘기 하려는거요? 연애편지 쓰는애들한테 감사장이라도 보내라는 말툰데?

[순경] 좀 진정하시란 말을 하고 싶은 겁니다.

[아버지] 내 딸이 지금 이 지경으로 집을 나갔는데 내가 진정하게 됐습니까?

[순경] 소리 지르고 길길히 뛴다고 뭔가 해결 됩니까? 부모들이 먼저 화를 내고 팔팔뛰는 부모의 아이들이 대강 문제를 일으킵니다. 이건 통계적으로 나와 있는 사실이예요.

[아버지] 이사람 젊은 사람이 말 함부로 해! 당신 소장 좀 오라고 해!

[어머니] 정말 순경 아저씨 우리집에 왜 왔는지 이해가 안가네요! 부모를 야단치러 온 사람 같애요.

[순경] 그렇게 느끼셨음 사과 드립니다. 조금이라도 도와 드리고 싶어 온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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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그게 도와 주는 자센가?

[순경] 전 아이들이 가출한 원인을 알면 갈 만한 곳도 추리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여쭈어 본 것입니다. 아이들중의 더러는 집에서 심한 학대를 받거나, 부모들에게 정을 느끼지 못하거나, 또는 자신이 태어난걸 증오하게 되면 자살해 버리는 애들도 있어서요.

[어머니] 네? 자살이요?

[아버지] 우리앤 그런 애들이 아니오! 자살이라니? 어디서 그따위 말을 함부로 하는거야! 당장 나가시오!

[순경] 예, 가겠습니다. 얘들이 왜 집을 뛰쳐 나갔는지 알만하군요! (순경 나가 버린다)

[푸로톤] 그만! 더 지켜 볼 수가 없다! (아버지, 어머니 사라진다)

[수아] 정말 자살하고 싶어, 챙피해!

[수철] 그런데 누나 연애편지 받은거 정말이야?

[수아] 음.

[수철] 누구?--- 무궁화 빵집 아들 윤화형이지?

[수아] 음.

[수철] 그럴줄 알았어. 어쩐지 나만 가면 빵 공짜로 하나 더 주더라.

[수아] 그렇지만 엄마가 나 없는새 내 가방 뒤져 보는건 참을수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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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철] 누나 배고파! 빵 얘기 했더니 배에서 소리가 들린다.

[푸로톤] 라아스, 아이들한테 먹을것을 주어라.

[라아스] 네. 왕자님. (주머니에서 튜브 꺼낸다)

[라아스] 자, 이거 하나씩 빨아먹어.

[수철] 이게 뭔데요?

[나타모부] 우주식이다. 모든 영양분이 고루 농축되여 있어.

[수아] 지구인이 먹어도 되나요?

[나타모부] 생체 조직에는 아무 이상이 없을 것이다.

[수철] 누나, 먹어보자 한번, (수아, 수철 빨아 먹는다)

[라아스] 어때요?

[수철] 맛은 없는데 금방 배가 불러.

[수아] 나도.

[수철] 졸려, 누나! (수아에게 기댄다)

[푸로톤] 한숨 자도록 해, 나타모부 애들을 따뜻하게 해 주어라.

[나타모부] 네. 왕자님. (수아와 수철이 기댄 앉은곳에 붉은 조명이 비춘다)

[수아] 따뜻해! (수철은 어느새 잠이 든다)

[푸로톤] 라아스, 오베론의 자장가를 틀어 주어라.

[라아스] 네. (아주 느리고 괴상한 곡조의 음악이 들린다. 수아, 수철 잠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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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로톤] 얘들이 잠든 동안에 우주선을 고치도록!

[나타모부] 네, 임금님.

[푸로톤] 라아스 넌 이 애들을 지켜라.

[라아스] 네, 왕자님. (나타모부, 푸로톤 나간다. 라아스 애들을 보며 서 있는다.)

[라아스] 귀여워, 우리 오베론의 아이들 보다 훨씬 귀엽게 생겼어. 이런 아이들을 못살게 굴고 때리는 어른들은 모조리 달나라에 보내 버렸으면---

[나타모부] (밖에서) 라아스! 이리 좀 와 봐요! (라아스 뛰여 나간다. 사이 두고 날이 밝는다. 수아, 수철 잠들어 있는데--- 큰 가방을 멘 윤화 등장한다)

[윤화] 수아! 너희들 여기 있구나! (수아, 수철 깨난다)

[수철] 형!

