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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R&B 의 완성 "브라운 아이즈"

본스타(비회원)님 | 2008.12.29 11:48 | 조회 964
경험과 실력을 갖추고 데뷔한 '브라운 아이즈'

양창익이란 본명으로 '디바'의 히트곡들을 작곡하며 가요 작곡가로 이름을 날리고, 한국 힙합 역사에 길이 남을 음반 [1999 대한민국]에 프로듀서로 참여한 뒤, 힙합 그룹 팀(Team)을 결성해 활동을 했던 윤건, 그리고 흑인음악 장르가 아직 생소하던 시절 4인조 R&B 그룹 앤썸(Anthem)의 멤버로 활동했던 나얼, 이 둘이 함께한 '브라운 아이즈'는 데뷔 당시 이미 신인이라 소개하기 어려울 만큼 많은 경험과 실력을 갖춘 그룹이었다. '얼굴 없는 가수' 마케팅을 이용한 이들의 1집 앨범은 당시 엄청난 판매고를 올리며 성공을 거뒀고, 2집 앨범 역시 크게 성공했으나, 2003년 윤건의 탈퇴로 사실상 팀이 해체되었다. 그로부터 5년이 지나 2008년, 둘은 다시 재결합하여 3집 앨범을 발표했다.

"가요계에 한국형 R&B라는 새로운 돌풍을 이끌고 온 남자들"

윤건은 많은 곡을 써줬던 '디바'의 앨범이 연이어 성공하며 대중음악 작곡가로서 나름대로 명성을 쌓아갈 무렵 다소 의외의 작업물을 내놓았다. 당시 엄청난 숫자의 래퍼들이 참여하며, 국내 힙합의 저변을 크게 넓히는데 역할을 했던 [1999 대한민국]이란 힙합 컴필레이션 앨범에 'X-Teen'의 이희성, 이정관과 함께 프로듀서로 나선 것이다.

이 후 '팀'이라는 힙합 그룹을 결성하게 된 것까지 보면 알 수 있듯, 윤건은 팝 멜로디를 만드는 데 있어 뛰어난 능력을 가졌음과 동시에 흑인음악에 대한 큰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있던 뮤지션이었다. 그리고 바로 그 두 가지의 조화는 음악적으로 '브라운 아이즈'라는 그룹을 통해 완성 되어 보여 졌다.



물론 '브라운 아이즈'의 음악을 윤건의 곡 쓰는 능력을 가지고만 얘기할 수 는 없을 것이다. 어찌 보면 그들의 음악에 흑인음악다운 생명력을 가장 크게 불어넣었던 요소는 멜로디나 편곡적인 부분이 아닌 바로 나얼의 보컬이었기 때문이다. 바이브레이션과 어설픈 추임새를 넣으며 느끼한 톤으로 미국의 흑인음악 보컬들을 흉내 내는데 급급했던 많은 여타 보컬들과 달리 나얼은 그네들의 감성과 기교를 온전히 자기 것으로 흡수한 보컬이었다. 곡마다 상황에 따라 절묘하게 치고 빠지며 선율을 따라 흐르는 그의 추임새는 마치 정교하고 치밀하게 연주되는 하나의 악기 같이 곡에 스며들어 있다.

이렇듯 윤건의 곡과 나얼의 보컬이 빚어낸 결과, 게다가 둘 다 앞서 몸담았던 그룹에서의 상업적인 실패를 발판 삼아 보다 더 대중과 깊이 소통하기 위해 노력했던 부분이 함께 어우러져 대중성과 음악성을 동시에 갖춘 이 음반으로 나타났다.

처연한 멜로디의 인트로로 시작되는 앨범은 바로 대중들에게 가장 사랑 받았던 곡인 '벌써 일년'으로 이어진다. 한국적으로 해석한 R&B라기 보다는 R&B적인 요소가 가미된 팝이라고 하는 편이 더 어울릴 법한 이 곡은 미디엄 템포를 바탕으로 한 번 들으면 귓가를 계속 맴돌게 되는 인상적인 후렴을 가졌는데, 당시 발라드가 득세하던 가요계에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했다. 음악의 완성도도 높았지만, 얼굴 없는 가수 전략과 국내외 유명 배우를 캐스팅해 제작한 뮤직비디오를 통한 마케팅이 성공하며 큰 화제를 모으고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던 곡이다.

간결한 피아노 리프에 역시 쉽게 기억될 만한 후렴을 가진 후속곡들 'With Coffee'와 '그녀가 나를 보네'는 앞선 타이틀 곡 '벌써 일년'과 매우 유사한 형태를 가지고 있는 곡들이다. 앨범에는 두 개의 리메이크 곡이 존재하는데, 바로 김정호의 '하얀 나비'와 015B의 '너에게 들려주고 싶은 두 번째 이야기'이다. 두 곡 모두 그저 원곡을 다시 부르는 데에 그치지 않고, 독특하고 세련 된 편곡으로 재해석해냈다.

특히 '너에게 들려주고 싶은 두 번째 이야기'는 강한 비트의 드럼과 개리의 랩을 전면에 내세워 전혀 다른 곡으로 탈바꿈 시켜 놓았다. 역시 랩의 비중이 큰 곡인 'Song Of The Rain'도 개성 있는 목소리 톤으로 쏟아내는 Bobby Kim의 랩이 돋보이는 앨범 내 수작 중 하나이다.

이 앨범의 가장 큰 장점은 수록된 모든 곡들이 타이틀 곡으로 내세워도 될 만큼 좋다는 것이다. 인트로와 연주곡들을 제외한 10개의 정규곡들 모두 일정한 완성도에 캐치한 멜로디를 가지고 있다. 팝을 베이스로 깔고 거기에 R&B적인 리듬과 보컬을 얹어 완성해 낸 미디엄 템포의 이 세련된 형태의 음악은 '브라운 아이즈'의 등장 이후로 대중들에게서 가장 많이 사랑 받는 음악 장르가 되어버렸다.

'서태지와 아이들'의 성공 이 후 범람했던 댄스 그룹들처럼, '브라운 아이즈'가 성공 한 뒤 비슷한 스타일의 R&B 그룹들이 쏟아져 나오며 가요계에 큰 흐름을 형성했던 것만 보더라도 그들이 대중 음악계에 미친 파장이 얼마나 큰 것이었는지 짐작해 볼 수 있는 대목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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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운 아이즈의 1집과 맥을 같이 하는 앨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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