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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 대부, 드렁큰 타이거

본스타(비회원)님 | 2008.12.01 12:04 | 조회 739
힙합 대부, 드렁큰 타이거

드렁큰 타이거(본명 서정권ㆍ34)의 지난 3년은 혹독했다. 무엇보다 각별했던 할머니가 돌아가셨고, 희귀병인 척수염도 앓았다. 무대의 '난봉꾼'이 힘없이 쓰러지는 나약한 '병자'의 모습으로 고꾸라지면서 그는 염세주의자로 변하기 시작했다. "거의 폐인이 됐었죠. 의사도 원인을 알 수 없다며 포기하다시피한 제 몸에 대해 무슨 희망을 걸었겠어요? 나아지는 듯 싶으면 나도 모르게 다리에 힘이 풀려 넘어지는 '병신' 그 자체인데..." 그의 절망을 구제한 건 가족 등 주변의 끊임없는 헌신적인 사랑이었다. 그 중에 윤미래가 있었다. 두 사람의 사랑과 결혼은 그래서 더 각별하다. 9개월된 아들 조단과 함께 "이제서야 행복이 무엇인지 알겠다"며 너털웃음을 짓는 드렁큰 타이거. 최근 만난 그는 두발로 자유자재로 걷는 건장한 사내로, 아내를 누구보다 사랑하는 다정한 남편으로 우뚝 서 있었다.

드렁큰 타이거의 존재는 국내 힙합의 지형도를 크게 바꿔놓았다는 점에서 눈여겨봐야한다. 과격한 미국의 갱스터 랩을 가장 한국적인 테마로 한의 정서를 이입하고, 유행과 상관없는 독자적인 노선을 매번 구축해왔기 때문이다. 그의 랩은 강단이 있다. 랩 구절구절이 서사시로 다가오고, 영화의 장면을 떠올린 만큼 역동적이다. 거기엔 언제나 누구나 한번쯤 되새겨봐야할 사회적 메시지를 감동 한자락에 실어 날려버린다.

그가 듣는 음악들의 주제는 '내 마음을 움직이는 음악들'이다. 주제가 너무 상투적이지 않냐고 묻자, 그는 "예전엔 음악을 들으면 보물 찾는 것 같은 느낌이 있었는데, 점차 사라지는 것 같다"며 "음악을 들었을때, '이거다'하며 기쁨에 들뜬 기분을 계속 유지하고 싶어서 그렇게 정했다"고 답했다. 잡식성 청취자라는 것을 증명하듯, 그가 선택한 음악들은 포크, 록, 솔 등 다양하게 펼쳐져있다. 그 다양성을 관통하는 일관된 주제는 '감동'이란 두 글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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