[수아] 여긴 어떻게 알구 왔어?

[윤화] 동네 사람 다 너희를 찾고 있어. 난 혹시 수아가 여기 오지 않었을까 싶어서 찾아 온거야.

[수철] 우주인들 어디 갔지?

[윤화] 우주인이라니?

[수철] 오베론 행성에서 온 외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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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화] 무슨 소리 하는거야? 꿈 꿨니?

[수아] 꿈이 아니야. (돌아보며) 여태 같이 있었는데.

[윤화] 난 아직도 못 봤어. 너희들 둘만 잠들어 있던데?

[수철] 누나, 우리가 꿈 꾼거 아냐?

[수아] 아냐, 꿈이 아니야! 푸로톤 왕자!

[수철] 나타모부 박사!

[수아] 라아스!

[수철] 그럼 꿈이 아니잖아?

[윤화] (가방 열며) 너희들 헛소리 하는거 보니까 배가 고팠던 모양이구나. 내가 빵 갖여왔어! 배가 고프면 헛게 보인다고 그러더라. 어서 먹어. (빵을 꺼내 준다)

[수아] 윤화 내말 안 믿는구나?

[윤화] 수아 하는 말은 다 믿어. 외계인 얘기만 빼구.

[수철] 형, 진짜야! 외계인 만났다구!

[윤화] 그래, 믿어줄게. 너 테레비 V를 너무 열심히 보더니 지구가 외계인에게 침략 당했다구 생각하는구나.

[수철] 침략 한거 아냐. 불시착 했어.

[윤화] 그러시겠지. 우주인이 불시착할덴 지구 밖에 없으니까. 빵이나 먹어!

[수아] 난 배고프지 않아.

[수철] 나두, 우주식을 먹었거든.

[윤화] 그럼 나 혼자 먹을께. (가방에서 담요 꺼내 펴 놓으며 빵, 음료수 깡통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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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내 놓는다)

[수철] 야, 많이 갖여 왔구나.

[윤화] 우리 빵집에서 되는대로 집어 왔어. 이걸로 며칠을 견딜수 있겠지. 이 안에 더 있으니까.

[수아] 며칠 이라니?

[윤화] 나도 집 나왔어.

[수아] 뭐? 우리 찾아 온게 아니구?

[윤화] 너희들 집 나갔다는 얘기 듣고 나도 따라 나선거야. 진작부터 내가 먼저 가출했어야 했어. 그런데 사실은 수아 너 때문에 집에서 도망치지 못한거야. (빵 먹으며)

[수아] 나 때문에?

[윤화] 음. 내가 도망쳐 버리면 다신 널 못 보게 되잖아? 수철이도 빵 공짜로 못 얻어 먹게 될꺼구!

[수철] 고마워 형! (빵 집어 먹는다)

[수아] 그런데 윤화는 왜 집을 뛰쳐 나왔어? 어머니, 아버지가 그렇게 자鲝 주는데?

[수철] 형네 아버진 형을 때리지도 않찮아? (윤호 음료수 마시며)

[윤화] 우리 아버진 날 때린적 없어. 엄마두! 내겐 잘해 주시는 편이야, 그런데 아버지 어머닌 돈 밖에 몰라. 이 세상엔 돈이면 최고인 줄 아셔. 내가 고1이 되니깐 이젠 대학 보낼 계획만 세우시고 있거든. 경영과나 경제과! 야! 돈 벌려고 대학가니? 난 아버지가 걸어온길, 수단방법 가리지 않고 돈을 버는--- 그런 길을 반복하고 싶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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않단 말이야!

[수아] 그럼 뭘하고 싶은데?

[윤화] 난 나 자신부터 찾고 싶어. 부모의 부속품이 아니라 독립된 내 의미를 찾고 싶은거야.

[수철] 와--- 굉장한데?

[수아] 그래서 너의 의미를 어떻게 어디서 찾을 셈이니?

