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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멜로디로 화음을 만드는 대위법

본스타(비회원)님 | 2008.08.07 13:26 | 조회 1008
아름다운 멜로디로 화음을 만드는 대위법
  
화음으로 구성되는 대위적인 진행에는 멜로디의 진행과 반대로 진행하는 순차 진행이 있는데 즉 멜로디가 “도-레-미”로 상향 순차 진행하면 대위적 진행은 “솔-파-미”로 하향 순차 진행하는 것입니다. 멜로디에 대응하는 화음을 건너 뛰면서 진행하거나 화음이 바뀔 때 근음이나 3음의 위치로만 골라서 진행하듯이 하는 것은 보통 현악기들이 반주할 때 선행음(Leading tone)으로 많이 사용됩니다.

노래를 부르기 좋아하는 사람들 중에서는 가끔 남이 노래를 부를 때 화음 넣기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화음을 넣어 노래를 부르면 훨씬 음악이 풍성하고 아름답게 들립니다. 물론 세 사람, 네 사람 이렇게 화음을 추가하면 더욱 듣기가 좋겠지요. 그런데 사실 남이 부르는 노래에 맞추어 즉석에서 화음을 넣기란 만만한 일은 아닙니다. 이것은 상당한 음악성과 훈련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지만 막상 화음을 넣는 당사자는 그리 어려운 일은 또 아닙니다. 왜냐구요?

보통 멜로디에 화음을 넣어 노래를 부를 땐 멜로디보다 3도 위의 음으로 부릅니다. 즉 쉽게 말하면 멜로디가 "미-레-도"로 진행을 할 때 화음을 "솔-파-미"로 진행을 하는 것인데 이러한 패턴에 따르는 화음은 조금만 훈련만 하면 쉽게 누구나 낼 수 있습니다. 아마 귀에 익숙한 소리를 기억했다가 찾아내는 훈련이라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닐 것입니다. 아니면 또 하나의 방법이 3도 아래의 음으로 부르는 것인데 찬송가에서 보면 4성부에서 알토에 해당하는 음입니다. 알토 파트를 많이 하는 사람은 쉽게 화음을 넣을 수 있습니다. 같은 방법으로 화음을 이루는 코드의 기본음 즉 '근음'을 화음으로 넣게 되면 '베이스음'이 되고, 5도 위의 음으로 넣게 되면 '테너음'이 된다고 꼭 그렇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화음을 붙여 노래하기 좋아하는 사람도 정말이지 쉽지 않은 화음이 있습니다. 규칙적으로 3도 아래나 위 혹은 5도 위, 아래, 근음으로 베이스 내기 등등이 아닌 또 하나의 화음군이 있습니다. 멜로디가 진행을 할 때 또 하나의 멜로디를 동시에 부르는 것인데 물론 멜로디에 듣기가 싫은 음을 내면 안되겠지요. 바로 이러한 화음 방식을 대위적인 진행이라고 합니다. 위에서 설명한 화음의 방식이 수직적 구조를 갖는다면 대위적인 진행은 수평적 진행을 갖는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대위적인 진행을 할 때 멜로디에 방해가 되는 불협화음을 내지 않기 위해 지켜야 할 규칙이 있습니다. 우리는 이 것을 '대위법'이라고 합니다. 학자들은 이를 멜로디에 맞추는 정 선율에 대선율을 붙인다고 말합니다. 너무 어려운가요?

아무튼 대위적인 화음의 진행을 만들 때 규칙은 기본적으로 해야 할 것보다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이 대부분입니다. 이러한 조건 하에서 아름다운 화음을 만들어 내는 것은 정말이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어떤 의미에서는 고전 음악의 작곡가들은 본인의 작곡, 편곡 실력을 과시하기 위해 대위적인 진행을 많이 사용했는지 확실치 않습니다만 분명 그러한 흔적들이 있습니다.

음악 시간에 배웠듯이 대위법을 완성하고 이론적으로 체계화하였으며 자유자재로 구사한 작곡가가 바로 "바하"입니다. 바하는 '대위법의 아버지'라고도 불립니다.

