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용음악입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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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트 소개

본스타(비회원)님 | 2008.12.15 11:42 | 조회 1323

 휘성 콘서트
부쩍 텔레비전에서 그의 모습을 자주 본다. 요가 동작을 따라하고 웃긴 얘기에 활짝 웃는 얼굴도 본다. 좀 낯설다. 그는 좀 멀리 있는 듯한 가수였고, 살짝 무거움에 기울어있었고, 노래도 귓청에 대고 외치는 게 아니라 뒤에서 부르는 것 같았으니까. 언제부턴가, 그러니까 '사랑은 맛있다♡'를 부를 때부터일까? 휘성의 얼굴은 흰색 꽃처럼 환해져있었다. 이번에 여덟 곡을 수록한 미니앨범 [With all my heart and soul]을 발표하면서는 옆머리를 거의 벌목하다시피 쳐낸 거친 헤어스타일에 짙은색 아이라인을 더했는데, 이미지만으로는 오히려 데뷔 때보다 '젊은' 가수를 만나는 느낌이다. 타이틀곡 '별이 지다'는 그 직설적이고도 한정적인 가사로 인해, 게다가 대놓고 너무 '드라마를 쓴' 뮤직비디오(이효리의 마지막 대사는 노래를 잊게 만든다)로 인해 정서적인 감흥이 오그라들지만, 노래의 호흡과 목소리만큼은 휘성의 이름 앞에 '과연!'이라는 말을 붙이기에 충분하다. 지난 11월초 서울에서 시작한 콘서트 '2008 Whee Show'는 12월에 부산과 창원으로 이어진다.

 이효리 콘서트
이효리가 콘서트를 한다는 뉴스, 더구나 첫 단독 콘서트라는 엄연한 사실은 너무 '연말스러워서'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그녀가 반짝거리는 의상을 입고 지구에서 가장 에너제틱한 모습으로 무대에 우뚝 서있는 모습이라니(열 마돈나가 안부럽다), 그 공연에 갈 땐 대체 뭘 입어야 옳은 건지 마음이 분주해진다. '유 고 걸' 과 '헤이 미스터 빅'의 연타석 장외홈런을 날린 그녀를, 주말에 '몸뻬'입고 파 다듬는 모습으로 마무리지어야 하나 아쉬워할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12월 19일과 20일엔 잠실 실내체육관 주변이 이효리 콘서트로 인해 이상 고온 현상을 보였다는 둥 하는 그런 뉴스가 타전되었으면 좋겠다.

카니발 콘서트
11년만의 첫 콘서트, 그 자체만으로도 인상적인데, 김동률과 이적이라니, 콘서트 관객의 핵심인 이삼십대 여성관객들의 절대적인 지지(예매 1시간만에 1만3천석이 매진되었다)는 두말 할 필요도 없는 것일 테다. 1997년에 발매되었을 때부터 '재능있는 두 뮤지션의 결합'이상으로, 한국 대중음악의 가장 '인텔리스러운' 프로젝트였던 카니발. 둘은 과연 스스로의 음악적 욕심과 대중들의 바람을 온전히 품은 채, 여전히 그 이름만으로 느낌표를 주는 가수로 11년 후를 맞고 있다. 그런데 '거위의 꿈'은 어떻게 불리게 될까? 첫 곡은 아닐듯 한데, 혹시 마지막곡이거나 앵콜곡일까? 인순이와 함께 셋이 부른다면 어떨까.

이승철 콘서트
지난 몇 년 동안 연말 공연의 최대 강자가 된 이승철의 콘서트는 크리스마스 이브부터 27일까지 열린다. 그러고보니 참 오랫동안 그가 노래하는 모습을 본듯하다. 그토록 모호한 눈빛인채로 한없이 빨려들어갈 것 같은 소리를 내던 90년대 초의 그를 기억한다면 더더욱 그럴 것이다. 최근 그때의 '명곡'들이 다시 마스터링된 앨범이 출시되었는데, 그 노래들을 듣는다는 것은 차라리 눈물을 흘리는 것과 같음을 느낄 수 있었다. 어떤 뮤지션과 오랜 시간을 함께 한다는 건 바로 그런 것일 테다. 그의 모습이 어떻게 변했든, 예전의 그가 좋든, 지금이 좋든 그 노래와 그 가수가 있다는 것만으로 고마운 일이 되는 것.

빅뱅 콘서트
오, 이런. 빅뱅의 연말 콘서트가 없다. 제아무리 내년 초에 콘서트가 있다지만 연말을 빅뱅 콘서트 없이 보내야하는 팬들은 아쉽기만 하다. '붉은 노을' 활동이 절정에 달해있는 시점이라 연말 콘서트 준비까지는 무리수가 보이는 것도 사실이지만 '그래도...' 하는 마음은 자연스럽다. 행여, 태양의 솔로 콘서트 앙코르라면 어떨까싶지만(개인적으로는 그걸 더 원한다), 그마저 욕심이라면 다 접고 1월 말일을 기다리는 수밖에 없겠다. 어디 얼마나 잘하려는지 두눈 부릅뜨고, 기대는 기대대로 에드벌룬처럼 덩실 띄워놓고, '빅뱅봉' 잘 켜지는지 수시로 점검하면서, 무작정 기다려줄테니까.