[윤화] 앞으로 찾을려고 그래. 혼자 방황하면서 아무일이라도 해볼 참이야. 웨이터 노릇도 할 수 있고 구두닦이도, 목욕탕 때밀이도 뭐든 해 볼려구 그래. 그래서 혼자 독립해 보고 싶어.

[수철] 형이 목욕탕 때밀이 해, 난 구두닦이 할께. 누나는 카운터에서 받는거 하구! 야, 그럼 우린 멋있게 독립할수 있어!

[수아] 생각처럼 그렇게 쉽게 되는거 아냐. 우린 집으로 돌아가야해.

[윤화] 왜? 수아 집 나왔잖아?

[수아] 그렇지만 아주 나올 생각은 없었어. 속상해서 감정적으로 뛰쳐 나왔지만 엄마, 아버질 영원히 떠날수 없어.

[수철] 엄마가 보고 싶다. 잔소리 하고 때릴땐 밉지만---

[수아] 나도 그래!

[윤화] 야, 너희들 둘이가 버리면 나 혼자 어떻하니?

[수아] 윤화도 같이 돌아가야해.

[윤화] 난 이렇게 보따리 까지 싸갖고 나왔는데 하루도 못 지내고 집에 돌아가면 남자 위신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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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아] 넌 아직 집 나간거 아니잖어? 그리고 우리하고 돌아가면 우릴 찾으러 나갔었다고 하면 되! 그럼 도리어 칭찬 받을꺼야.

[수철] 구랴, 형은 좋은일 했다고 학교서 선행상을 받게 될거야!

[윤화] 갈등 일으키게 하네 정말.,[수아] 가자! 학교애들도 보고 싶어.

[수철] 학교라는걸 누가 맨들었지? 아주 성질 나쁜 사람이 맨들었을꺼야, 우리를 골탕먹일려구. 오베론 행성 처럼 자동교육실에서 5분만 공부할 수 있었으면---

[윤화] 수철이 또 헛소리 하는구나.

[수아] 아, 정말! 외계인들 어디 갔지?

[수철] 떠나 버린거 아냐? (수철, 수아 사방을 찾아 본다)

[윤화] 애들이 테레비를 너무 보더니 황당무게한 상상력만 늘었구나! (수철, 수아 맥없이 돌아온다)

[수철] 없어졌어! 가 버렸나 봐.

[수아] 우리가 자는 동안에 떠난거야.

[윤화] 그럼, 꿈이란건 깨면 없어지는 거라구!

[수철] 형, 정말 외계인 만났단 말이야!

[윤화] 그럴꺼야. 나도 외계인 많이 만나 봤어. 외계인 같이 엉뚱한 짓하는 어른들. 자신을 우주 어느 별에서 온 고아도 생각하는 애들 많지!

[수아] 고만둬, 않 믿어도 좋으니까, 집에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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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철] 집! 오-집에 돌아가면 아버지 한테 또 두드려 맞을꺼야. (흉내) "이놈으 자식, 어디 갔다 이제 오는 거야? 바른대로 대지 못하겠지?"

[윤화] 내가 말려 줄게.

[수아] 차라리 매를 맞는게 후련할지 몰라! 엄마의 신경질, 짜증. 그걸 어떻게 받지?

[윤화] 글쎄, 그러니까 집에 가기 싫으면 나하고 본격적으로 가출 하자니까!

[수아] 안되! 가자!

[윤화] (가방든다) 그래. 돌아가는게 좋겠다.

[수철] (입에다 손을 말아쥐고 소리친다) 안녕! 푸로톤 왕자, 안녕! 라아스 안녕!

[윤화] (수철을 끌며) 바보같은 헛소리 그만하고 가, 임마! (끌고 모두 퇴장한다. 사이, 예의 음악 느릿하게 들리며 푸로톤, 라아스 천천히 등장한다)

[라아스] 아이들이 집으로 간 모양이예요.

[푸로톤] 나도 빨리 우리 오베론으로 돌아가고 싶다.

[라아스] 대왕의 허락도 없이 그렇게 괘도를 이탈해 여행을 떠나신건 잘못입니다. 왕자님.

