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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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겨울 들을만한 음악들

본스타(비회원)님 | 2009.01.14 16:26 | 조회 762

따뜻함을 품고 있는 음악들

내년 겨울은 올해보다 더 따뜻할까. 이건 그냥 비유적으로(그러니까 '내년에는 애인이 생길 수 있을까'를 돌려 말하는 것처럼) 꺼내는 말이 아니다. 실제로 지구는 점점 더 더워지고 있다. 이는 몸매에 자신 없는 이들이 겨울도 여름처럼 근심에 빠져 지내야 할 날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는 것보다 훨씬 큰 비극을 암시하는 것이다. 빙하가 뚝뚝 떨어지고 북극곰이 영원처럼 넓은 바다를 굶주린 채 헤엄치며 수백 년을 살아온 삶의 터전을 해수면 상승 때문에 잃어버리게 될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다큐멘터리가 하루가 멀다 하고 방영된다. 그런 장면들을 보며, 우리는 지구 온난화가 우리들의 마음을 차갑게 만들고 있다고 느낀다. 새해 벽두부터 너무 울적하게 시작하는 걸까. 그러나 여기 소개되는 음악들은 그렇지 않다. 우연인지 필연인지, 온도차는 다소 있지만 이주의 음반들은 모두 기본 이상의 '따뜻함'을 품고 있는 음악들이다. 이 음악들이 주는 온기가 오래 가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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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용적이고 선명한 고전의 해석 : Seal의 [Soul]

영국 출신의 R&B 싱어 송 라이터인 씰의 여섯 번째 스튜디오 정규 음반이다. 씰은 명성과 실속 양쪽을 두루 잘 관리하고 있는 뮤지션인데, 실제로 그는 지금까지 상업적으로나 비평적으로나 큰 위기를 겪은 적이 없다(게다가 그의 부인은 슈퍼모델 하이디 클룸이다!). 음악적으로도 그는 팝과 소울 사이에서 빛나는 중용의 묘를 견지하고 있다.

이 음반은 커버곡 모음집이다. 제목 그대로 소울의 걸작들을 재해석해서 싣고 있다. 간택된 곡들은 샘 쿡, 티나 터너, 제임스 브라운, 알 그린, 커티스 메이필드, 벤 E. 킹 등이 만들고 부른 고전 중의 고전이다. 이 고전들을 해석하는 씰의 태도는 역시 중용적이고 선명하다. 최근의 복고 흐름을 탄 기획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네오 소울 식의 까끌까끌한 질감을 재현하거나 섣부른 '실험'을 감행하지는 않는다. 늘 해오던 것처럼 매끈하고 포근하며 세련된 편곡에 맞춰 호소력 있는 목소리로 고전에 대한 경의를 표현한다. 그래서 태도도, 내용물도, 모두 '복고적'이라기보다는 '고전적'이다. 한 세대 전의 팝송을 듣는 기분이 드는 것이다. 복고가 '과거의 재현'에 집중하는 지금 역설적으로 이런 소리를 듣기 힘들어졌다. 그런 의미에서도 반가운 음반이다.

몽롱하고 부드러운 포크 : Gayane의 [He Brings You Flowers]

'가야네'라는 이름은 팝 팬들보다는 클래식 음악의 팬들에게 더 친숙한 이름일 것이다. 아르메니아 출신의 현대 작곡가 아람 하차투리안(Aram Khachaturian)이 작곡한 발레 음악의 제목이기 때문이다(이 곡은 스탠리 큐브릭의 영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에도 일부 사용되었다). 그러나 여기 이 자리의 가야네(이렇게 쓰니까 꼭 철수네, 영희네, 하는 느낌도 든다)는 프랑스 출신의 여성 싱어 송 라이터이며, 이 음반은 그녀의 데뷔작이다.

프랑스 뮤지션이지만 곡의 대부분은 영어이며, 그래서 언뜻 들을 때는 출신지를 알기 어렵다. 그리고 음악 역시 마찬가지다. 음반의 내용물은 우리가 이런 종류의 음반에서 기대할 수 있는 바로 그런 것들이다. 중간 중간 켈틱 음악의 분위기가 살짝 풍기는 몽롱하고 부드러운 포크 음악 말이다. 나긋나긋하고 따스한 보컬이 감미로운 가사를 속삭이듯 노래하면 어쿠스틱 기타, 바이올린, 첼로, 플루트, 피아노 등의 악기들의 맑은 소리들이 공간을 가로지르며 그녀의 목소리를 단아하게 받쳐준다. 약간 일찍 맞이하는 봄 같은 인상을 주는 음악이다.

재기한 보이 밴드의 편안한 팝송 : Take That의 [The Circus]

2005년 [Beautiful World]를 발표하면서 일구어낸 '테이크 댓'의 성공적인 복귀는 정말로 그들에게는 '아름다운 세상'의 시작이었을 것이다. 보이 밴드 열풍이 사그러든지도 어언 10여 년이다. 물론 지금도 몇몇 그룹들은 꾸준히 음반을 내며 활동하고 있지만 새로운 피가 수혈되고 있지는 않으며, 더불어 보이 그룹이 차지하던(그러나 상당히 줄어든) 자리에 대신 들어선 것은 '남성 팝페라 그룹'이다. 그런 상황에서 (비록 로비 윌리엄스가 없긴 하지만) 오리지널 멤버로 돌아온 테이크 댓은 과거의 영광과 현재의 트렌드를 무난하게 절충하는 전략을 택했고, 이 전략은 성공을 거두었다.

그룹의 신작인 [The Circus](우연인지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신보와 제목이 똑같다) 역시 지금까지 그들이 해 왔던 음악적 방향을 여유롭게 따라간다. 사실상 보이 그룹이 택할 수 있는 음악적 옵션은 그리 많지 않다. 하모니와 보컬을 강조하는 편안한 팝송이다. 그리고 그런 점에서 '테이크 댓'이 빠질 이유는 없다. 영국에서의 엄청난 성공에 비추어볼 때 한국에서는 약간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것 같기도 하지만 듣는 동안에는 그런 게 무슨 상관이랴 싶다. 그러니 일단 귀를 기울여 보시길.

스트레이트한 로큰롤 : Fall Out Boy의 [Folie a Deux]

미국 출신의 팝 펑크 밴드 '폴 아웃 보이'의 다섯 번째 정규 음반이다. 전작인 [Infinity On High](2007)가 음악적으로나 상업적으로나 무척 좋은 결과를 거둔 바 있다. 첫 싱글 'I Don't Care'가 공개되었을 때 실은 좀 실망스러웠는데, 뭐랄까, 아무래도 음악적인 측면에서 '욕심'이 아니라 '야심'을 드러냈던 전작에 비해 다소 밋밋한, 정말 '팝'스러운 '펑크'에서 딱 멈춘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서였다. 그러나 좀 더 듣다 보면 새 음반의 초점은 아무래도 '스트레이트한 로큰롤'에 맞춰져 있는 것 같고, 그 안에서 할 수 있는 것은 또 요령껏 모두 해내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엘비스 코스텔로나 릴 웨인과의 궁합도 나쁘지 않고, 전체적으로는 '따라부르기'보다는 '같이 흔들기'에 더 잘 어울리는 음악이다. 그렇다면 그건 또 그것대로 좋은 것이다. 여전히 밴드는 후끈한 로큰롤을 연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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