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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션 소개> 롤러코스터

본스타(비회원)님 | 2008.11.25 12:24 | 조회 1100
<뮤지션 소개> 롤러코스터

롤러코스터는 대학가요제 출신으로 이승환과 유희열 등의 음반작업에 참여하며 자신의 첫 앨범을 발표하기도 했던 지누와 윤종신과 이현우 등의 음반에서 키보드 세션과 코러스 등을 담당했던 조원선, '베이비 블루'와 '비스킷' 등의 밴드를 통해 실력파 기타리스트로 인정받아온 이상순이 함께 한 밴드이다. 99년 결성된 이들은, 원래 기타를 쳤으나 너무나 뛰어난 기타리스트인 이상순에게 밀려(?) 베이스와 프로그래밍을 맡게 된 지누와 보컬과 키보드, 그리고 대부분의 곡의 작사와 작곡을 담당하고 있는 조원선, 기타리스트 이상순의 라인업으로 5개의 앨범을 발표하며 그들만의 음악세계를 견고하게 대중들에게 알려왔다. 이미 주류음악계에서 이름 높았던 롤러코스터의 멤버들은 결성 이후 철저한 비주류적 마인드로 음반을 제작하였는데 친분 있는 가수들에게서 장비를 빌려와 집에서 직접 녹음과 제작을 담당하며 진정한 인디적 마인드를 보여준 것으로도 유명하다.

담담하고 건조하게 노래하는 일상의 쓸쓸함

1999년, 그들이 처음 음반을 발표했을 때 리스너들 사이에서는 이들에 대한 다양한 소문들이 나돌았다. '오로지 집에서만 녹음했다더라', '잘 들어보면 냉장고 냉매 소리까지 난다더라' 등등의 '썰'들이 바로 그것. 뭐 특별히 예민하고 뚜렷한 청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아니고서야 냉매소리를 들을 가능성은 거의 없었지만, 이들의 독특한 시도는 여러모로 참신하게 다가왔던 것이 사실이다. 롤러코스터가 등장했던 1999년은 여러모로 색다른 의미를 지닌 해였다. '대중문화의 르네상스'와 같았던 90년대 초중반의 분위기는 여러모로 사그러들고 있었고 대중음악계는 아이돌 위주의 상업적 음악시장으로 새롭게 재편되고 있었다. '음악애호가'라고 불리는 사람들은 더 이상 주류의 음악계에 관심을 두지 않았고 홍대를 중심으로 하는 인디씬들은 조금씩, 조금씩, 자신들만의 색깔을 외부로 드러내기 시작했다.

롤러코스터는 어찌 보면 독특한 탄생배경을 가진 밴드이다. 1996년 [Joke]라는 앨범을 발표하며 주류 음악계에 발을 담궜던 지누를 비롯하여 이현우와 윤종신의 앨범에 참여하며 이름을 알렸던 조원선, 그리고 밴드 기타리스트 출신의 탁월한 테크니션 이상순이 의기투합한 이들은 철저한 가내수공업형(?) 음악작업을 통해 진정한 인디 뮤지션적인 모습을 구현하기에 이른다. 이들이 추구하는 음악 역시 독특했다. 주류음악계에서 각광받던 댄스나 발라드도 아니고 인디씬에서 인정받던 펑크도 아닌 자신들의 음악을 그들은 스스로 '애시드 팝(Acid pop)'이라고 명명했다. 롤러코스터의 첫 앨범 [Roller coaster]는 '습관'과 '참 잘했어요'와 같은 그루브함을 내세운 트랙들을 조용히 히트시키며 대중들에게 자신들의 이름을 각인시키기에 이른다. 그 이후 1년 만에 새롭게 발표한 두 번째 앨범 [일상다반사]는 그들의 음악적인 방향성이 얼마나 견고하고 뚜렷해졌는지를 단적으로 드러내고 있는 수작이다.

그루브한 기타의 리듬감이 인상적인 첫 번째 트랙 '너에게 보내는 노래'에 이어지는 '가만히 두세요'는 이들의 '애시드한' 감각이 절정에 달하였음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대한민국의 수많은 '미스터 김'들에게 보내는 쿨한 위로송인 '힘을 내요, 미스터 김'과 해금이라는 독특한 악기를 차용하여 색다른 분위기를 만들어낸 타이틀 곡 'Love Virus', 이어지는 트랙인 '떠나가네'와 '말하지 못한 얘기'에 이르면 이들이 구현하고 있는 균일한 그루브감이 트랙 하나하나에 담겨있음을 느낄 수 있다. 군데군데 들어가 있는 인스트루멘털 버전인 'crunch'와 'breezy'라는 트랙을 통해서는 이들이 본래 탁월한 연주가였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기도 하다. 기타의 이상순이 2집 앨범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곡이라고 얘기한 바 있는 '어느 하루'에서는 담백한 편곡을 통한 색다른 비애감을 나타내고 있으며 앨범의 타이틀과 같은 제목을 지닌 트랙이기도 한 '일상다반사'를 통해서는 생활의 소음을 그대로 삽입하여 우리의 일상적인 삶이 주는 소소한 행복을 노래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롤러코스터의 가장 큰 강점은 바로 곡의 대부분을 작사, 작곡하는 조원선의 탄탄한 송라이팅 실력과 일상을 참신하고 건조하게 녹여낸 가사일 것이다. 사랑과 이별, 그리고 일상의 소소한 이야깃거리들을 담담하게 풀어내는 그녀만의 가사와, 그 가사를 나름의 색깔로 소화해내는 조원선의 독특한 목소리는 당시의 분위기를 반영하며 사람들에게 더욱 큰 공감을 얻어내기에 이른다. '함께 하기'보다는 '홀로 하기'의 문화가 조금씩 저변을 확대해가던 그 때, 이들의 담담하고 쿨한 정서는 더욱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어낼 수 있었을 것이다. 이후 롤러코스터는 계속 되는 3집, 4집, 5집 앨범 등을 통해 일렉트로니카와 라틴리듬 등을 차용한 그들의 독특한 음악적 탐구를 지속해나가기에 이른다. 지금은 이런저런 이유로 그들의 신작을 듣기에 힘든 상황이 되어버렸지만 롤러코스터의 음악적 프론티어 정신이 가끔 그리워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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