[푸로톤] 난 여행을 하고 싶었어. 은하계 주변에서만 맴돌기 싫었어. 라아스 이세야 정직하게 말해서 은하계가 얼마나 삭막한 별들의 집단이지? 차라리 지구 주변의 행성들, 태양, 화성, 금성 이것들이 더 재미있단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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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아스] 그렇지만 왕자님, 우린 오베론에 속한 두어입니다.

[푸로톤] 안다, 나도 알아! 허지만 부왕의 엄격한 규칙, 오베론의 딱딱하기만 한 생활습관, 모든게 싫어졌어! 그래서 도망쳐 왔던거야.

[라아스] 왕자님의 심정 알만해요.

[푸로톤] 그런데 막상 이렇게 멀리 떨어져 있으니 막연한 느낌이 드는구나!

[라아스] 두어는 두어와 섞여 살아야 합니다. 우리 두어의 생체조직은 지구의 환경에 오래 견딜수가 없습니다.

[푸로톤] 그런것 같다. 머리가 무거워 지는걸 보니.

[라아스] 지구 대기의 오염 때문입니다.

[푸로톤] 내가 오베론으로 돌아가면 부왕은 뭐라실까? 노발대발, 아마 내 왕자의 직을 박탈해 버리실지도 모른다.

[라아스] 용서를 비셔야 합니다.

[푸로톤] 용서 하실까?

[라아스] 왕자는 한분 뿐입니다.

[푸로톤] 이 어린이들은 어떻게 陖을까? 집에 돌아가서 용서를 받었을지?

[라아스] 보시겠습니까? (돌을 꺼내 만지며 중얼거린다) (아버지, 어머니 앞에 그리고 수철, 수아, 윤화 죄지은 사람 처럼 서 있다) [아버지] 어디 갔다 이제 온거야? 바른대로 대지 못하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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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도대체 넌 동생 데리고 어디가서 잤어? 엄마가 너한테 못해준게 뭐 있니? 네 가방 뒤져본게 잘못이야? 연애편지가 있으니까 야단치는게 당연하지!

[윤화] 저 어머니, 그 편지는 제가 수아한테 준거예요.

[어머니] 뭐? 윤화가?

[윤화] 네.

[아버지] 윤화, 네가 우리애를 찾아준건 고마운 일이지만, 넌 아직 어려! 고등학교 1학년이면 이제부터 무섭게 공부해야 될테야. 연애편지나 쓰고 그런데 정신 팔려서 언제 대학갈꺼야? 넌 집에 가 봐! 나중에 감사장--- 아니, 널 찾아 볼테니.

[윤화] 네, 가 보겠습니다.

[어머니] 하여튼 애 썼어. (윤화 수아, 수철에게 눈 인사하고 나가 버린다)

[어머니] 윤화 저 앤 그렇게 나쁜앤 아니예요.

[아버지] 그래서, 집 나간 이유가 뭐야? 불만이 뭐야?

[어머니] 도대체 어디가서 어떻게 하구 있었는지 말 좀 해 봐라! 뭘 먹구, 어디서 잤는지?[아버지] 대답 못하겠어?

[수철] (겁이나서) 우주인을 만났어요. 그래서 우주인들이 음식을 줘서,

[아버지] 뭐? 우주인?

[수아] 정말이예요. 오베론 행성에서 온 외계인이예요. 지구에 불시학 했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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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얘가 지금 무슨 소릴 하는거니?

[수철] 정말이예요. 푸로톤 왕자하고 나타모부 박사가요.

[수아] 우릴 보호해 줬어요.

[아버지] 얘들이 한테서 자드니 돌았구나!

[어머니] 얘들이 테레비 만화만 보더니 헛게 보이나봐요.

[아버지] 이놈의 테레비! (또 TV 상자를 들어 창밖으로 집어 던진다. 요란하게 붓어지는 소리)

[수철] 우린 외계인하고 같이 춤도 췄어요. (수철, 수아 괴상한 오베론의 춤을 춘다)

[어머니] 여보 안되겠어요, 얘네들 병원에 데려 가야겠어요.