대위적인 진행을 쉽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은? 요즈음은 대중음악을 연주하는 음악인 중에서 대위적인 연주를 즉석에서 구사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특히 재즈의 즉흥 연주는 대위적인 진행을 기본으로 전제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많은 연주인들이 대위법을 체계적으로 공부해서 연주를 하는 것일까요? 대개의 경우는 그렇지 않습니다. 이것은 좋은 음악을 많이 듣고 흉내 내서 연습을 하다 훈련을 통해 얻어지는 감각적인 경우가 더 많습니다. 이론을 공부한다고 하여도 연주 중에 이론을 생각하면서 연주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연주는 반복적인 연습을 통해서 얻어지는 것이며 자연적으로 발휘되는 능력이지 사고와 이론적이고 이성적인 판단으로 음들을 결정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대위적인 진행에는 얼른 몇 가지로 구분지어 말할 수 있습니다. 크게 나누어 대응하는 화음으로 구성되는 '대위적인 진행'과 리듬을 쪼개거나 합체하여 진행하는 리듬적인 '대위 진행'이 있습니다. 멜로디의 진행 상 약간 쉬는 부분을 메꾸어 주는 경과음도 넓은 의미의 대위적인 진행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멜로디가 쉬는 부분의 경과음에서는 불협화음에 대해 비교적 관대합니다.

화음으로 구성되는 대위적인 진행에는 멜로디의 진행과 반대로 진행하는 순차 진행이 있는데 즉 멜로디가 "도-레-미"로 상향 순차 진행하면 대위적 진행은 "솔-파-미"로 하향 순차 진행하는 것입니다. 멜로디에 대응하는 화음을 건너 뛰면서 진행하거나 화음이 바뀔 때 근음이나 3음의 위치로만 골라서 진행하듯이 하는 것은 보통 현악기들이 반주할 때 선행음(Leading tone)으로 많이 사용됩니다. 멜로디를 뒤 따라가며 반복 진행하거나 아예 돌림노래처럼 멜로디 전체를 일정한 간격으로 따라가기도 합니다. 이러한 멜로디를 따라가는 것은 기본적으로 모방에 기초합니다.

결국 대위법은 모방이 본질이며 이것을 '카논 형식'이라고 합니다. 카논은 클래식의 소나타 형식에 보면 주 멜로디가 모방되어 계속적으로 반복되어 나타남을 볼 수 있는데 이를 테면 영화음악 등에서 주 멜로디가 다양하게 편곡되어 스토리 전개에 맞추어 표현되어 집니다. 이러한 카논은 3도, 4도, 5도로 멜로디를 바꾸어, 혹은 조를 바꾸거나 병행조(같은 으뜸음 나란한 조), 단조와 장조의 바뀜을 통해 모방되고 전개되기도 합니다. 간혹 음악을 표절하는 사람들이 교묘하게 멜로디를 카논 형식으로 바꾸어 발견되기 쉽지 않도록 하기도 합니다.

최근 재즈에서는 리듬의 종류를 바꾸면서 다양한 대위적인 진행을 시도하기도 합니다. 수평적이고 리듬적이면서 변화를 갖는 대위적 진행에 심취하면 수직적 화음이 덜 재미있을 수도 있습니다. 음악도 진화하고 있는 것이지요. 우리는 이 것을 버전업이라고 표현하기도 하지만….
대위적인 연주를 배우고 싶다면 만일 이론 공부가 지레 겁을 먹어 엄두가 나지 않는다면 듣는 것처럼 좋은 방법은 없습니다. 음악은 자꾸 반복해서 들으면 훈련과 기억을 통해 머리 속에 패턴이 형성됩니다. 그리곤 그 것을 언제라도 꺼내어 쓸 수 있도록 세밀한 청음 능력을 향상시키고 연습을 거듭하면 어쩌면 쉽게 시도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언젠가 소개하였듯이 좋은 음악의 연주는 창조라기보다 많은 음악적 자산을 머리에 쌓아두는 훈련의 과정인지도 모릅니다. 언제나 필요할 때 꺼내어 사용할 수 있도록…. 듣고 즐기는 것? 완전히 마찬가지랍니다. 아는 것만큼 보이는 것처럼, 아는 것만큼 들리고 들리는 것만큼 더욱 즐겁고 행복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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