조용필 콘서트
그의 가수데뷔 40주년을 기념하는 투어 콘서트 'The History : 킬리만자로의 표범'의 앙코르 콘서트가 서울에서 열린다. 가는 도시마다 대만원이었고,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그는 열창했다 (차라리 완창이라는, 판소리에 쓰는 말이 어울렸다). 그 콘서트의 가장 감동적인 부분은 모든 노래를 원래 작곡된 그대로 부른다는 사실이었다. 그것이야말로 '조용필 40주년'이 주는 경건함이었다. 흔히 애드리브로 음을 꾸미고, 박자를 희롱하고, 멋부린 노래를 듣는다. 미안하지만 그럴 때마다 '가수났네 가수났어'하는 생각, 안 하기 어려웠다. 조용필은 누구나 아는 '조용필 노래'를 '조용필 노래'로만 불렀다. 그 이상은 없으므로.

신승훈 콘서트

어떻게 저렇게 맑을까, 스웨덴산 나무 마루에 진주알이 굴러가듯, 신승훈이 노래를 시작하면 그런 생각이 든다. 그래서 말인데, 그가 예능 프로그램 등에 나와서 "너는 장미보다~" 하면서 마치 그 창법을 스스로 모창하는듯 '예능프로그램답게' 눙치는 모습이 반갑지만은 않다. '미소 속에 비친 그대'를 불렀던 신승훈을, 뭔가 옛날 느낌으로(그것도 다소 코믹한 느낌으로) 생각하기 싫어서다. 여전히 그는 맑은데, 세월이 지났기로 노래가 바뀔 수는 없는 노릇이다. 12월 19일부터 21일까지는 서울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크리스마스이브엔 부산 벡스코에서 그의 맑은 목소리를 크게 들을 수 있다. 물론 생으로.

박진영 콘서트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한다더니, 그 말에 박진영만큼 잘 어울리는 사람도 없다. 올 초 자신의 앨범 활동은 물론 미국에서의 사업까지 24시간이 부족한듯한 행보로 성큼성큼 나가던 그였다. 원더걸스는 원더걸스대로 그의 존재감을 뜨겁게 알렸고, 2pm과 2am의 활약은 새삼 그의 오지랖을 '느끼게' 해주었다. 그런 그가 다시 자신의 콘서트를 연다. 누가 박진영 아니랄까봐 제목이 아예 '나쁜 파티'라고 되어있다. 무슨 '나쁜' 일들이, 어떤 발칙하고 불온한 일들이 공연장에서 펼쳐질 지 알 수 없다. 알 수 없으니까 박진영이다. 또한 어떤 '나쁜' 일이라해도 박진영이니까 기대가 된다. 다른 사람이라면 안 그랬을 것이다.

이승환 콘서트
일단 박수를 한 차례 크게 치고나서 얘기를 시작하고 싶다. 어떤 가수를 떠올릴 때, 마이크 앞에 서서 혼신을 기울인 모습이 떠오르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다. 누군가는 선글라스나 하이힐이 먼저 떠오르니까. 이승환은 여지없이 마이크를 들고 있는 모습이다. 땀을 쏟아내며 그는 언제나 노래하고, 그것은 이승환을 증명하는 단 하나의 이미지여도 좋을 것이다. 물론 그 앞에서 관객들은 폭발한다. 놀다 죽은 귀신이 때깔도 곱다는 확인되지 않은 속담이 있는데, 이승환 콘서트장에서 비롯되었다는 (기정사실이나 다름없는)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아직 한 번도 그의 공연에 가보지 않은 사람에게조차 권할 수 있다.

쿨 콘서트
쿨은 언제나 유쾌했다. 피서지에서 생긴 일처럼 바람같고, 비키니처럼 싱그러웠다. 또한 그만큼 잊기도 쉬웠다. 해변의 여름이란 언제나 해변의 가을로 대체되는 것이니까. 하지만 쿨을 잊은 건 아니다. 유리와 이재훈과 김성수가 만들어내는 아기자기한 조화를 잊은 건 아니다. 그들은 해체했다가 돌아왔고, 다시 바람 같은 풍경을 건네주었다. 연말 쿨의 콘서트는 경상도쪽에서 집중적으로 열린다. 부산과 창원과 울산에서 그들의 개구지면서도 따뜻한 하모니를 체험할 수 있다. 쿨 콘서트에 가서 졸거나 찡그리다 오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마음껏 웃는 일, 목청껏 노래를 부르는 일 모두 쿨의 콘서트라면 어렵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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