[아버지] 정신분열 증세가 생긴 모양이야! 환각, 환시, 환청에다 이상한 동작을 하는걸 보니---

[어머니] 빨리 최박사 한테 전화하세요.

[아버지] 먼저 병원에부터 데려 갑시다.

(수철, 수아를 데리고 퇴장한다)

[푸로톤] 우리 때문에 정신병자로 몰리는 구나!

[리아스] 우리가 정말 지구에 있다는걸 보여 줄까요?

[푸로톤] 안돼, 그럼 이 조그만 나라부터 발칵 뒤집혀, 아마 지구전체가 시끄러워 질꺼야.

[라아스] 우리가 잡힐 염려도 없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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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로톤] 물론 잡히지 않지만 혼란만 크게 해 줄 뿐이야. 그러지 않어도 맨날 싸우는 지구인이라는데, 외계인이 왔다면 이 한국이라는 나라가 산산조각이 날꺼야.

[라아스] 그럼 어떻하죠? (나타모부 급히 등장한다)

[푸로톤] 어떻게 陖나?

[나타모부] 문제가 생겼습니다.

[라아스] 왕자님은 빨리 오베론론으로 돌아가야 해요.

[나타모부] 알아요, 알아!

[푸로톤] 어떤 문제가 생겼지?

[나타모부] 기계, 계산 모두 정확하게 작동하고 있습니다.

[푸로톤] 그런데?

[나타모부] 연료가 점화되지 않습니다.

[푸로톤] 뭐라구?

[나타모부] 지구의 외기와 결합하면서 어떤 화학분자, 또는 알수없는 분자 하나가 연료의 기능 중 하나의 작동을 중지 시켰습니다.

[푸로톤] 그 분자가 무엇인지?

[나타모부] 그걸 알수가 없습니다. 오베론의 실험실에서 분석해 보기 전에는---

[라아스] 그럼 어떻하죠?

[나타모부] 현재로선 어떻게 손을 쓸수가 없습니다.

[푸로톤] 우주선으로 가 봅시다. (푸로톤, 나타모부, 라아스 퇴장하면서 무대는 병원의 진료[페이지] 033

실이다. 아버지, 어머니, 수철, 수아 앉어 있고 의사가 그 앞에 선채 묻고 있다)

[의사] 그래, 너희들이 우주인 만난 얘기 믿어 줄께.

[수철] 정말이예요. 의사 선생님.

[아버지] 저녀석 보기엔 멀쩡해도 돌았습니다. 도대체 부모말을 들어 먹어야죠? 때려도 소용 없고, 달래도 소용 없습니다. 통 공부는 안하고 나가서 나쁜 애들만 사귀고 있으니--- 이젠 우주인 핑계를 대다니---

[어머니] 다 제가 잘못 키운 죄예요. 아들이라고 하나 있는게 저 모양이니, (딸을 보며) 그런데 얌전하던 저 애까지 거짓말하고 속을 썩히니---

[아버지] 당신이 집에서 애들을 잘못 키웠어. 애들 정신 상태가 글러먹었단 말이야.

[어머니] 그렇다구 당신처럼 무조건 때린다고 해결되냔 말이예요?

[의사] 陖습니다. 이렇게 한자리에 모여있으니까 서로 하고 싶은 얘길 다 해보도록 하세요.

먼저 수철이 부터 하고 싶은 얘기 해봐. 아무 얘기도 좋아! 아버지가 오늘 의사 선생님 앞에서 한 얘기로 때리진 않으실꺼야.

[수철] (머뭇 거리다가) 제가 아버지, 어머니 속썩힌건 사실이예요--- 그런데 아버진 나한테 기대가 너무 커요. 내가 공부를 안해서 성적이 안 올라간다는거예요. 나는 마음 먹고 열심히 하려고 하는데 않되요. 그런데 아버진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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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나는대로 나만 보면 "공부해라"고 야단을 치세요. 일요일이라고 밤이고 새벽이고 내가 눈에 뜨이기만 하면 공부하라세요. 그러니까 더 하기 싫어요.

[의사] 수아는?

[수아] 나는 왜 사는지 모르겠어요. 다른 애들 집에 가보면 어머니 아버지가 그렇게 다정하게 재미있는데--- 난 엄마의 사랑을 느껴 본적이 없어요. 엄마는 너무 쌀쌀하고 정이 없어요. 언제든지 날 감시하고 야단만 치고 잔소리 하는게 저와의 대화예요. 친구들이 엄마하고 다정하게 시장에도 가고 백화점에도 가는게 부러워요. 우리집은 일년에 한번도 전 식구가 외식해 본 적이 없어요. 난 엄마 한테 따뜻하게 안겨본 기억이 없어요. 국민학교때 외에는--- (울며) 난 사랑을 원해요. (어머니 울며 와락 수아를 끌어 안는다)

[어머니] 수아야! 난 너를 사랑해, 넌 내 딸인데 왜 미워하겠니? 엄만 사는게 힘들어서 너한테 짜증을 냈었다. 내가 누구한테 하소연 하겠니? 아버지와 너희들 중간에서 양쪽 눈치 보면서 살림을 꾸려 갈려니 여간 힘들었어야지. 엄마를 용서해라! 엄마가 잘못 했다.

[수아] 엄마! (마주 안고 운다)

[아버지] (수철에게) 난 고등학교도 다니다 말었어. 내가 못 배워서 남보다 더 많은 고생을 해야 했단다. 그래서 내 자식한테 만은 이런 고생을 시키지 않으려고 너한테 기대했던거다.

너만은 꼭 대학에 보낼려구, 그래서 너를 볼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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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다 공부하라고 욱박 질른거야. 네가 공부만 잘하면 뭐든지 뒷바라질 해 줄생각 이였다. 어떤 고생도 참고 실수 있다고 난 생각 한거야. 내가 너무 심했니?

[수철] 알았어요. 아버지, 내가 잘못했어요. (고개 숙이고 눈물 글썽 아버지 수철의 어깨에 손을 얹는다)

[의사] 이 정도로 대화를 시키면 갈등이 해소 되겠지. 그러면 정신적인 문제는 해결 될꺼야.

저 어머니, 아버지 잠깐 같이 나가실까요. (어머니, 아버지 의사와 함께 나간다. 수철 수아 눈물 닦는다)

[수아] 엄마는 나를 사랑하셔!

[수철] 아버지도 내가 미워서 때린건 아닌가봐. (푸로톤과 라아스 나타난다)

[수아] 푸로톤 왕자님.

[수철] 라아스, 우린 가 신줄 알았어요.

[푸로톤] 떠날수가 없었어.

[수철] 그럼 지구서 살아요!

[라아스] 그건 안되. 우리 신체는 지구 조건에 맞지 않어요. 앞으로 두시간 안에 떠나지 못하면 우린 분해되 버려요.

[수아] 어머, 왜요?

[푸로톤] 수아, 우릴 도와줄 사람은 너희들 뿐이야.

[수아] 어떻게 도와주면 되요?

[푸로톤] 우리 연료에는 지구상의 어떤 성분이 합성이 되야 점화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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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 되 있어.

[수아] 어떤 성분이오?

[푸로톤] 그걸 알수가 없어. 지구의 모든 원소, 원자를 분해 분석해 봐도 우리가 알고 있고, 제조 할 수 있는 것 들이야.

[라아스] 지구에만 있는 어떤 것!

[수아] 그건, 사랑이예요!

[푸로톤] 사랑? --- 결혼? --- 고독? 수아가 그런말을 했었지?

[수아] 그래요. 결혼도 사랑 때문에 하게 되구요. 고독한것도, 괴로운것도. 사랑이 없기 때문이예요. 우리가 집을 뛰쳐 나온것도 사랑이 그리워서 였어요. 그런데 이젠 그 사랑을 찾았어요!

[푸로톤] 사랑! 그걸 우리에게도 나누어 줄 수 없을까?

[수아] 사랑을?--- 나누어 드릴께요. 왕자님. 눈을 감어요. (푸로톤 눈을 감는다. 수아 조용히 닥아가 푸로톤에게 키쓰해 준다. 음악- 푸로톤 황홀한듯 눈 뜬다)

[푸로톤] 이상해, 눈 앞에서 별이 타는것 같애.

[라아스] (걱정되서) 왕자님!

[푸로톤] 이런 기분 느껴본적이 없어! (나타모부 뛰여 들어온다)

[나타모부] 왕자님, 우주선이 점화 陖습니다.

[라아스] 정말이오?

[나타모부] 네, 출발 준비 陖습니다.

[푸로톤] 오 - 난 가기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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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아스] 왕자님!

[나타모부] 나으리 출발해야 합니다. 어서요!

[푸로톤] (수아를 보며) 그대는 신비의 힘을 갖였오. 고마워요. (주머니에서 돌을 꺼내 내밀며) 기념으로 갖여요.

[수아] 왕자님.

[나타모부] 자, 어서 가야 합니다.

[라아스] 왕자님.

[푸로톤] 안녕, 잘 있어요. 지구 어린이들!

[수아] 안녕히 가세요.

[수철] 또 만날수 있을까요?

[푸로톤] 만날수 있을꺼야. 안녕! (푸로톤 일행 손 흔들며 급히 퇴장한다. 수철, 수아 손 흔든다. 윤화 들어 온다)

[윤화] 너희 뭐하고 있는거니?

[수철] 우주민과 작별 하고 있는거야.

[윤화] 아무도 없는데? 너희들 진짜 어떻게 된거 아냐?

[수아] 어떻게 된건가봐.

[윤화] 너희 어머니 아버지 밖에서 의사 선생님과 얘기 하는거 들었어. 곧 너희 집에 데리고 갈꺼야. 그러니까 제발 엄마, 아버지 앞에서 외계인 소리 하지마! (땅이 흔들리는 폭음 들린다)

[윤화] 어, 무슨 소리지? 지진인가봐!

[수철] 우주선이 출발하는 소리야.

[페이지] 038

[윤화] 또 우주선 얘기냐?

[수아] 수철아 여기 돌이 있어.

[수철] 이리내봐. (수철 돌 만지며)

[윤화] 너 뭐하는 거니?

[수아] 그게 아니야. 쁘란티, 리브레, 리브레, 데사루스, 헤르바룸!

[수철] 맞어. 쁘란티, 리브레, 데사루스, 헤르바룸.

(외우자. 예의 음악 소리가 들리며 막 뒤에 스크린으로 별 하나가 천천히 흘러 먼 하늘로 살아지는게 보인다)

[수철] 우주선이다!

[수아] 그래, 떠나고 있어!

[윤화] 그럼 정말이구나!

[수아] 윤화도 보여?

[윤화] 그래. 보이구 말구! 이게 꿈이 아니라면.

[수아] 우린 꿈꾸고 있는거야.

[수철] 꿈이라도 좋아!

[수아] 우린 꿈꾸는 별들이니까 (음악이 흘러나오며 세사람. 노래 함께 한다) 「꿈 꾸는 별들」

[페이지] 039

"언제 어디서나

우리는 꿈꾸는 아이들

눈은 감아도 별은 빛나고

별이 가는곳에 꿈이 있어요.

우리 꿈을 누가 아나요!

너와 나 그리고 별님들

우리는 사랑으로 함께 빛나요."

(아버지와 어머니, 경찰, 의사 나오며 같이 노래 부른다) 우리는 알지, 소년의 꿈을, 그러나 잠든면 안되,깨어 있어야 해.

꿈을 깨면 허전하니까---

깨어 있어도 별은 보이는거야.

늘 우리가 함께 있어주지.

함께 꿈꾸며, 깨우며,(푸로톤, 라아스, 나타모부 나타난다. 또 합창한다)

별은 멀어도 사랑은 가까운 곳에

그대와 나는 멀지 않네.

저 하늘과 땅

늘 마주보고 있듯이

[페이지] 040

우리는 그대곁에 함께 있네.

우리도 꿈과 사랑을 배웠지.

(모든 출연인물이 함께 합창한다)

"언제 어디서나

우리는 꿈꾸는 아이들

눈은 감아도 별은 빛나고

별이 가는곳에 꿈이 있지요

우리 꿈을 누가 아나요?

너와 나 그리고 별님들

우리는 사랑으로 함께 빛나요"

(천천히 막이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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